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하 MS)가 안드로이드 제조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MS는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모바일 생산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 외에도 글로벌 OEM 선두업체들과 전략적 계약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MS가 발표한 하드웨어 파트너 업체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OEM 업체인 델(Dell), 그리고 각 지역별 OEM 업체들로 TrekStor(독일), JP Sa Couto(포르투갈), Datamatic(이탈리아), DEXP(러시아), Hipstreet(캐나다), QMobile(파키스탄), Tecno(아프리카), Casper(터키), 그리고 중국 Pegatron 등이다.
이들 11개 파트너 업체들은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 MS 모바일 서비스인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원드라이브, 스카이프를 사전 설치해 올해 말부터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다음 달 출시하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 원노트, 원드라이브, 스카이프를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MS 오피스 앱도 제공할 거라고 밝혔으며, 다른 제조사들 역시 MS 서비스가 탑재된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MS는 스티브 발머가 CEO로 재직할 당시 윈도우 플랫폼 중심의 서비스 정책을 펼쳐왔지만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하는데 실패했으며 윈도우 8과 8.1로 PC와 스마트 유저를 모두 잡으려는 계획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스티브 발머가 물러나고 새로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는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내세우면서 MS 중심 플랫폼을 밀어붙이는 대신 이미 폭넓은 사용자층을 갖춘 iOS와 안드로이드에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안드로이드 제조사로부터 로열티를 받아 윈도우 모바일 플랫폼을 확장하는데 투자했다면 이제는 높은 안드로이드 점유율을 이용해 MS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파트너십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업체들에게 기술 지원 및 안드로이드 로열티 관련 혜택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MS는 이번 발표가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의 일환이며 모든 장치와 모든 사람에게 MS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로스 플랫폼 및 크로스 디바이스 서비스 전략의 큰 진전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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