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우/ messuid@hanmail.net
들어가며...
2.13GHz로 오버클럭되는 Pentium4 Northwood 1.6GHz의 출시로 2GHz 시스템이 벌써 대중화되기 시작했으며
파워유저들에게 외면받던 Pentium4가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아마도 설이 끝나면 새뱃돈으로 업그레이드를 감행하려는 학생 유저들이 많을텐데 CPU가 최선의 업그레이드
방책이 아니라는것을 먼저 말하고자 한다. 600MHz CPU, 128MB RAM 이상의 시스템을 사용하는
학생유저들은 그래픽카드를 바꾸거나, 빠른 하드디스크로 교체하는것이 가장 적당한 업그레이드 선택이
될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조언하고 싶다.
이번 리뷰는 꼬깃꼬깃 세뱃돈으로 구입할수 있는 그래픽카드가 아니라
고가형 Geforce3이다. 연휴가 지난 후 ATi Radeon 7200 4종 비교
벤치마크가 포스팅될 예정이니 저가형 그래픽카드를 생각하시는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128MB 그래픽카드를 보며 세월이 덧없음을 느낀다. 1MB 달린것 쓸때도 있었는데.. .. 하지만
옛날얘기는 하지 않는게 좋을것같다.
거대한 128MB 그래픽 메모리
가끔, 지나치게 많은 메모리를 채용한 그래픽카드를 볼 수 있다. 32MB 메모리를 탑재한 TNT2 M64나,
64MB 메모리를 가지고있는 Geforce2MX400이 대표적이며, 이 카드에 32MB/64MB 메모리를 사용함으로써
얻을수 있는 성능향상은 미미하다는것을 알고있을것이다.
이번에 인사이드가 출시한 128MB의 Geforce3는 오리지날 Geforce3 출시때부터 '무의미할것이다' 라는
의견이 많았다. 64MB 메모리를 탑재한 Geforce2MX400의 전례로 보아 128MB의 Geforce3 Ti200도 마찬가지라
생각되지만, '혹시 조금이라도 성능차이가 나지 않을까..'하는데에 기대를 걸고 재미없는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고용량 메모리로 얻을 수 있는 효과
3d 게임을 High quality로 실행시킬수 있다. 일반적인 3d 게임을
1600*1200 해상도, 32bit 로 진행하려면 32MB 이상의 그래픽 메모리가 필요하다. 게다가 Anti-Aliasing 까지
사용하게되면 64MB 메모리도 버거울수가 있다. Anti-Aliasing 기술은 메모리 자원을 심각할정도로 잡아먹는데
Geforce3의 Quincunx Anti-Aliasing은 사용하지 않았을때보다 2배의 메모리 대역폭을 필요로 하며
Super-Sampling Anti-Aliasing은 사용자가 지정한 해상도보다 2, 4배 높게 랜더링한다. (1024*768 해상도를
4x Anti-Aliasing으로 처리하면 실제로 2048*1536 해상도로 랜더링된다!)
물론, 게임 뿐만 아니라 3d 그래픽 작업에서도 위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3D 언어 프로그래머는
메모리크기의 제한으로 몇 기능을 사용할수 없거나 원하던 작업을
수행하지 못할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필자가 관심있는 분야는
게임-_-과 하드웨어쪽이기때문에 프로그래밍에대해서 문외한이라 64MB 메모리로도 넉넉하지 않을까,
하고 넘겨짚고있는데 무식이 드러나기 전에 다음으로 넘어가야될것같다.
제품의 스펙...
| 이름 |
Inside Geforce3 Ti200 128MB |
| 코어 |
Geforce3 Ti200 |
| 메모리 |
Samsung 5ns DDR 128MB |
| 동작 클럭 |
175MHz/400MHz |
| 특징 |
DVI, TV-OUT 기본장착 |
| 제조사 |
인사이드텔넷컴 |
| 가격 |
32.5만원 |
5ns DDR 메모리를 사용함으로써 오버 한계치가 낮음을 예상할수 있다. 필자는 Geforce3같은 그래픽카드가
들어오면 고해상도에서 Anti-Aliasing 설정으로 게임을 하는데, Geforce3 Ti200은 가끔 느려질 때가 있다.
이때 오버클럭으로 프레임저하 문제를 해결하는데, Quincunx Anti-Aliasing의 제물이라고 할수있는 메모리클럭이
올라갈수 없다면 다른 4ns 이하 메모리를 사용한 제품에 비해 크게 성능이 떨어질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메모리 값도 많이 오른 현재, 가격경쟁력을 위해서는 더욱 빠른 메모리를 채용할수 없다.
오버클럭 가능성이 줄어드는것뿐이니,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사용자라면 그다지 신경쓸 필요가 없을것이다.
제품의 외관...
평범한 녹색 PCB를 사용하고 있다. 일체형쿨러는 GPU 히트싱크, 메모리 히트싱크를 따로 두는것보다 좋은 쿨링
성능을 얻을수 있으며, 오버클럭 가능치와 직결된다. 히트싱크 밑에는 열전도 구리스가 적당히 발라져 있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쿨링능력을 갖고있다. D-SUB, DVI, TV-OUT 커넥터가 달려있는 풀스펙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LCD 모니터로의 업그레이드에 대비할수 있다.
