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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8-03-20 12:00
[리뷰]

내 손 위의 사막 여행
검은사막M 갤럭시 S9+로 해보니

검은사막. 2015년 PC 버전 출시 당시 보드나라에서 관련 기사를 내보낸 적도 있지만, 기자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드는 게임은 아니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작부터 인벤토리(가방) 공간이 매우 적은 것은 물론이요, 기자가 리니지에서만 겪어 보았던 철지난 무게 개념까지 더해지다 보니 분명 부분 무료 게임인데 인벤토리 칸과 무게 제한을 늘리기 위한 현질이 캐릭터 단위로 필수였기 때문이다.

현질을 해서 인벤토리 및 무게 제한을 확대하고 싶어도 이 게임이 과연 내게 맞는 게임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머뭇거리고, 다른 즐길 게임도 많은데 굳이 메달릴 필요가 있나 싶어 다른 게임으로 발을 돌리는 반복이었다.

 

그러던 중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이 2월 말 공식 출시되었고, 갤럭시 S9+ 출시 기념으로 검은사막 아이템 쿠폰 지원이 이뤄지면서 기자를 다시 한 번 검은사막의 세계로 인도했는데, 이번 기회에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은 어떤 게임인지 알아보자.

 

앞을 떠날 수 없는 반자동 사냥, 검은사막 모바일

검은사막 모바일은 PC버전 검은사막에 쓰인 엔진을 이용해 개발된 모바일 MMORPG로, 상당히 수려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PC버전과 달리 개발사인 펄어비스가 자체 서비스하고, 모바일 버전의 개선된 그래픽과 사운드 시스템은 역으로 PC버전에 이식될 예정이며, PC버전 검은사막의 대표적인 특징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것도 검은사막 모바일(이하 검은사막M)의 특징이다.

 

검은사막M의 기본 설정은 PC 버전 검은사막과 동일하지만 모바일로 이식된만큼 그에 맞게 여러 시스템이 바뀌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역시 가상패드와 링커맨드를 통한 터치식 기술 입력과 자동 사냥을 들 수 있다.

검은사막M의 가상패드와 링커맨드를 통한 터치식 조작은 모바일 게임에서 대표적인 조작방식인 만큼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지만, 자동 사냥에 대해서는 잠시 이야기가 필요하다.

 

자동 사냥을 하다보면 몬스터를 잡기 위해 캐릭터가 계속 이동하다 너무 강한 몬스터를 만나 죽거나, 나중에 게이머가 돌아와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처음 시점에서 대략 화면의 2~3배 구역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처음 시작 지점으로 복귀한다.

 

검은사막M은 자동 사냥 중 배터리 소모를 아끼기 위한 절전모드 전환을 지원한다. 1분/ 2분/ 3분/ 5분 간격으로 절전모드 진입 시간을 지정할 수 있으며, 절전모드로 진입되면 화면에는 알림 화면만 나오지만 백그라운드에서 자동 사냥이 계속되므로 자동 사냥이 끊길까봐 걱장할 필요는 없다.

 

보통 모바일 게임에서 자동 사냥을 하면 아이템을 알아서 줍는다. 검은사막M은 반려동물을 통해 아이템을 루팅하는데, 반려동물의 포만감이 떨어지면 아이템 수집이 중단된다. 이렇게 포만감이 떨어지면 애완동물 아이콘 테두리가 붉은색으로 표시되며, 이때 가축상인이나 펄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사료를 먹이면 다시 포만감이 회복된다.

 

사냥중 캐릭터의 HP가 일정 수치 이하로 낮아지면 자동으로 물약을 먹어 생존성을 높이는 것과 달리, 검은사막M에는 반려동물 사료 자동 먹이기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애완동물이 줍는 아이템 중에는 스킬 레벨을 올리는데 쓰이는 훈련교본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자동 사냥중이라도 주기적으로 애완동물 포만감 상태나 인벤토리 상태를 신경 써줘야 한다.

루팅하지 않은 아이템은 일정 시간 이후 사라지므로, 자동 사냥이라고 애완동물 포만감이나 인벤토리 무게 상황을 신경 끄고 있다면 레벨만 높은 '허당' 캐릭터가 되기 쉽다.

