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노트북은 고사양 하드웨어를 집약시킨 게이밍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초기에는 성능만 중시하고 휴대성은 간과한 제품이 흔했으나
현재는 일반 노트북과 비슷한 크기로도 하이엔드 CPU와 GPU를 탑재한 제품이 많이 늘어나서 과거보다 효율적이다.
기본 사양이 우수한 만큼 게이밍 노트북은 당연히 게임 외에 다른 소프트웨어도 쾌적하게 실행 가능한데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엔비디아 스튜디오(NVIDIA Studio)'가 있다.
엔비디아 스튜디오는 지포스 RTX 20 시리즈 또는 쿼드로 RTX 3000 시리즈 GPU를 탑재한 시스템에서 일반 그래픽 드라이버 대신
전용 드라이버를 설치하여 고해상도 사진 및 동영상 편집이나 렌더링 등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작업 시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기가바이트(GIGABYTE) 노트북 국내 공식 유통사인 컴포인트가 최근 출시한 'AERO 15X i7 OLED (이하 에어로 15X i7
OLED)'는 지포스 RTX 2070 With Max-Q Design (이하 맥스큐) GPU와 인텔 모바일 코어 i7-9750H CPU, 그리고
삼성 UHD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서 엔비디아 스튜디오를 통해 사용자에게 높은 능률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 9세대 모바일 코어 i7과 지포스 RTX 2070 맥스큐 탑재
에어로 15X i7 OLED에는 CPU로 인텔 9세대 모바일 코어 i7-9750H가 탑재되었다. 기본 클럭 2.6GHz (기가헤르츠),
부스트 클럭 최대 4.5GHz이며 6코어(헥사 코어)에 하이퍼 스레딩을 적용하여 12 스레드로 작동한다. 따라서 여러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구동하거나 멀티 코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다.
GPU는 지포스 RTX 2070 맥스큐이다.
현실과 흡사한 수준으로 광원 및 음영 처리를 하여 고화질을 구현하는 기술인 실시간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 광선 추적)과 기존
안티 앨리어싱 기술보다 자연스럽게 픽셀을 처리하는 DLSS (Deep Learing Super Sampling, 딥러닝 슈퍼 샘플링)를
지원한다.
노트북 규격을 고려하여 발열과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해 GPU 기본 클럭은 885MHz, 부스트 클럭은 1185MHz로 조정되었으므로 데스크톱 PC용
지포스 RTX 2070 (기본 클럭 1410MHz, 1620MHz)과는 차이가 있다.
디스플레이는 삼성 UHD AMOLED, 무상 A/S 2년 지원
에어로 15X i7 OLED의 디스플레이는 15.6인치 삼성 UHD AMOLED이다. AMOLED는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Active-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를 줄인 말이며 전기가 흐르면 자체 발광하는 유기물을 채택해 LCD와 달리 백라이트 유닛이 불필요하다.
백라이트 유닛이 제외되어서 디스플레이 소형화와 검은색 표현에 유리하며 내구성도 상대적으로 우수하여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삼성 스마트폰 주요 모델에도 채택되어
대중화되었다.
이 제품의 AMOLED 패널은 화면 정면에서 크게 벗어난 위치에서 바라봐도 색상 왜곡이 느껴지지 않아 넓은 시야각을 지원하며, 풍부한
색감과 뛰어난 명암비를 제공하므로 게임, 영화 감상, 사진 편집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우수한 화질을 체감할 수 있다.
글래어(glare) 패널이므로 사용자를 비롯해 주변 환경이 화면에 비치기 때문에 조명 위치를 신경 써서 노트북 위치를 조정해야 한다.
한편 AMOLED는 화질과 소비전력 면에서는 우수하지만 청색 소자 수명이 짧아서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번인(burn-in, 디스플레이
소자가 열화되어서 망가지는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청색 계열 글자나 그림이 표시된 뒤 화면에 자국처럼 남아있는 모습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번인 증상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의 AMOLED 역시 걱정 될 텐데 그 점에 대비하여 컴포인트는 본래 1년이었던 노트북 무상 보증
서비스를 뉴 에어로 시리즈부터 2년으로 변경(전원 어댑터, 배터리는 1년 유지)하였다.
