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風)하면 GMC, GMC하면 풍(風). 둘은 뗄 수 없는 관계인 듯 였지만 비로소 마지막을 풍시리즈인 H200 풍V이 출시되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PC시장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은 시리즈인데 이제는 마지막이라니..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코로나, 토스트 불도저등 R라인, 슬림인 C라인, 중급이상의 X라인등의 라인업을 가진 GMC였지만 최고의 시리즈인 풍을 마지막으로 출시한다는 것이 회사입장에서도 상당히 감회가 높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당한 준비를 통해 완성도가 높은 제품을 출시할 거라 기대하게 했습니다. 초기 풍시리즈에 비하면 흘러간 세월따라 가격도 상승했지만 뛰어난 냉각성능을 더욱 발전하고 부가기능을 추가적으로 넣게 됨에 따라 불가피한 인상요인이었다 볼 수 있습니다. 지난달 출시된 GMC V1000 팬텀이 대략 5만원정도에 출시됨에 따라 어느정도 가격을 예측할 수 있었고 6만원대이상의 가격을 보입니다. 날짜의 차이없이 상당한 유사성을 가진 제품이 출시된 것으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냉각기능에서 그 유사성이 높은데 두 제품 모두 전면 120mm LED 냉각팬 2개, 상단 120mm 냉각팬 2개, 후면 120mm 냉각팬 1개, GMC의 실용신안 출원한 쿨부스트를 통한 80mm 냉각팬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냉각팬의 갯수가 똑같고 전면 베젤의 스타일도 메쉬구조로 되어 저렴한 팬텀을 선택해도 똑같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직접 만져본다면 충분히 그 가격 차이를 납득할 수 있는 요인이 많습니다. 제품의 무게에서 차이도 나며 사이즈에서도 GMC 풍(風)은 사이즈가 205*544*550(W*H*D)mm로 빅타워에 준하는 크기로 충분히 미들타워로 컸던 팬텀보다 더욱 큰 사이즈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면 베젤도 메쉬처리된 부분이 많아 저마다 차이를 확연히 느끼기 부족한 부분이 많을 수 있지만 H200 풍V의 5.25" 드라이브 베이 최상단을 보면 LED가 발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투명의 아크릴 판을 통해 HDD LED를 보다 화려하게 연출한 것으로 실제로 사용하면 그 화려함은 기존의 제품과 상당히 개성적인 만족감을 얻게 됩니다.
전면이 풀메쉬 타입에 가깝지만 군데 군데 광택 처리된 부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금씩 차이를 두고 있지만 풀메쉬 타입의 베젤은 쉽게 구분하기 힘들기에 풍V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5.25" 드라이브 베이 최상단은 아크릴 재질로 되어 3개의 5.25" 외부 드라이브 베이만 제공됩니다. 직선 라인이 중앙에 있어 선이 굵은 느낌을 받으며 드라이브 베이와 하단이 구분되어 지는 하이그로시 라인에는 GMC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드라이브 베이는 원터치 방식의 탈착형태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V1000 팬텀과 유사한 베젤의 측면 라인을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에어플로우처럼 생긴 부분이 있는데 디자인적인 요소일 뿐 실 성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메쉬망부분은 꺽임을 한번 줌으로써 색다른 개성을 보이고 바닥면쪽으로도 무광과 광택부분을 구분하여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544mm의 높이로 H200 풍V는 받침대도 상당히 높게 형성되었지만 베젤이 바닥면 가까이에 있어 전면에서 볼 경우 다른 제품과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중심 설계는 아니지만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H200 풍V 제품의 상단 베젤에 제공되는 버튼, 포트등은 굴곡진 모습에 알차게 제공됩니다. 꼭 자동차의 버튼부들의 느낌을 가지고도 있습니다. 전원버튼은 육각모양의 주변 LED가 발광하는 타입으로 되어 있으며 고급스러운 클릭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USB 3.0 및 2.0포트는 각 2개씩 제공되며 고무 덮개가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상단에 제공되기 때문에 낙하 먼지에 취약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끼웠다 뺏다'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편리한 것이 아니라서 계륵적인 요소가 짙습니다. 팬컨트롤러는 상단의 120mm 냉각팬 2개와 전면 120mm LED 냉각팬 2개를 컨트롤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왜 저렇게 디자인을 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팬텀보다 오히려 못한 디자인의 다이얼형태로 느껴지는 것이 참 아쉽네요.
전원 및 데이터 커넥터를 보호하는 고무 패드가 제공되는 HDD/SSD 도킹 시스템이 제공됩니다. 플라스틱 덮개가 있는 V1000 팬덤보다 간결한 구조로 HDD/SSD가 아닌 핸드폰등을 놔두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크래치를 방지할 수 있는 요소가 조금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GMC H200 풍V 상단에는 120mm 냉각팬이 제공됩니다. 반 투명의 아크릴 덮개가 있으며 이 것은 쉽게 탈착이 가능합니다. 배기 형태로 제공되는 120mm 냉각팬은 후면의 120mm 냉각팬과 함께 빠르게 내부의 공기를 밖으로 배출합니다. 흡기가 아니라 먼지필터가 없는 것이겠지만 풍인데.. USB포트에는 먼지 방지 고무 패드도 있는데.. 여기도 낙하 먼지를 방지할만 먼지필터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측면의 아크릴 패널을 고려해서 LED 방식의 냉각팬이었다면 팬덤과 더욱 차별화되었을 것 같습니다. 자꾸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것은 H200 풍V가 마지막 풍이라고 생각되서 그런 것 같습니다.
