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성능좋고 잘 나가는 마우스야 많이 있겠지만, 적어도 국내에서 로지텍 G1의 아성을 넘어선 제품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을만큼 유명한 G1은 저렴한 가격, 게임에 최적인 그립감과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국민 마우스'로서의 위치를 단단히 지켰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인기를 누린 G1의 후계 제품, G100은 전 제품에서 계승한 완벽한 그립감과 디자인, 향상된 성능과 편리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G1에 못지 않다는 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셋포인트라 불렸던 지원 프로그램이 새롭게 '게임 소프트웨어'라는 이름을 달고 게임에 더욱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 일반 사용자는 물론이고 게이머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이 G100이 어떠한 디자인과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 소프트웨어가 이전 셋포인트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중점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G100의 세부 스펙과 로지텍 홈페이지
G1의 공식 후계자, G100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등 컴퓨터 주변기기에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어디선가 꼭 한번은 보았을 브랜드가 바로 로지텍일 것입니다. 로지텍 제품의 특징은 전문 사무용품과 같은 느낌을 어디선가 풍기는 디자인, 그리고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가능한 편하고 익숙함을 느끼게 하는 기능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정의 게임용 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 사무용 기기로 로지텍 제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일 것입니다.
익숙하고 편안한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성, 이 특징이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 제품 중 하나가 바로 공전절후의 인기를 끈 G1이었습니다. 손에 꼭 들어맞는 그립감과 어떤 게임에서도 잘 맞는 뛰어난 성능은 G1을 마우스계의 제왕으로 군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자리를 수 년만에 등장한 로지텍의 신제품, G100에게 물려주려 하고 있습니다. 감각적인 벌집 무늬와 밀착감을 한결 더 높여준 무광 디자인,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게임을 더욱 편하게 즐기게끔 하는 강화된 게임 소프트웨어 등 모든 면에서 G1을 넘어선 로지텍의 새로운 왕자, G100을 이제 디자인을 시작으로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너무나도 익숙하고 편안한 디자인
리뷰할 G100이 벌크제품이라, 특별한 포장이 없어서 패키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고 바로 제품 디자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G100은 그냥 딱 봐도 G1 후계기임을 바로 알아차릴만큼 G1과 유사한 모습을 보입니다. G1과 마찬가지로좌우대칭형 디자인을 그대로 하고 있는 G100이 이전 G1과 달라진 점은 표면 전체가 무광이라는 것입니다. 덕분에 장시간동안 사용해도 땀이나 습기 때문에 번들거리는 느낌이 들지 않아 더욱 사용하기 좋아졌습니다.
▲ 제품의 전체 디자인
▲ 누구나 쓰기 편한 좌우대칭형 디자인을 한 G100
편리한 DPI 변경버튼과 인상적인 벌집무늬
제품 표면과 마찬가지로 밀착감 좋은 우레탄 무광 코팅을 하고 있는 휠 밑에는 DPI 변경버튼이 있습니다. 이 버튼과 게임 소프트웨어을 사용함으로써 250부터 2500까지 한 단계 레벨로 고정해서 사용하거나, 최대 5단계 레벨로 설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 하반부에는 로지텍 로고와 제품명 외에 벌집무늬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다소 밋밋한 감이 있었던 G1에 비해 제품을 더 세련되고 트렌디하게 보이게 합니다.
▲ 우레탄 휠과 DPI 조절버튼, 그리고 디자인을 살려주는 벌집무늬
손에 최적 그립감을 선사해주는 유선형 디자인
G100을 요리조리 살펴보면 전체적인 모습이 물고기와 같은 유선형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옆에서 봤을 때 엉덩이 부분이 살짝 올라와있는 완만한 곡선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는 제품을 손에 쥘 때 최적의 그립감을 느끼게 합니다. 대히트를 기록한 G1도 이와같은 디자인을 하고 있었으니, G1을 익숙하게 사용한 사람이라면 G100도 매우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제품 정면 디자인
▲ 제품 후면 디자인
▲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측면 디자인
원활한 마우스 움직임을 위한 테프론 피트
제품 바닥에는 중앙의 센서와 마우스를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테프론 피트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상단에 두 개, 하단에 큼직하게 붙어있는 테프론 피트는 매끄러운 슬라이딩과 정확한 브레이킹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 제품 바닥 디자인
▲ USB 인터페이스의 연결 단자와 2m 길이의 넉넉한 케이블
G100의 내부 구조 알아보기
G100의 내부는 어떤 모습인지를 살펴보기 위해 제품을 분해해보았습니다. 제품을 분해할 때에는 바닥 하단에 있는 테프론 피트 밑의 나사 1개만을 분리시키면 됩니다.
▲ G100의 내부 모습
무게추가 달린 제품 상판
제품을 분리시키고 먼저 상판 내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중앙에는 우레탄 휠이 있고 아래에는 재품의 중심을 잡아주는 무게추가 달려 있습니다.