공기 접촉면을 극대화하기 위해 많은 흠이 나있다. 위의 큰 사진으로 보이다시피 히트싱크의 크기도 상당하다.
오른쪽은 TV-OUT 칩으로 대부분의 TV-OUT 그래픽카드들의 800*600만 지원하는것에 비해 1024*768 해상도까지
사용 가능하다.
성능테스트.
- 사용된 시스템.
|
CPU |
AMD Athlon Thunderbird 1.33Ghz |
|
MainBoard |
Soltek DRV-2(KT266A) |
|
Memory |
Crucial PC2100 DDRSDRAM 256Mb * 2 |
|
SoundCard |
SoundBlaster Live DE 5.1 |
|
HDD |
Seagate BaracudaIV 40Gb |
|
CDROM |
LG-52x |
|
DVD |
Samsung 16x DVD |
|
CD-RW |
LG 32/10/40 |
OS |
Microsoft WindowsXP |
64MB Geforce3 Ti200과 같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위 벤치마크를 수행하는데에 64MB 이상의
그래픽 메모리가 필요하지 않았다는 뜻하고 있으며, 128MB 메모리는 지나치게 거대하다는것을
확인시켜준다.
하지만 128MB의 대형 메모리를 사용하는 작업을 발견하였으니, 바로 Anti-Aliasing이었다.
밑의 그래프는 Geforce3 고유의 Quincunx Anti-Aliasing을 사용했을경우의 그래프이다.
재미있게도 Anti-Aliasing을 사용한 Geforce3 Ti200 64MB의 그래프가 Geforce3 Ti200 128MB보다 빠르게 나타났다.
3DMark2001을 Anti-Aliasing에 1600*1200 해상도로 돌리게되면 64MB 이상의 메모리 자원이 필요하게 된다. 요구 메모리량이 물리 메모리량을 넘어섰을경우 메모리 아웃 에러를 띄우고 프로그램이 종료되는것이 일반적인데 Anti-Aliasing의 경우는 사용자의 설정을 무시하고 Anti-Aliasing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64MB Geforce3의 그래프가
높게 나타나는것이다.
Inside Geforce3 Ti200 128MB가 Anti-Aliasing이 적용되지 않은 64MB보다 느리게 나타나는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용자의 명령을 완수할수 있다' 라는데에 의미를 두길 바란다.
오버클럭테스트...
오버클럭은 유명한 파워스트립을 이용하였다. 5ns 메모리를 탑재하고있어서 본클럭이나 겨우 버틸까 했는데
대형 히트싱크 덕분인지, 본클럭에서 50MHz 오른 450MHz까지 안정적으로 동작할수 있었다. 코어는 일반적인
Ti200의 코어 오버클럭 폭인 220MHz 까지 올라갔다.
그다지 크지않은 성능차이를 보인다. Ti200중에서 Ti500보다 높은 클럭으로 돌아간것도 있었는데.... 어쨋든
오버클럭은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서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것이므로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개인적으로 오버 잘되는 물건을 선호하기는 하지만, 약간의 위험부담과 노하우 또는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주변사람들에게 오버클럭을 추천하지 않는다.
총평... - 일반적인 3d 게이머에게는 부적격
1600*1200 해상도에서 Anti-Aliasing을 걸어주었을경우, 화소단위로 보지 않는다면 계단현상을 발견해낼수 없을것이다. 뭐, 굳이 Anti-Aliasing을 쓰지 않아도 1600*1200해상도에서는 계단현상으로 인한 화질저하가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대형모니터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15인치 모니터로 1024*768 해상도의 게이밍시에는 뛰어난 화질이라 생각하겠지만, 19인치에서 1024*768로 게임을 할 경우엔 계단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한다. 19인치모니터에서 1600*1200 해상도로 게임을 하면 환상적인 화질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21인치가 넘어가면 1600*1200 해상도로도 계단현상이 눈에 보일 수 있다.
이렇게보면 21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추천될만한 그래픽카드라고 볼 수도 있으나, 그것도
아니다. Geforce3의 코어 자체가 초고해상도에 Anti-Aliasing까지 커버할 성능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128MB 메모리를 장착함으로써 64MB로는 실행할수 없었던 3d 어플리케이션이 작동은 되겠지만, 환상적인 프레임레이트를 보게 될것이다. 메모리가
모자라서 실행조차 안되는것이나, 3d 가속성능이 모자라 플레이가 불가능한것이나 그것이 그것 아닌가.
모니터의 크기에 상관 없이, 웬만한 유저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하지만, 3d 그래픽 프로그래머에게는 128MB 메모리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장난이라도 여러 명령을 사용하여
복잡한 3d 그래픽을 만들어냈을때 메모리 실행되지 않거나, 잘못된 화면이 나온다면 어이없지 않을까.
물론, 쿼드로같은 그래픽 워크스테이션용 카드가 있긴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3d 프로그래밍에 입문, 공부중인
유저들이게는 돈아까운 물건임은 틀림 없다. 이런 유저들이 고려해볼만한 제품이라고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