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 케이스라 하면, 다소 투박해보이는 디자인 대비 뛰어난 확장성과 쿨링성, 그리고 견고한 섀시가 바로 연상되지만, 2013년에 출시한 제품군들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아니다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고 싶은 게 바로 이번에 살펴볼 GT1 그란투리스모 화이트(이하 그란투리스모)로 인윈다운 강력한 기능성에 깔끔한 화이트 컬러, 센스있는 벌집 무늬 등으로 성능에서도 디자인에서도 어디 하나 빠지는 데가 없는 케이스라 할 수 있겠습니다.
능히, 인원의 대표 제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 그란투리스모를 본 리뷰에서 좀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GT1 그란투리스모 화이트의 세부 스펙과 인윈 홈페이지
견고함과 기능성이 돋보이는 인윈!
최근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인윈이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할지도 모르겠지만, 몇 년전만 하더라도 인윈 케이스는 컴퓨터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동급 대비 현격하게 뛰어났던 성능과 두터운 섀시, 이제는 흔해졌지만 아직도 인기있는 타공망 디자인을 국내에 제대로 선보였던 인윈 케이스, 판쿠아는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그 이후부터 판쿠아와 유사한 케이스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게 하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이후에는 판쿠아만큼 히트를 친 제품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인윈 케이스는 성능과 견고함에서는 단연 뛰어나다라는 인식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 인윈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투박한 디자인은 사용하는 사람들에 따라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라 인윈 케이스의 특징으로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은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이렇게 지속되어왔던 인윈 케이스의 모습을 꺠트릴 제품이 바로 지금부터 살펴볼 그란투리스모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화이트 컬러의 그란투리스모는 한눈에 보기에도 깔끔함과 유니크한 디자인을 모두 겸비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패키지를 시작으로 조금 더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패키지 디자인
패키지 모습은 다른 제품들과 비해 커다란 차이점은 없습니다. 전면과 후면에는 제품 모습과 실제 자동차, 그란투리스모의 모습이, 그리고 측면에는 제품의 세부 스펙이 나타나 있습니다.
▲ 패키지 전면 및 후면 디자인
▲ 제품의 주요 특징과 세부 스펙이 나타나 있는 패키지 측면 디자인
패키지 외 기타 구성품
패키지를 개봉하면 스티로폼과 비닐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는 그란투리스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외 기타 구성품들은 비닐 팩 안에 보관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메뉴얼, 조립 나사, 선정리 타이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스티로폼과 비닐로 스크래치나 충격으로부터 안전하게 제품을 보호
▲ 비닐팩으로 담겨있는 기타 구성품
나사는 넉넉히 제공되며 메뉴얼은 제품 특징과 조립과정을 그림으로 아주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에 유니크한 벌집 디자인
그란투리스모는 블랙과 화이트의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는데, 제가 살펴볼 제품은 화이트 제품입니다.
그란투리스모 디자인에 대해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최근 케이스 트렌드를 모두 갖추고 있는 튜닝 케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케이스 색상 중에서도 인기높은 화이트 컬러에 전면, 상단의 타공망 디자인, 측면의 클리어 아크릴 패널, 그리고 전면의 독특한 벌집 무늬까지, 그란투리스모는 트렌디 속에 자신만의 디자인 포인트를 잘 살리고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란투리스모의 전체 디자인 및 사이즈
폭(W) 210mm, 높이(H) 475mm, 깊이(D) 491mm를 하고 있는 그란투리스모는 어떠한 컴퓨터 시스템도 능히 소화해낼 수 있습니다.
타공망과 벌집무늬로 느낌있는 전면 베젤
그란투리스모의 전면 베젤은 케이스의 트렌드와 그란투리스모 자신만의 특징이 잘 섞여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전면의 가장 상단에는 USB 3.0과 USB 2.0 포트, 마이크/헤드폰 단자를 살펴볼 수 있으며 그 아래에는 3개의 ODD 베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베이는 무나사 방식이라 베젤 분리없이 아주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베젤 중간부터는 그란투리스모 특유의 벌집 무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벌집무늬 가장자리로 붉은 프레임이 보이는데, 이 프레임은 탈착이 가능해서 자기가 원하는대로 디자인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그란투리스모의 전면 디자인
▲ 전면 베젤 상단 모습. ODD 베이는 간단하게 착탈이 가능합니다.
▲ 전면 베젤 하단의 벌집 무늬 디자인
전원, HDD 도킹, 팬 컨트롤러까지! 제품 상단 디자인
그란투리스모 상단을 살펴보면 역시 최신 트렌드의 반영과 사용자 편의 중심으로 디자인되어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멀티포트와 따로 독립시켜서 편하게 전원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그 옆에는 전면과 상단 쿨링팬을 조절하는 팬 컨트롤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뒤에는 핫스왑을 지원하는 HDD 도킹 시스템도 있어서 아주 편리한 컴퓨터를 쓸 수 있게 하였습니다.
▲ 그란투리스모 상단 디자인
▲ 사용하기 편한 전원, 팬 컨트롤러, HDD 도킹 시스템. 뒤에는 벌집형 타공망 디자인이 있습니다.