▲ 제품 상판 내부 모습
▲ 우레탄 휠과 무게추
믿고 쓰는 옴론 스위치와 AVAGO 센서
제품 하판의 내부 모습입니다. 상당히 간결한 구조를 하고 있지만, 사용된 부품들 모두가 우리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는 뛰어난 것으로만 되어 있습니다. 마우스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좌우 클릭 버튼에는 최대 1천만 클릭을 능히 사용할 수 있는 옴론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옴론만큼 마우스에서 많이 쓰이는 kaith 스위치도 같이 병용해서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앙을 보면 마우스 센서로 가장 안정감있고 유명한 아바고 센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용 센서는 아바고 3055 센서로 2.4메가 픽셀의 이미지 처리에 최대 23G의 가속도, 초당 160인치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 제품 하판 내부 모습
▲ 1천만 클릭 보장의 옴론 스위치와 kaith 스위치 사용
▲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아바고사의 3055 센서
기존 로지텍 지원 프로그램, 셋포인트
예전에 사용되었던 로지텍의 지원 프로그램은 셋포인트라 불리는 프로그램으로 마우스에 대한 여러 기능을 제공하기는 하나, 그 기능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깔끔한 화면과 간편한 인터페이스로 셋포인트 사용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 셋포인트의 버튼 기능 설정
▲ 셋포인트의 포인터 및 스크롤링 설정
▲ 셋포인트의 게임설정
게임에 더욱 강호된 새로운 게임 프로그램
셋포인트도 나쁘지 않은 프로그램이었지만, 게이밍 마우스로서의 기능은 딱히 특별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 점을 보완하고 게임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된 프로그램이 바로 '게임 프로그램'으로 가장 최신은 v8.4 버전입니다. 프로그램은 로지텍 홈페이지의 고객 지원 탭(http://www.logitech.com/ko-kr/support/8397?crid=398&osid=14&bit=64)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먼저 게임 프로그램의 세부 기능 설정하기를 알아보겠습니다.
▲ 직관적인 GUI 타입의 초기 화면
게임 소프트웨어는 비단 G100뿐만 아닌 로지텍 제품들을 모두 지원하는 통합 프로그램으로 실행시키면, 로지텍 제품을 바로 감지하여 보여줍니다. 초기 화면에는 세부적인 조정이 가능한 부분을 사진처럼 GUI로 보여줘서, 더욱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버튼 명령 설정
버튼 명령 설정 화면입니다. 여기서는 조정하고 싶은 명령을 더블클릭이나 드래그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 버튼 세부 설정(키 입력)
▲ 버튼 세부 설정(멀티 키)
키보드의 입력 이력대로 움직이게끔 하는 멀티 키 설정화면입니다.
▲ 버튼 세부 설정(텍스트 블록)
반복해서 사용하는 텍스트를 클릭 한번으로 입력할 수 있는 텍스트 블록 기능입니다.
▲ 버튼 세부 설정(마우스 기능)
각 버튼에 다양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마우스 기능입니다. 하지만 G100은 지원하는 버튼이 많이 않아서 이 기능은 다 활용하기에는 어려우니, 자신에게 유용한 기능만을 사용하도록 합시다.
▲ 버튼 세부 설정(미디어)
동영상 플레이어나 뮤직 플레이어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 설정 기능입니다.
▲ 버튼 세부 설정(핫키)
윈도우 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명령을 실행하는 핫키를 게임 소프트웨어에서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 버튼 세부 설정(바로 가기)
폴더, 프로그램, 인터넷 주소 등으로 한번에 갈 수 있는 바로 가기 기능으로 자주 쓰이는 데를 설정하면 매우 편리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 버튼 세부 설정(기능)
여기서는 컴퓨터를 쓰면서 자주 쓰이는 보조 프로그램(내 컴퓨터, 계산기, 미디어 플레이어) 등을 마우스 버튼 클릭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기는 하나, 역시 G100의 지원 버튼이 많이 잘 쓰지 못하는 게 조금 아쉽습니다.
▲ 버튼 세부 설정(Ventrilo)
음성 채팅 프로그램, Ventrilo에 대한 지원 기능인데 G100은 마우스인만큼, 이 기능도 게임 소프트웨어에서 지원한다는 정도로만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포인터 설정
포인터 설정화면입니다. 여기서는 총 5단계까지의 마우스 DPI를 250부터 2500까지 조절할 수 있고, 이를 X축과 Y축으로 더 세부적으로 조율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마우스 보고율도 125와 500Hz 중 하나로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 DPI 및 보고율 세부 설정
게임 소프트웨어로 최신 게임 설정 바로 적용하기
이전 셋포인트에 비해 게임 소프트웨어에서 확실히 좋아진 부분이 바로 최신 게임에 대한 설정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 게임마다 그리고 플레이어마다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다르겠지만, 마우스에 기능 설정하는게 귀찮다면 게임 소프트웨어의 이 기능을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클릭 몇 번만으로 게임에 잘 사용되는 기능을 바로 설정해주는 이 기능은 쓰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괜찮고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지원하는 게임들은 로지텍에서 매번 꾸준히 업데이트됩니다.
