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라이젠 5, 코어 i5와 동급 게임 성능
라이젠 5 시리즈가 사용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무엇보다 게임 성능에 대한 기대가 한
몫한다.
아직도 싱글/ 듀얼 스레드 지원 게임이 종종 나오고는 있지만 최근 게임의 트랜드가
멀티스레드 지원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게이머는 없을텐데, 실제로 권장 사양으로 8스레드 CPU를 내세운 타이틀이 늘고 있다.
이때 인텔의 20만원대 메인스트림 CPU는 4코어 4스레드에 머물고 있는 반면 라이젠 5는 4코어 8스레드와
6코어 12스레드라는 선택지를 제시하는데, 실제 게이밍 성능은 어떤지 측정해 보았다.
3DMark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라이젠 5 1600(X)가 코어 i5
7600(K)보다 높게 나오고 있으며, QHD (2560x1440) 해상도에서는 미세하나마 코어 i7 6800K보다도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Full HD(Fire Strike) 해상도에서는 조금 뒤쳐진 것으로 측정되었지만 여전히 대응
모델과 비교해서는 유리한 성능을 보여준다.
동일 그래픽 카드가 사용되었음에도 이같은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CPU의 영향을 꼽을
수 있는데, CPU 성능이 반영된 Physics 항목 확인 결과 라이젠 5 1600(X) 모델이 코어 i5 7600(K)
대비 거의 두 배 가까이 높은 성능을 발휘하며, 라이젠 5 1600X는 인텔 브로드웰-E 코어 i7
6800K와 비등한 수준의 물리엔진 처리 성능을 보여준다.
단지, 이는 말그대로 게임내 물리엔진 처리에 집중된 테스트 결과이므로 게임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긴 어려운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으며, 실제 게임 성능은 3DMark 테스트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게임 성능 측정의 기준이 되는 Full HD 해상도에서 각 게임에서 프리셋으로 지원되는
그래픽 옵션을 최고 적용해 실제 게임 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기본 클럭이 낮기 때문에 어느정도 감안한 바였지만 라이젠 5 1600(X)가 코어 i5
7600(K) 대비 토탈워 워헤머에서는 약 15%, AotS(Ashes of the Singularity)에서는 약 5%
가량 성능이 낮게 나타났다.
반면 디비전과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RotTR), 파이널 판타지 14 및 바이오쇼크
인피니트(Bioshock IF)에서는 상당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다른 게임들보다 AMD
라이젠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해상도를 높인 QHD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한가지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는데, 전반적인
게임 성능은 낮아진 대신 라이젠 5 1600(X)와 코어 i5 7600(K)의 성능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면서 토탈워
워헤머와 AotS, 디비전의 성능 차이가 평균 2프레임 내외로 줄어들었다.
이들 게임에서의 성능 차이는 오차라면 오차로 볼 수 있는 수준이지만,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파이널 판타지 14,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에서는 라이젠 5 1600(X)가 유의미한 수준의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이번 테스트 게임 중 디비전과 RotTR은 권장 사양으로 8스레드 CPU가 요구되는 타이틀이었으며, 비록 이번 테스트로 모든 게임의 경우를 일반화 할 수 없지만
게임 성능에서도 라이젠 5 1600(X)가 코어 i5 7600(K)에 대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번 기사에서의 AotS 테스트 결과는
라이젠 대응 패치가 이뤄지긴 전인 1.50.24210 버전의 결과인데, 확장팩인 에스컬레이션(Escalation)과의 무료 통합 작업이 진행된지
한참 지났음에도 기자의 라이브러리에는 여전히 AotS 오리지널 버전에 머물고 있다.
밸브에 문의를 넣은 상태지만 기사 등재 시점까지
별다른 대응이 없어 오리지널 버전의 결과값을 인용했으며, AMD가 3월 말 발표한
커뮤니티 업데이트 내용에 따르면 라이젠 대응 패치가 적용된 에스컬레이션 2.11.x 버전에서는 패치 이전과
비교해 Full HD High(DX12) 옵션에서 30%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이번 테스트는 AMD측 발표와 옵션 차이는 있지만, 라이젠 대응 패치를 적용할 경우 라이젠 5 1600(X)가
코어 i5 7600(K)와 동급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라이젠 5 1600(X) vs 코어 i5 7600(K), 소비전력은 어느쪽?
라이젠 5 1600(X)와 코어 i5 7600(K)의 마지막 관문, 소비전력은 어떨까?
MMETEX M-3860M을 멀티미터를 이용해 전체 시스템의 소비전력을 측정해 비교했다.
참고로 CPU나 GPU의 TDP는 열 설계 전력(Thermal Design Power)의 약자로 소비전력과 비례 관계에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정상적인 동작을 위해서는 TDP 이상에 대응하는 방열 수단이 필요하다는 의미임을 알아두고 다음 결과를
확인하자.
안타깝지만 불도저-비쉐라에 이은 라이젠도 소비전력에서 인텔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p>
아이들 상태에서는 약 24W, 프라임95를 이용한 CPU 위주의 작업에서는 약
40W(R5 1600) 내지 60W(R5 1600X)가량 더 높은 전력 소비량을 보여주며, 그래픽 카드 비중이 높은 게임
환경에서는 그 차이가 조금 줄긴 하지만 여전히 35W 이상 전력 소모량이 높다.
멀티스레드 환경이 자리잡은 현재 이번 테스트에서 전반적인 성능은 라이젠 5 1600(X)가 높게 측정되었기에 높은
소비전력은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TDP = 소비전력'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영상] 올해는 한국도 라데온 뜬다!, AMD 본사 책임자가 생각하는 한국시장과 라데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