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커뮤니티 추천게시물       운영진 선정 | 추천순 | 최근댓글달린순 | 갤러리(포토)

 
 
 
사는이야기(자유게시판)

후임 똥통에 빠진 어느 겨울 날


시골 남자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2072
작성일 : 2016/03/08 22:30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num=166580
트위터    페이스북

- 게시판에 웃고 가시라고 긴 뻘 글 하나 투척합니다.

 

30여년 전 겨울이 끝나가는 이맘 때 시작되는 팀스프리트(일명 T.S) 훈련때

강원도 원주 부근 배치된 적이 있었네요,

저희부대는 특수한 부대라서 소대 단위,분대 단위로 산에서 배치 되었습니다.

보름이상 받는 훈련이라서 여기저기 수색도 다니고,

마을에서 라면이랑ㅡ쐬주도 몰래 사다 먹기도 하고(겨울 산속이 오죽 춥습니까)

폭설이 내린 어느 날 아침!

경북 상주 살던 친구로 기억합니다 - 사과로 유명한

후임이던 이 친구는(덩치는 큰데 쫄따구 땐 다 그렇지만 약간 멍한데가 있었어요)

소대원 일부와 산에서 내려가가다 마을 과수원 인근에서 웅덩이에 빠져 버렸는데,

이게 봄에 과수원에서 사용 할 아주 큰 거름 분뇨 구덩이 였습니다,

눈이 덮어서 평지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운도 없었죠!

문제는 구덩이 깊이가 가슴까지 차고, 분뇨는 발효 과정 중이라 얼지도 않아서

온 몸에 똥칠을한 상황인데, 날은 춥고,애는 추워서 사시나무 떨듯 하고

후임 걱정에, 무전 때려서 중대을 공동우물에서장 허락 받고,

원주 시내 공중 목욕탕에 데리고 가서 씻겻습니다

가기 전 마을 공동 우물에서 대충 씻겼어요...ㅋ 냄새

원주 시내 목욕탕에 다녀 온 뒤로 이친구 갑자기 계급이 변했습니다...

똥통에 빠진 이 친구 그 때 실제 계급이 이병아니면 일병이었을텐데,

하사 군복으로 갈아 입은 그는 더 이상 이병이 아니었습니다,

얼룩무늬 위장복을 멋지게 뽑아 입고서(사실 분대장이 아끼던 여복을 빌려 있음)

훈련 받는 동안 멋진 분대장으로 탈바꿈 했죠! 하하(하사로 복무했다고 뻥칠지도?)

아마 사진도 많이 남겼을 겁니다, 미군하고 같이 훈련 받았거든요

시작은 비극이었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누구나 그 위치에 가면 어설퍼 보이던 사람도 그렇지 않고 자리 값을 한다는 말이 맞았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도 한,미 훈련하는 걸 보면 그 시절 잊지 못하고 생각 날 겁니다.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2


시골 남자 님의 다른글 보기
좋은 내용의 글이라면 추천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추천 하실 수 있습니다.
121.170.45.xxx
불법 광고글 신고하기
I
   이 게시물의 댓글 보기
추천제안내
좋은 게시물에는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추천이 5 이상이면 메인페이지 헤드라인에 게시물을 걸어 드립니다.
적립된 포인트로 진행중인 이벤트에 참여하시어 경품을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안내 글작성 : 20점, 추천클릭 : 2점, 추천받은사람 2점, 댓글작성 : 4점 (2008.12.29일부터)
  DJ Desperado /  2016-03-09 00:29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분뇨가 발효중이면 겨울에도 얼지않나보군요. ㅋㅋ
사실 상주는 사과보단 곶감이 더 잘팔리죠.
  감자나무 감자나무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6-03-09 02:33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
  시골 남자 kyta12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6-03-09 16:43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도 가끔 훈련 뉴스보다 이친구 생각하면 혼자 웃곤 합니다.
  폭풍전야 폭풍전야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6-03-10 12:07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똥독 안 오른게 다행이네요
  BOT입니다 znzlspt1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6-03-11 15:58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으메;;;; 고생하셨네요
사는이야기(자유게시판)
끄적끄적   [캠페인] 변경된 닉네임 신고하여 광명찾자 15 감자나무 6 09.12.11 34520
끄적끄적   보드나라 자동로그인 주소입니다 44 정승욱 5 03.09.20 40951
44227 끄적끄적   폰이 죽었습니다. 6 DJ Desperado 0 18.06.13 260
44226 끄적끄적   북미회담... 역사적인 순간이군요. 2 공부하자 1 18.06.12 354
44225 끄적끄적   금일로 보드나라가 17주년을 맞았습니다. 22 Scavenger 0 18.06.11 374
44224 끄적끄적   개판으로 만든 회로 3 DJ Desperado 0 18.06.09 390
44223 끄적끄적   요즘 영화관 새로운 서비스. 2 공부하자 0 18.06.09 267
44222 끄적끄적   김정은이 북미회담에 최대한 많이 얻어갔으면 좋겠네요. 2 newstar 0 18.06.08 230
44221 끄적끄적   램 일주일만에 도착했는데 바로 장터로 갔어요. 5 공부하자 0 18.06.08 282
44220 동영상   Uriah Heep - Sunrise 쉐그 0 18.06.07 356
44219 동영상   ELO - Rain Is Falling 쉐그 0 18.06.04 572
44218 끄적끄적   드디어 배송사고 발생? 4 감자나무 0 18.06.04 420
44217 끄적끄적   램도 주문했습니다. ㅎ 6 공부하자 0 18.06.01 451
44216 끄적끄적   남자 기숙사 지하에서 운동하기 10 DJ Desperado 0 18.05.30 403
44215 끄적끄적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 보았습니다. Scavenger 0 18.05.29 313
44214 끄적끄적   한솔로 감상평 3 감자나무 0 18.05.27 347
44213 끄적끄적   집에서 한 솔로 보고 있습니다. 6 Scavenger 0 18.05.25 338
44212 끄적끄적   업그레이드 성공이군요. 9 Scavenger 0 18.05.25 442
44211 끄적끄적   고수도 가르쳐주지않은 2018년 5개월동안 깨달은 운동꿀팁 5 감자나무 0 18.05.25 378
44210 끄적끄적   CPU, 메인보드, 메모리 샀습니다. 10 Scavenger 0 18.05.23 389
44209 끄적끄적   이제 램만 남았습니다. 8 공부하자 0 18.05.23 411
44208 끄적끄적   SNS를 하지않는이유 9 감자나무 0 18.05.23 477
44207 끄적끄적   오랜만에 하드디스크 주문했습니다. 5 Scavenger 0 18.05.17 1557
44206 끄적끄적   해외주문의 일상 6 감자나무 0 18.05.16 1371
44205 끄적끄적   헬스장에서 두번 사용한 우산 도둑맞았네용 ㅜㅜ... 7 BOT입니다 0 18.05.16 1435
 1 [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