 

특히, 애완동물의 아이템 수집이 중단되어도 상점에 팔아 게임 머니를 챙길 수 있는 '전리품' 수집은 계속되는데, 이것도 인벤토리 무게를 차지하기에 자동 사냥을 계속 이어가기 위한 주기적인 인벤토리 정리는 필수다.

다행이라면 사냥을 통해서도 계속 벌어들이는 게임머니가 무게를 차지하는 PC버전과 달리 검은사막M은 게임머니에 무게가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리품 무게 때문에 결과적으로 별 차이가 없다. 다행이라면 전리품은 필드에서 파괴해 무게를 덜 수 있다.

 

쉽게 가는 검은사막 모바일 이동 시스템

무게 시스템과 더불어 PC버전 검은사막에서 기자가 적응하지 못했던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이동이다. 어지간한 게임이라면 기본 제공되는 마을간 자동 이동이 지원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기본 이동 수단인 말을 타고 이동하는 것도 뭐 그리 신경 쓸게 많은지...

 

그에 비해 검은사막M은 이동 시스템이 상당히 간편화 되었다. 일단, 메인 화면에서 말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말을 호출할 수 있다. PC버전의 경우 마을에 마굿간이 어딨는지 부터 시작해 필드 호출 기능을 찾아 매번 헤맸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간편해진 것이다.

게임 초반 퀘스트를 통해 획들할 수 있는 말은 12칸 중 4칸이 개방된 인벤토리(무게 800LT)를 갖춰 사냥중 얻게된 전리품을 담아둘 수 있고, 좌측 상단의 미니맵이나 목록에 표시된 목적지를 클릭하면, PC버전 검은사막에서와 같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물론 PC버전에서처럼 야생마를 길들이거나 교배 시스템을 통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검은사막M은 PC버전에는 없던 지역간 자동 이동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미니맵 측면의 집 아이콘을 클릭하면 가장 가까운 '마을'로, 우측의 텐트 아이콘을 클릭하면 게이머의 '영지'로 자동 이동한다. 영지에서는 같은 위치에 표시된 탈출 아이콘을 클릭하면 바로 전에 있던 위치로 복귀하며, 마을에서는 기억의 제단에 올라 월드맵을 통해 바로 전에 있던 지역의 '기억의 제단'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PC버전에서도 유사 시스템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획득 난이도나 재사용 시간 때문에 실제 효용성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인데 반해, 모바일에서는 클릭 몇 번으로 그러한 제한 없이 쉽게 마을과 필드를 이동할 수 있다.

이러한 자동 이동이 없다면 전투와 하우징, 길드 등 주요 컨텐츠보다 필드 이동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배터리는 급속히 소모될테고, 게이머들은 다른 게임을 찾아 앱스토어를 검색하게 될테니, 개발사가 고집을 꺾고 자동 이동을 구현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부분이다.

 

또 다른 이동 편의성은 바로 퀘스트 진행. 보통 MMORPG는 퀘스트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을 받기 위해 처음 수주한 NPC나 의뢰소등을 찾아가야 하지만, 검은사막M은 어지간한 퀘스트는 우측 완료 목록을 클릭하면 바로 보상을 받고, 바로 다음 퀘스트를 이어받을 수 있어 퀘스트 진행을 위한 동선이 최소화된다.

물론 처음 퀘스트를 수주한 곳으로 돌아가야 보상을 받는 퀘스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PC용 MMORPG에 비해 퀘스트를 훨씬 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 검은사막M의 세계를 빠르게 탐험할 수 있다.

 

모바일에서도 함께하는 흑정령, 생활 컨텐츠 모음 영지 시스템

검은사막M에서도 흑정령은 강화와 소켓작, 일일 퀘스트를 담당하지만, 여기에 더해 게이머를 강화 시켜주는 역할도 담당한다. 쓸모없는 아이템이나 응축된 거음 기운등을 재료로 흑정령을 강화하면 게이머가 추가 전투력을 얻게 되는 것.

