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출시되고 있는 보급형 게이밍 헤드셋은 저렴한 가격에 크고 푹신한 이어쿠션, 그리고 무게를 현저하게 낮춘 제품들이 많습니다. 덕분에 헤드셋 고르기가 좀더 까다로워졌는데, 소믹에서 출시한 G930도 이렇게 우리를 고민하게 만드는 제품 둥 하나입니다.
가상 7.1채널 헤드셋을 지원하는 뛰어난 가성비의 헤드셋, G930이 어떤 제품인지 이제부터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소믹 제품을 유통하는 디앤에스테크놀러지의 지원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 G930의 세부 스펙과 디앤에스테크놀러지 홈페이지
남다른 가성비를 가진 가상 7.1채널 헤드셋
국내에서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믹은 게이밍기어 쪽에서는 중국에서 상당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디앤에스테크놀러지가 유통을 맡고 있는 소믹은 가격대에 따라서 고급과 보급형의 2가지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그중 고급형 제품 EASARS는 독일에서 개발 및 디자인하여 외관부터 성능까지 품질이 매우 우수한 편입니다. 반면 보급형 제품들은 2~3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대이지만 가볍고 귀에 편한게 많습니다.
최근에 출시된 G930도 이러한 소믹의 보급형 제품 중 하나로 통증없이 귀를 완전히 감싸주는 푹신한 이어쿠션, 편리한 유선 리모컨과 착탈식 마이크, 가상 7.1채널 지원 등 쓰기 좋은 제품입니다. 헤드셋 가성비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G930을 이제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패키지 디자인
G930의 패키지는 블랙과 레드 조합의 박스형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패키지 측면과 후면에서는 G930에 대한 세부 스펙이 있으며, 패키지를 개봉하면 내부 프레임틀에 있는 제품과 메뉴얼, 착탈식 마이크 등의 구성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패키지 언어가 중국어 아니면 영어로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에 출시되는 제품인만큼, 한국어도 같이 사용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G930 패키지의 전체 모습
우측 상단에서는 같이 출시된 리얼 7.1채널 G989HD 제품과 1년 AS를 보증하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 제품 주요 특징이 있는 패키지 측면
▲ 제품의 세부 스펙을 확인할 수 있는 패키지 후면
▲ 제품 모양을 잡아주는 내부 프레임 틀
제품 구성품
패키지 내부에서는 G930 제품 본체와 착탈식 마이크, 그리고 메뉴얼과 품질 보증서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역시 패키지처럼 중국어로만 되어 있는 메뉴얼은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한글로 된 것도 있었지만, 이는 그냥 국내 유저를 위해 추가된 것으로 보이며 다음 제품에는 정식으로 로컬화가 이루어졌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G930과 기타 구성품(제품, 드라이버 시디, 착탈식 마이크, 메뉴얼 등)
▲ 제품 보증서 및 사용 설명서
시각적 화려함과 사용시 편리함이 함께 있는 디자인
외형적인 모습에서 G930의 특징은 블랙과 레드의 강렬한 대비, 그리고 LED를 통한 시각적인 화려함이라 하겠습니다.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 양 드라이브 유닛과 마이크, 리모컨에 들어오는 레드 LED는 착용자를 눈에 띄게 하는 돋보임이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역 삼각형 모양의 커다란 드라이브 유닛의 모습과 두터운 이어쿠션, 긴 케이블 길이와 리모컨 등은 사용시의 편리함에도 고려한 바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블랙과 레드 컬러와 조합이 인상적인 G930의 전체 디자인
헤드밴드 디자인
G930의 헤드밴드는 겉 외면에 인조가죽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으로 타 제품과 그다지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바깥쪽에 소믹 로고가 새겨져 있는 헤드밴드는 만져보면 말랑거리는게 감촉이 썩 괜찮은 편입니다.
▲ 소믹 로고가 새겨져있는 헤드밴드 바깥쪽 모습
▲ 바깥쪽과 마찬가지로 인조가죽으로 되어있는 안쪽은 부드럽고 탄성이 있습니다.
역삼각형 모양의 큼직한 드라이브 유닛
G930을 측면에서 살펴보면 역삼각형 형태의 커다란 드라이브 유닛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 삽머리와도 비슷한 드라이브 유닛은 가운데에는 소믹의 쌍용 엠블렘이, 그리고 그 주변에는 컴퓨터 연결 시에 들어오는 레드 LED 램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G930의 측면 디자인. 호미나 삽같은 커다란 드라이브 유닛이 인상적입니다.