▲ 지원하는 게임 스캔하기
처음 프로그램을 깔고 실행시키면 바로 지원하는 게임을 스캔하지만, 그 이후에는 자신이 직접 스캔 기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게임 스캔은 사진처럼 프로필 생성 버튼 아래의 창을 활성화시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지원하는 게임 목록
게임 소프트웨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게임을 지원합니다. WOW, 배틀필드3, 월드 오브 탱크 등 유명한 게임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가장 핫하게 떠오르는 게임들까지 정말 다양한 게임을 지원하며, 현재까지만 해서 총 260개의 게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월드 오브 위크래프트 설정
WOW를 비롯하여 몇 개의 게임들을 등록해보았습니다. 사진의 빨간 박스처럼 WOW의 중요 명령들이 한번에 설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립감 및 버튼 클릭 테스트
G100의 실사용 테스트를 하는데 있어서 먼저 팜그립, 클로그립, 핑거그립의 세 가지 방법으로 그립감 정도를 알아보았습니다. 좌우대칭형 디자인을 하고 있는 GO100은 어떤 그립법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식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 팜그립
▲ 클로그립
▲ 핑거그립
이 외에 좌우 버튼, 우레탄 휠의 사용감도 익숙하고 괜찮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체 무광 코팅은 확실히 이전 G1보다 손에 밀착도 잘 되고, 땀으로 번들거리지 않아 확실히 오랫동안 쓰는데 좋았습니다.
폴링 레이트, 슬라이딩 및 브레이킹 테스트
이제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폴링 레이트를 측정하고 같이 지원된 마우스 패드를 포함하여 여러 종류의 패드 위에서 슬라이딩과 브레이킹 정도를 알아보겠습니다.
▲ 폴링레이트 테스트
G100의 폴링 레이트는 일반적인 125Hz와 500Hz를 동시에 지원하여 이전 G1보다 더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줍니다.
▲ 다양한 마우스 패드 위에서 슬라이딩, 브레이킹 테스트
G100에 대한 마우스패드 적합성을 살펴보기 위해서 레이저 골리아투스 컨트롤 에디션, 오존 그라운드 레벨 XT, 테소로 아이기스 X3, CM STORM HS-M 배틀패드 등 4가지 패드를 준비하고 그 위에서 슬라이딩과 브레이킹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패드 종류에 따라 슬라이딩과 브레이킹에 약간씩 차이가 있었으나, 특별히 궁합도가 떨어지거나 가리는 패드는 없었습니다.
굳이 순위를 가려보자면 골리아투스와 아이기스가 전반적으로 슬라이딩, 브레이킹 모두가 괜찮은 편입니다. 배틀패드는 브레이킹에 비해 슬라이딩이 좀 민감하게 느껴져, 브레이킹이 좀 있는 서퍼를 G100에 달아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이밍 테스트
게이밍 테스트로 WOW와 배틀필드3, 월드 오브 탱크를 선택하여 실제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WOW와 월드 오브 탱크에서는 딱히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배틀필드3에서는 뭐랄까 간혹 떨림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게임 소프트웨어에서 보고율을 그냥 125Hz로 하고 해상도도 1000DPI로 해놓고 쓰니까 배틀필드에서도 괜찮았습니다. 사람마다 그리고 플레이하는 게임마다 느낌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 게임 소프트웨어로 자신에게 맞는 조정을 적절히 해주도록 합시다.
▲ 게임 테스트
▲ 현재 마우스 인기 순위와 G100 가격
★ 장점
① 손에 익숙한 그립감과 무광 코팅 디자인
② 게임에 더욱 강화된 전용 게임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③ 부담없는 가격
★ 단점
커다란 단점은 보이지 않으나 이전 G1에 비해 낮은 이미지 처리로 G1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딱히 넘어올 필요성이 낮다는게 흠
G100은 전체적으로 괜찮은 점이 많은 제품입니다. 익숙한 그립감이나 무광 코팅도 그렇과, 셋포인트에 비해 훨씬 다양한 기능과 게임에 특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 소프트웨어'도 실제 사용하는데 유용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게임 소프트웨어의 게임 설정 지원기능은 버튼 기능 설정하기에 성가신 사람이나 아직까지 지원 프로그램을 쓰는데 어색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더 편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시된 지 얼마 되도 않은 월드 오브 탱크 같은 게임도 바로 지원되는 것을 보아, 이 기능은 앞으로도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지속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G1에 비해 2.4메가픽셀의 낮은 이미지 처리는 조금 아쉽습니다. 이 부분을 실제 쓰면서 확실하게 체감되지는 않지만, G1을 오랫동안 사용한 사람이라면 G100으로 넘어오는데 이 부분에 거부감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G100의 가격은 1만 2천원 대로 가격은 확실히 저렴합니다. G1과 유사한 사용감, 그리고 게임 소프트웨어의 편리함 등을 생각해볼 때 가성비는 확실히 괜찮은 편에 속하니, 한번 쯤 사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로지텍 마우스답게 익숙하고 편한 디자인과 기본 이상은 해주는 성능을 겸비한 제품'이라는 한줄 총평을 끝으로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키워드 : 로지텍, 게이밍 마우스, G100, 4버튼, 게임 소프트웨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