사냥 중에 쓸데없는 아이템 때문에 인벤토리가 꽉 찬다면 흑정령을 성장시키는데 써서 플레이어의 전투력을 높이는데 써보자. 또한 흑정령의 레벨이 20이상으로 높아지면 전용 스킬을 통해 게임 플레이를 보조할 수 이어 게임을 풀어가는 키가 될 수 있다.

 

한편, PC버전의 하우징 시스템은 검은사막M에서 '영지'라는 형태로 적용되었다. 영지민을 고용해 재료 채집과 영지 건물을 올리고, 마굿간에서 말을 업그레이드하며, 장비 강화에 필요한 블랙스톤 생산, 장비와 영지 인테리어를 위한 장비/ 조경 공방, 고대인의 미궁이라는 전용 던전은 물론이고, 무게제한 없는 창고까지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인 재료는 영지민을 고용해 채집할 수 있지만 일부는 플레이어의 채집 레벨을 올려 필드에서 직접 채집해야 하며, 영지민이나 플레이어가 직접 구하기 어려운 재료는 영지 단계를 높이면 건설 가능한 교역소를 통한 무역으로 얻을 수 있다.

PC버전 검은사막의 전투를 제외한 생활 기능이 '영지'에 모여있다고 보면 되겠다.

 

나만의 색으로 물든 검은사막M 경험

PC버전 검은사막은 게임을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에게는 지나치게 불친절하다. 사실적인 판타지 라이프를 구현한다는 목적으로 마을간 워프(순간이동)도 안되고, 초반 인벤토리는 너무 적은데다 돈까지 무게를 계산해야 한다.

정통 MMORPG를 만들겠다는 개발진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검은사막이 출시된 2015년을 기준으로도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게임인지라 기자와 같이 초반 장벽을 넘지 못해 그만두기 십상이다.

 

그에 비해 검은사막M은 PC버전에서 지적되어온 불편 사항이 대부분 개선되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데다, 필요 여부를 알기 어려웠던 '잡템'은 판매용이라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영지 발전을 위한 자원은 별도 저장되기 때문에 인벤토리 공간과 무게가 부족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무과금 유저라면 인벤토리 정리를 위해 과금 유저보다 마을이나 영지를 자주 왕복해야겠지만, 무과금 유저라도 초기 인벤토리와 무게로 특별히 불편하지 않게 플레이할 수 있어 PC버전 검은사막의 복잡한 시스템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게이머라면 검은사막M으로 '검은사막'의 세계를 탐험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PC버전 검은사막이 엔비디아 안셀 기술을 적용해 색상과 시점 등을 자유롭게 바꿔가며 게임 화면을 캡처할 수 있다. 검은사막M 역시 PC버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블러 효과와 화면 색조, 캐릭터 위치 시점 등에 변화를 주어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는 '캡처 모드'를 지원한다.

프리셋으로 제공되는 색상만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아쉽짐만, 게임 화면의 색조는 화면 캡처 뿐 아니라 실제 게임 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으니, '검은사막M'은 자신만의 색으로 물든 세계를 여행하는 말 그대로 '색'다른 경험도 선사할 것이다.

 

참고로, 검은사막M 게임 아이템 쿠폰을 제공하며 삼성전자와 협업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 S9+에서 플레이할 때는 그래픽 옵션 중 해상도와 프레임 제한 항목을 '기기최대'로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옵션은 갤럭시 S9+ 런칭 초기에는 선택할 수 없었지만 이후 클라이언트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 플레이해 본 결과 프레임 제한의 30프레임과 '기기최대'의 차이를 딱히 감지하기 어려웠으며, 해상도에서 '높음'과 '기기 최대'도 한 눈에 구별되는 차이는 없었다.

아마도 기자의 '눈' 문제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품질우선'으로도 검은사막M의 세계는 만족스러운 그래픽 품질을 구현해 내었다. 그러니, 현재 '품질우선' 옵션으로 검은사막M을 만족스럽게 즐기고 있다면, '기기최대' 옵션 때문에 갤럭시 S9+나 다른 폰으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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