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닛산 캐시카이의 국내 출시 행사를 맞아 잠시 시승해 본 적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1.6 dCi 디젤 엔진이 탑재된 캐시카이의 방음 처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후드를 열어봤다. 뭔가 빼꼭히 들어 찬 듯한 2.0 디젤 차량의 엔진 룸과 다르다. 1.5 dCi 엔진을 얹은 QM3나 SM5 D보다는 배기량이 조금 더 많으니까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데도 내부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다.
문제는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소음을 얼마나 잡아줄 수 있을 것인가인데, 후드에 부착된 흡음재의 면적은 육안으로 보기에 디젤 세단인 SM5 D와 비슷했다. 출시 행사 당시 캐시카이 상품 프리젠테이션상에선 이 내용이 그다지 부각되지도 않았기 떄문에 평범한 디젤 SUV의 진동과 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차량 외부에선 이런 예상에 걸맞은 소음을 들을 수 있었지만, 실내로 들어선 상황에서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들어 본 느낌은 달랐다. 디젤 SUV 치곤 아이들링 소음이 꽤 괜찮다. 당시 외부 기온이 영하 1도를 가리키고 있어, 다소 심한 진동을 예상했는데 꼭 그렇진 않았다. 누군가 먼저 탑승해 예열을 했을 수도 있지만, 내부서 들어 본 소음과 진동은 디젤 SUV 운전자로선 차분하게 느껴진다.
영상으로 닛산 캐시카이의 아이들링 시 엔진 소음을 들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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