따라서 에어로 15X i7 OLED도 번인 문제가 생기면 2년 동안은 안심하고 디스플레이를 교체 받을 수 있다. AMOLED 특성상
백라이트가 없어서 디스플레이는 상판과 일체형이며 통채로 교체해준다.
최대 해상도는 3840x2160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노트북 화면 하나만으로 여러 창을 띄워놓고 작업을 해도 충분한 공간을
쓸 수 있다. 물론 화면 크기가 15.6인치여서 풀 HD 해상도(1920x1080)에서 적당한 크기로 보였던 문자가 작게 보이기 때문에
불편해지므로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표시되는 크기를 조절해야 한다.
에어로 15X i7 OLED는 'x-라이트 팬톤(x-rite PANTONE)' 인증도 통과하였다. x-라이트는 색상 관리 시스템과 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칭이며 기가바이트는 제품 검수 과정에서 x-라이트 팬톤으로 디스플레이 색상을 정확하게 맞추는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작업을 수행한다. 이로써 소비자는 노트북을 구입한 이후 별도로 캘리브레이션을 하지 않고도 정확한 색상을 체감하는 것이 가능하다.
와이파이 6 비롯하여 다양한 최신 하드웨어 및 기술 탑재
기가바이트는 올해부터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엄선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채택하고 있다.
인텔과는 노트북 설계 단계에서부터 협력하고 CPU와 SSD, 썬더볼트(Thunderbolt) 3, 유선 및 무선 LAN 모두 인텔 제품으로
통일하여 안정성을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인공지능 기술인 '애저(Azure) AI'도 지원하는데 해당 기술을 적용해서 사용자의 노트북 이용
방식을 분석하고 상황에 적합하게 자동으로 성능을 조절한다.
인텔 킬러 와이파이 6 AX1650 탑재 (이미지 출처: 킬러 네트워킹 홈페이지)
특히 지난 해부터 상용화되기 시작한 와이파이 6도 지원하여 무선으로도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지원한다. 무선 LAN인 '킬러 와이파이 6
(Killer WiFi 6) AX1650'를 통해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데 무선 최대 대역폭이 2.4Gbps나 된다.
참고로 와이파이 6는 단순히 속도만 향상한 것이 아니라 같은 와이파이에 여러 기기가 동시에 연결해도 속도 저하가 덜하다. 그리고 큰 채널을
작은 채널로 나눠서 데이터 패킷 여러 개를 동시에 전송하는 기술인 OFDMA (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접속), 채널 대역폭 160MHz, 1024 QAM (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 직교 진폭 변조)를 지원해 이전 세대보다 효율이 증대되었다.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유무선 공유기인 '넷기어 나이트호크 AX4 4-Stream AX3000' 와이파이에 에어로 15X i7 OLED로
접속하여 와이파이 상태를 확인해보았다.
거리 문제로 최대 대역폭에는 도달하지 못했으나 속도가 1.9Gbps로 나와서 기가비트 LAN (1Gbps)를 훌쩍 뛰어넘는다. 따라서
기가인터넷 같은 고속 인터넷 서비스 사용자도 무선으로 쾌적하게 노트북을 쓸 수 있다.
에어로 15X i7 OLED 측면에서는 입출력 인터페이스를 살펴볼 수 있다.