▲ 유닛부 안쪽에 있는 소믹의 쌍용 엠블렘
▲ 유닛부 주위에 있는 레드 LED 램프
두상 크기를 상관없게 하는 자유로운 길이조절
G930은 양쪽에 각각 최대 3.5cm까지 길이를 연장시킬 수 있어서 두상의 크기나 형태에 상관없이 누구나 문제없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 최대 3.5cm까지 늘어나는 이어밴드
푹신한 착용감의 이어쿠션
G930은 저렴한 가격의 게이밍 헤드셋이지만 오랫동안 착용해도 귀에 통증이 없습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게 큼직한 드라이브 유닛부 안쪽에 있는 푹신한 이어쿠션입니다. 약 2.5cm 높이의 커다란 이어쿠션은 귀를 완전히 감싸서 장시간 게임 플레이에도 귀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 두텁고 편안한 이어쿠션
▲ 탄성좋고 푹신한 2.5cm 두께의 이어쿠션
G930이 좋은 가성비를 가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바로 귀를 편안하게 해주는 두터운 이어쿠션입니다. 2.5cm의 이어쿠션은 탄성이 좋고 푹신해서 장시간 착용에 참 좋은 편입니다.
착탈이 자유로운 분리형 마이크
G930의 장점 중 하나는 착탈이 자유로운 마이크입니다. 착용자의 입 위치에 맞게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마이크는 전뱡향성 제품으로 제품 좌측 유닛부 홈에 꽂기만 하면 쉽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 착탈식 마이크 디자인
▲ 좌측 유닛부 홈에 맞춰 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 마이크를 연결시킨 G930의 전체 모습
노이즈 필터, 리모컨까지 있는 USB 방식 케이블
눈에 잘 띄는 레드 컬러를 하고 있는 G930은 총 길이가 2.8m에 달해 어떠한 거리 제약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중앙에는 유선 리모컨이 있는데, 이 리모컨을 사용하여 G930은 볼륨 조절, 마이크 및 헤드셋 뮤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볼륨 조절의 경우 외부로 돌출된 톱니형 다이얼을 사용하는 구조이며, 헤드셋 및 마이크 뮤트 버튼은 클릭형 스위치인데, 이 두 스위치는 높이가 너무 낮아 누르기가 편하지 않습니다. 좀 더 밖으로 튀어나와 있으면 사용하기 좋을 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 2.8m나 되는 긴 길이의 케이블
▲ 리모컨 디자인
리모컨 측면 한 쪽에는 톱니형 볼륨 다이얼이 있고, 다른 한 쪽에는 헤드셋 및 마이크 뮤트 기능이 있습니다. 헤드셋, 마이크 뮤트 버튼은 높이가 너무 낮아서 누르기가 쉽지 않은 게 흠입니다.
▲ 리모컨을 손에 쥔 모습
리모컨을 손에 직접 쥐어 보았습니다. 볼륨 조절 다이얼은 사용에 그다지 큰 지장은 업었으나, 역시 헤드셋과 마이크 뮤트 버튼은 누르기가 불편했습니다. 다음 제품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듯 보입니다.
▲ 노이즈 필터가 있는 USB 연결 단자
더욱 실감나는 음질을 위한 가상 7.1채널 지원
G930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는 가상 7.1채널을 지원해서 보다 풍성한 음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패키지에 같이 제공되는 시디에서 드라이버 설치로 가상 7.1채널 설치 과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라이버 설치. G930을 연결해놓으면 설치과정은 거의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 가상 7.1채널 설정
시스템 입력에서 8CH로 놓고 DSP 모드에서 7.1 Virtual SPEAKER SHIFTER를 선택하면 가상 7.1채널이 설정됩니다.
▲ 볼륨 조절
G930은 소리 볼륨을 컴퓨터 시스템 전체 소리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그보다 좀 더 소리를 낮추려면 설정화면의 '출력 장치'에서 조절하면 됩니다.
단, 이 제품이 USB 입력방식이라 설정한 다음에 헤드셋의 USB를 뽑고 다른 USB 포트에 연결하면 다시 재설정을 해야 합니다.