<GMC H200 풍V 측면 아크릴 패널>
후면에는 120mm 냉각팬과 수냉홀이 제공됩니다. 3PIN 방식의 냉각팬을 제공하며 새시에 홀을 뚫은 것이 아니라 냉각팬 날개 사이즈에 맞춰 홀을 뚫은 후 팬그릴을 단 것이 인상적입니다.
PCI슬롯에는 쿨부스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쿨부스트는 GMC가 실용신안을 등록중인 기능으로 더욱 강력한 냉각기능을 부여합니다. 상측에 제공되었던 수냉홀은 PCI슬롯 옆으로 추가 제공되어 CPU, VGA, 메인보드등에 수냉시스템을 마음껏 장착하도록 합니다. 당연하게도 GMC H200 풍V 은 하단 파워서플라이 장착방식을 채택했으며 탈착이 편리한 먼지필터가 제공됩니다.
< GMCH200 풍V 내부>
5.25"에는 클릭하여 고정할 수 있는 방식을 3.5" 드라이브 베이에는 무나사 방식의 멀티 트레이가 제공됩니다. 수직방식으로 장착하는 타입이며 내부의 묵직한 블랙도장과 달리 화려한 형광색을 사용하여 냉각팬의 날개 색상과 통일성을 보입니다.
멀티 트레이를 제공하는 제품들은 많이 있는데 가이드의 양 옆이 저렇게 작동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가이드 타입이 다양하여 장단점도 존재하는데 일체형 타입의 경우 끼우고 뺄 때 불편함이 존재하였는데 그런 부분을 간단한 해결방법을 통해 풍V만의 멀티트레이로 만들었습니다. 단단히 고정되며 멀티트레이는 고무 패드가 있기 때문에 진동도 억제합니다.
하단에는 파워서플라이의 흡입 에어홀외에도 120mm 냉각팬을 추가 장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탈착방식의 먼지필터가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전면 포트에 제공되는 USB 3.0포트 2개는 온보드 타입으로 후면의 USB 3.0 포트를 당겨오는 타입과 달리 고급형태입니다.
< GMC H200 풍V 상측, 후면부 120mm 냉각팬 >
상당히 넓은 공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풀타입의 메인보드를 장착해도 여유공간이 많이 느껴질 듯한 내부로 케이블 정리홀 또한 제공되어 내부의 선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상단과 전면의 냉각팬 전원 커넥터는 완성되어지니 형태로 제공되어 선정리할 때 신경쓰지않아도 됩니다.
<GMC H200 풍V 쿨부스트 80mm냉각팬>
전면 베젤에 각종 기능들이 없어 쉽게 탈착이 됩니다. 쉽게 탈착이 되어 청소하기 편리합니다.
HDD는 안쪽으로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와 3.5"드라이브 사이의 새시에도 홀이 있기 때문에 선정리시 상당히 편리합니다. 또한 폭이 205mm로 넉넉하여 조립시 불편함이 없습니다.
풀사이즈의 메인보드를 장착했는데 드라이브 베이와 간격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60mm급의 그래픽카드도 장착할 수 있는 공간을 보여주기에 가로길이가 244mm급의 메인보드도 작게 느껴집니다. 각 부품들간의 공간은 드라이브 베이와 메인보드 사이의 간격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여유가 있기 때문에 힘들게 혹은 손이 끼여가면서 조립할 일이 전혀없습니다. CPU쿨러는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GMC제공 사이즈는 158mm입니다. 폭이 205mm나 되는데 CPU쿨러의 높이를 170mm까지 지원되지 않는게 조금 이상합니다.
메인보드와 냉각팬사이에는 보조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도록 홀이 제공됩니다. 요 위치에 보조전원 커넥터가 있는 경우 파워서플라이에 따라 메인보드 뒤로 선정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악세사리로 제공되는 보조전원 커넥터 연장 케이블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조립할 수 있습니다. 가로로 210mm의 넓은 컷인홀로 어떤 규격의 메인보드라도 CPU쿨러를 교체하는데 불편함이 없으며 발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진화과정을 모두 마친 GMC H200 풍V 모델을 살펴봤습니다. 좋은 기능은 많이 담고 풍만의 스타일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게 측정을 하지않았지만 충분히 무거운 제품으로 튼튼한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고 먼지필터의 편리한 착탈방식이나 독특한 HDD LED컨셉, USB 3.0 및 HDD 도킹 시스템, 측면 아크릴 패널 제공등으로 화려하면서 기능성이 높은 최종 형태의 제품입니다. 6만원대라면 보급형 제품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조금 더 돈을 쓰더라도 분명 그 가격만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