USB 3.1 (Gen1)과 썬더볼트 3 (Thunderbolt 3), HDMI 2.0, DP (DisplayPort) 1.4,
UHS-II SD카드 리더, RJ-45 (기가비트 LAN) 등 데스크톱 PC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를 두루 구비하였다.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엔비디아 스튜디오 지원
엔비디아는 올해 5월 27일 콘텐츠 창작자를 위해 고안한 엔비디아 스튜디오를 발표하였다. 지포스 RTX 2060 / 2070 / 2080,
그리고 쿼드로 RTX 3000 / 4000 / 5000 GPU를 기반으로 사진 및 비디오 편집, 설계, 3D 모델링 등 여러 가지 전문가용
소프트웨어를 가속하여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노트북에서는 'RTX 스튜디오(STUDIO) 노트북'이라고 부르며 앞서 언급한 GPU 외에 인텔 코어 i7 (H 시리즈) 이상 CPU,
16GB 이상 RAM, 512GB 이상 SSD, 1080p 또는 4K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에어로 15X i7 OLED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므로 엔비디아
홈페이지에서 전용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하면 엔비디아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네마 4D (Cinema 4D) 작업 화면
다빈치 리졸브 16 (Davinci Resolve 16) 작업 화면
엔비디아는 4K 비디오 편집, 6K 해상도 RAW 사진 편집, 컬러 그레이딩(Color Grading, 영화 색감 조정) 같은 작업을 할
때 지포스/쿼드로 RTX GPU를 탑재한 노트북으로 엔비디아 스튜디오를 활성화하면 CPU 단독으로 작업하는 경우보다 비약적으로 성능이 향상되어서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아직 엔비디아 스튜디오는 초기 단계여서 모든 소프트웨어로 비슷한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하므로 그 점은 감안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엔비디아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알아보는 게임 성능
이번에는 에어로 15X i7 OLED의 게임 성능을 살펴보겠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가장 대중적인 고사양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직접
실행하여 실시간 프레임을 프랩스(Fraps) 유틸리티로 측정하였다.
첫 번째 테스트는 해상도 1920x1080, 1인칭 시야 FOV 103,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 울트라로 설정하였다. 테스트 결과 꾸준하게 100 프레임 내외를 유지하여
게임이 쾌적하게 실행되었다. 이 제품의 디스플레이는 화면재생률을 최대 60Hz까지 지원하므로 게임 내 수직동기화를 켜서 최대 60 프레임으로
동기화시키면 화면 끊김 없이 매끄러운 화질을 체감할 수 있다.
이어서 4K (3840x2160) 해상도에서도 배틀그라운드를 실행해보았다. 처음 테스트보다 전체 해상도가 4배나 늘어난 점을 감안해
전반적인 그래픽 품질을 울트라에서 중간으로 낮추었다.
50 프레임대를 유지하여 무난한 수준이었으며 딱히 화면이 끊기는 느낌을 들지 않았다. 따라서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게임도 4K
해상도에서 그래픽 옵션을 조정하면 큰 무리 없이 실행할 수 있다.
배터리 테스트
에어로 15X i7 OLED의 배터리(94.24Wh 리튬 폴리머) 지속 시간은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대 밝기 상태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반복 재생(음량 6%)하는 상태에서 시간을 측정하였다. 4시간 16분이 경과하자 배터리 10% 경고가 떳고 이후 15분이 더 지나자
노트북 전원이 자동으로 꺼졌다. 합산하면 총 4시간 31분 동안 작동한 것이며 화면 밝기를 낮춘다면 노트북을 더 오래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게임(몬스터 헌터: 월드)을 실행한 상태에서는 1시간 5분 경과하자 배터리 10% 경고가 떳고 5분 뒤에는 전원이 꺼졌다. 유튜브 동영상
재생 시보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4배 넘게 감소한 것이며 배터리 안정성을 위해 CPU와 GPU 클럭이 제한되어서 게임 성능도 감소한다.
즉 배터리만으로 노트북을 쓸 때 가급적 게임 실행은 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게이머와 콘텐츠 창작자를 만족시키는 노트북
CPU, GPU, 메모리 등 주요 하드웨어가 발전하면서 게이밍 노트북 역시 지속적으로 성능이 향상되고 있다. 성능이 높아진 만큼 게임을 더
쾌적하게 실행 가능할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분야로 제품을 활용할 수 있어서 가치도 올라간다.
지금까지 살펴본 에어로 15X i7 OLED는 인텔 모바일 코어 i7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2070 맥스큐 등으로 충분한 성능을
보장하고 거기에 엔비디아 스튜디오를 더해 기존보다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효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게다가 기가바이트는 삼성 UHD AMOLED 디스플레이로 LCD를 탑재한 기존 에어로 시리즈와 차별화시켰고, 국내 유통사인 컴포인트는 무상
보증 기간을 1년 늘려서 경제성도 대폭 늘렸으므로 다방면으로 유용한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에어로 15X i7 OLED가 해답이 될 수 있다.
[영상] 엔비디아에 대응하는 인텔 가우디3/AMD MI300/범클라우드 진영의 NPU/,그리고 AI 하드웨어 개발 흐름과 추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