▲ 사운드 방향 거리 조절
DSP 모드 옆에 있는 망치 아이콘을 클릭하면 소리 방향 거리 조절을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스피커, 마이크 설정이 가능한 믹서
▲ 소리에 대해 세부 조정이 가능한 효과
▲ 노래방/매직 보이스
▲ 사운드 세부 사항을 알려주는 정보
▲ 윈도우 상에서의 스피커 설정 확인
가상 7.1채널 설치를 전부 마무리하고, 윈도우7의 제어판에서 스피커 설정에 들어가보았습니다. 7.1 서라운드가 제대로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귀에 부담없는 편안한 착용감
앞서 말했듯이 G930 가성비의 중요 조건 중 하나는 귀에 통증이 없는 편안한 착용감입니다.귀를 완전히 감싸는 차폐형의 큼직한 이어쿠션은 오랫동안 머리에 쓰고 있어도 귀가 아프지 않아 좋았습니다.
▲ G930의 착용 모습
드라이브 유닛부와 마이크에 들어오는 LED도 생각보다 더 멋스럽습니다. LED는 컴퓨터에 연결만 시키면 자동으로 들어오는 구조이나, 마이크는 리모컨으로 Off시키면 끌 수 있습니다.
▲ 리모컨 중앙의 소믹 엠블렘에도 LED가 들어옵니다.
음악 사운드 테스트
이제 G930의 실제 음악 사운드 테스트입니다. 원래 소리라는게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과 기준의 차이가 크고, 테스트하는 본인 또한 이쪽 방면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하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임을 미리 밝힙니다. 그리고 사운드 설정은 가상 7.1채널을 활성화시킨 상태입니다.
테스트 음악으로는 뮤직뱅크 상반기 특집에서 걸그룹, 씨스타의 '있다 없으니까', 그리고 [불후의 명곡2] DJ DOC 편에서 우승을 차지한 노라조의 '머피의 법칙'과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S오케스트라의 경연곡인 '베토벤 교향곡 제7번'을 연속으로 플레이해보았습니다.
가상 7.1채널까지 활성화해서 그런지, 귓가에 들리는 사운드가 좀 더 다채롭게 들리는 느낌입니다. 원래 제 귀가 좀 막귀 축이라, 뭔가 안들렸던 소리가 들린다거나 소리 음질이 갑자기 엄청나게 좋아졌다라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테스트 음악으로 들었던 걸그룹 댄스곡, 힙합, 클래식 등 모두 부족함없이 풍부한 느낌으로 들리는 걸로 보아, 음악감삼용으로도 손색없다 할 수 있겠습니다.
▲ 음악 테스트(씨스타의 있다 없으니까, 노라조의 머피의 법칙, 베토벤 교향곡 제7번)
게임 테스트
다음은 게이밍 헤드셋의 목적에 맞춰 실제로 장르별로 여러 게임을 실행시키며, G930의 성능을 알아보았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게임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오브 탱크', '파크라이3' 등을 선정하였습니다.
가상 7.1채널까지 활성화하니, 느낌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몰라도 청음 상태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마이크 성능도 단일 지향성 제품만큼은 아니지만 이정도면 게임 플레이 시 통화하는데 특별한 불편함은 없는 수준입니다.
▲ 게임 테스트(LOL, 월드 오브 탱크, 파크라이3)
▲ 소믹 헤드셋과 G930 가격
★ 장점
① 3만원도 채 안되는 저렴한 가격
② 괜찮은 착용감과 가상 7.1채널 지원
③ 화려한 LED 디자인
④ 편리한 유선 리모컨 및 착탈식 마이크
★ 아쉬운 점
① 누르기 불편했던 리모컨의 헤드셋, 마이크 뮤트 버튼
② USB 방식에 따른 헤드셋 자체 볼륨 조절의 불편함
③ 패키지와 메뉴얼의 로컬화 부족
★ 전망
최근에 여러 브랜드에서 많이 출시하고 있는 가성비 헤드셋 중에서도 특히 돋보이는 제품!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좋은 착용감, 가상 7.1채널에 리모컨 지원 등 그 가격대에서 장점만을 꽉꽉 눌러담은 듯한 게 정말 괜찮은 보급형 헤드셋!
소믹 헤드셋을 사용해본 것은 이번 제품이 처음이지만, G930은 확실히 장점이 많은 괜찮은 제품입니다. 사용하는데 있어서 리모컨 헤드셋, 마이크 On/Off 버튼이 누르기가 좀 불편했다는 점만 빼놓으면 실 사용면에서 아쉬운 점 없는 좋은 헤드셋이 바로 이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인 가격이 정말 착합니다. 현재 다나와 최저가로 3만원도 채 안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헤드셋이 어째서 주목해볼만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보급형 헤드셋 시장에 새로운 태풍의 핵이 되기에 충분한 제품이라는 평이 결코 거짓이 안될 제품으로, 헤드셋 고르는데 가성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꼭 한번 살펴볼만한 헤드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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