[칼럼]평생보증서비스의 허와실 - Lifetime Warranty, 제대로 알자!:: 보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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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08-09-30 00:00

[칼럼]
평생보증서비스의 허와실 - Lifetime Warranty, 제대로 알자!

1. 처음	2. Life Time Warranty의 오해와 진실
3. 이래서 평생 보증은 아니다 - 1	4. 이래서 평생 보증은 아니다 - 2
5. 과실인가 미필적 고의인가?	6. Life Time Warranty의 허와 실

바닥까지 추락한 메모리 가격

최근들어 거의 바닥까지 내려온 메모리 가격으로 인해 메모리 업계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는 7월초 1달러2센트에 거래되던 512Mbit DDR2 SDRAM이 8월초에는 91센트, 9월 초에는 76센트까지 곤두박칠쳤다. 그리고 단품 시장에서는 DDR2 SDRAM 1GB를 1만원 중후반 수준에 구입할 수 있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 DDR2 SDRAM 1G 최저가격

뿐만아니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가격 폭락이 일어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초 3달러30센트에 거래되었던 8GB MLC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9월에 이르어 1달러 65센트까지 떨어진 상태다. 리테일 시장에서도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8GB SD 메모리를 2만원 초반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DRAM 뿐만아니라 낸드플래시의 수익성까지 악화되면서 반도체 시장의 최악의 상황에 국면해 있다.

▲ SD 메모리 8GB 최저가격

메모리 업계의 계속되는 치킨게임

메모리 가격이 이렇게까지 폭락하는 상황에는 메모리 업체들의 '치킨게임'이 배경으로 깔려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피니온 등 대부분의 메모리 업체들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과잉 상태에서도 오히려 메모리 생산량을 늘리며 점유율 확대에 기를 쓰고 있다. 과다출혈 경쟁이 계속되면 먼저 포기하는 업체가 생겨날테고, 그로인한 반사이익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함께 메모리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 등 수 많은 인수설이 난무하고 있다.

* 치킨게임 -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자동차 게임의 이름으로, 도로의 양쪽에서 두 명의 경쟁자가 정면으로 차를 몰고 돌진하다가 최후의 순간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둘 다 핸들을 꺾지 않을 경우 둘 다 승자가 되지만, 모두 자멸하게 된다.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으로 정치학이나 극단적인 경쟁 상황에서 사용된다.

최근까지도 메모리 업계의 치킨게임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고수하던 '황의법칙'에서 한걸음 물러나 생산량 증대에 심혈을 기울이며 치킨게임이 종국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128Mb 낸드플래시 개발을 위한 신기술 '3차원 셀스택'을 개발을 완료했으나 공정미세화를 통한 대용량화보다는 후발주자를 따돌리고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