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닌텐도는 휴대용 게임기와 콘솔 게임기를 오갈 수 있는 차세대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를 국내에 출시했다.
애당초 국내 출시 이전부터 상당한 화젯거리가 되어 직구로 미리 구매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이후 국내 정식 발매와 함께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 과 '슈퍼마리오 : 오디세이'와 같은 대표 작품들이 같이 발매되면서 인기는 그야말로 급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게임기와 게임을 즐기면서 사용자들은 당연하게도 자신이 플레이하는 게임을 남들과 공유하고 싶어 했고, 이에 맞춰 게임기 내에서 영상 및 스크린 캡처 기능을
지원, 손쉽게 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오늘은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해 플레이하는 영상과 스크린샷을 공유하는 방법과 관련 팁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손쉬운 캡처 방법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하여 자신이 플레이하는 화면을 영상, 혹은 사진으로 캡처하는 방법을 그리 어렵지 않다.
조이콘의 왼쪽 하단부의 캡처 버튼을 이용하여 캡처할 수 있으며 짧게 누르면 스크린샷, 2~3초 누르고 있으면 영상을 캡처할 수 있다.
캡처 중엔 화면의 상단에 Saving 메시지가 출력, 저장이 완료되었을 경우 저장이 완료되었다는 메시지가 출력된다.
캡처한 영상은 주메뉴의 '앨범'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앨범 내에서 간단한 스크린샷 수정과 영상 편집 및 SNS 업로드가 가능하다.
이때 영상의 경우 최대 녹화범위는 30초, 해상도는 스위치 자체 출력 해상도인 720p로 제한되며 이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게임의 업데이트가 필요할 수도 있으며, 일부 게임에서 지원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저장된 파일 옮기기
우선 본체에 저장된 스크린샷과 영상이 있다면 마이크로 SD 카드로 옮겨야 하는데, 먼저 본체에 마이크로SD 카드를 삽입한 후 'System Setting -> Data Management -> Manage Save Data/Screenshot and Videos -> Manage Screenshots and Video -> System Memory -> Copy All Screenshots and Videos to microSD Card'를 차례차례 선택하면 된다.
단, 여기서 원하는 날짜, 원하는 파일을 단독으로 옮기는 기능은 따로 확인하지 못해 본체에 있는 데이터를 옮기고자 할 땐 일괄적으로 모두
이동시켜야 한다.
이후 카드 리더기를 통해 PC에 연결하면 'Nintendo -> Album -> 년도 -> 월 -> 일' 순의 폴더로 저장되어 원하는 파일을 PC로 옮기면 된다.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은 본체의 퀵 스탠드를 열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미 마이크로 SD 카드가 설치되어 있다면 스크린샷과 영상의 저장공간을 미리 설정해 불필요한 복사 작업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옵션에서 Save Location 메뉴를 통해 저장공간을 지정할 수 있다.
30초 이상 촬영하고 싶다면?
아무리 자체 캡처 기능을 활용한다 한들 30초로 제한된 시간과 720p의 해상도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면 시간제한 없이 조금 더 좋은 해상도로 촬영할 방법은 없을까?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캡처 보드' 를 이용, PC를 통한 녹화방법이다.
'캡처 보드' 는 외부 영상 신호를 PC를 통해 녹화 및 중계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이며, '닌텐도 스위치' 의 '스위치 독'을 이용하여 HDMI로 출력되는 영상을 캡처 보드로 입력을 받아 PC로 실시간 녹화가 가능하다.
스트리머 사이에서 자주 사용되는 캡처 보드로는 AverMedia 사의 'Live Gamer Extreme'으로 기존 데스크톱 내부에 설치해야 하는 내장형 캡처 보드와 달리 USB 포트를 이용한 외장형태로 사용되어 랩톱과 같은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캡처 보드의 HDMI 입력부를 '닌텐도 스위치 독'과 연결한 뒤 PC에서 설정하면 간단하게 캡처할 수 있으며, 기존의 720p 캡처 보다 한층 더 높은 해상도인 1080p로 캡처할 수 있다.
이는 닌텐도 스위치의 자체출력 해상도와 연관이 있는데, 휴대 모드로 플레이 할 땐 720p, 독에 연결하여 플레이할 땐 1080p로
출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에서 연결되어 나오는 신호를 읽어 들이기에 1080p 해상도로 캡처가 가능하다.
좌: OBS / 우 : AVerMedia RECentral 4
일반적으로 캡처 보드를 구매하면 번들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적인 영상 캡처가 가능하지만, OBS와 같은 스트리밍 프로그램을 통해 녹화 및 실시간 방송 등 좀 더 유연한 녹화를 진행할 수 있다.
이후 본인이 사용하고자 하는 에디팅 프로그램으로 편집을 진행 한 뒤, 자신이 업로드 하고자 하는 곳에 업로드를 진행하면 된다.
즐거움의 '나눔' 을 말하고 있지만...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자신이 즐기고 있는 경험 나누기' 는 생각보다 제한적이었다.
간단하게 스크린을 캡쳐하고 영상을 저장하는 것은 좋으나 30초, 혹은 일부 게임에선 그 이하로 저장되기도 하며,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은 '닌텐도 e샵' 에서 판매 중인 수많은 게임 중 지원되는 게임은 일부에 그친다.
또한, 캡처로 저장된 파일은 마이크로SD 카드가 없으면 PC로 옮길 방법이 없기도 하다. 따라서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을 주 콘텐츠로 어딘가 공유하고 싶다면 필수적인 추가 지출이 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띠고 있다.
콘솔 본체에서 실시간 방송을 지원하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 소프트의 '엑스박스' 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물론 휴대성을 확보하면서 콘솔의 확장성까지 포함하니 기술적 한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 것은 분명하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캡처를 지원하는 게임 확장, 그리고 영상 캡처의 길이 제한을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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