클리어 아크릴 패널과 선정리 패널
그란투리스모 좌측 측면에는 튜닝 케이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아크릴 패널이 넓게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크릴 패널은 스모크가 아닌 클리어 패널이라 장착하고 나서도 안쪽을 훤히 살펴볼 수 있으며, 두께도 상당한 편입니다.
반대쪽 패널은 원활한 선정리를 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움푹 솟아나온 모습은 조립할 떄 여러 개의 선을 뒤로 돌려도 너끈히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란투리스모 좌측 디자인
▲ 좌측 패널의 클리어 아크릴 모습. 외부 돌출형으로 두께도 상당합니다.
▲ 반대쪽 선정리 패널
수냉쿨링, 하단파워 지원의 후면 디자인
그란투리스모 후면은 동급 가격대 제품들과 큰 차이없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배기를 위한 120mm 후면 쿨링팬과 2개 수냉쿨링 홀, 그리고 7개의 확장슬롯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파워 장착 위치가 하단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 그란투리스모 후면 디자인
▲ 120mm 팬과 2개 수냉쿨링 홀, 7개 확장슬롯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착탈식 먼지필터가 있는 하단 디자인
그란투리스모 하단을 보면 먼저, 파워 쿨링 상태를 원활하게 유지하게 하는 먼지필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지필터는 2개가 있는데, 2개 모두 착탈이 가능해서 상태를 깨끗하게 계속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 먼지필터에 따로 손잡이가 있는 형식이 아닌지라, 착탈이 쉽게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 그란투리스모 하단 디자인
▲ 착탈이 가능한 먼지필터
▲ 높이감 있고 견고한 받침대
널찍한 내부 공간과 편의성 돋보이는 구조
그란투리스모의 내부 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탁월한 기능성으로 예전부터 이름을 날려온 인윈 케이스답게 그란투리스모 역시 확장성에서부터 쿨링성까지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곳곳에 무나사, 착탈식 시스템을 사용해서 조립 편의성도 아주 좋다하는 것도 이 제품의 또다른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전면 120mm 레드 LED팬, 상단과 후면 120mm팬으로 기본적으로 3개 팬이 장착되어 있으며, 여기에 다시 3개의 팬을 추가함으로서 총 6개의 쿨링팬 장착이 가능해, 쿨링성은 동급 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 기본 장착이 3개뿐이라서,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가 더 필요한 게 흠이라 하겠습니다.
확장성에서는 3개 ODD 베이, 6개 HDD 베이로 추후에 있을 업그레이드도 안심이며, 300mm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정도로 내부 또한 넓은 편입니다. 여기에 중간에 있는 2개 HDD 베이를 탈착하면 최대 409mm 제품까지 장착이 가능합니다.
또, 인윈 케이스의 또다른 강점이라 할 수 있는 섀시를 보자면, 이것도 괜찮은 편입니다. 다른 인윈 케이스들처럼 0.7T까지는 되지 못한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견고함은 확실하며 강판 두께로 인한 문제점은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 그란투리스모 내부 전체 디자인. 가운데 2개 HDD 베이는 긴 VGA를 위한 탈착이 가능합니다.
▲ 배기 역할을 하는 상단 120mm 팬
1개를 추가로 더 장착할 수 있으며, 장착은 나사없이 걸쇠로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동급 제품들이 상단에 기본적으로 2개 팬을 제공하는 걸 생각할 때, 그란투리스모는 그랬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배기역할의 후면 120mm 팬
▲ 7개 확장슬롯. 착탈식이 아닌 일회용인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 하단 파워 장착 공간
▲ 하단 120mm 팬 추가 장착공간. 여기에는 팬 대신 2.5인치 SSD나 HDD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 그란투리스모의 연결 커넥터. 온보도 USB 3.0 외에 핫스왑 커넥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의성까지 겸비한 우수한 확장성
그란투리스모는 3개 ODD와 6개 HDD 장착으로 뛰어난 확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여기에 각 베이들은 무나사 시스템으로 조립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3개까지 장착이 가능한 ODD 베이
무나사 시스템으로 우측으로 돌리면 Open, 좌측으로 돌리면 Close가 가능합니다.
▲ 6개 장착이 가능한 HDD / SSD 베이
중단 베이에는 2개, 하단 베이에는 4개까지 장착이 가능한 HDD / SSD 베이입니다. 각 베이는 ODD 처럼 무나사 장착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단 베이의 경우 VGA 장착공간 확보를 위한 탈착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 하단 베이 위에 있는 SSD 베이가 하나 더 활성화되어 추가 SSD 장착이 가능해집니다.
편리한 HDD 무나사 가이드
나사없이 빠르고 편한 조립이 가능한 HDD 무나사 가이드는 총 6개가 제공됩니다.
SSD의 경우 홀에다가 나사를 사용해서 조립하지만, HDD는 그냥 끼우기만 하면 바로 쓸 수 있습니다. 또, HDD 장착 부위에는 고무패킹이 있어서 컴퓨터 사용시 있을 진동을 최대한 억제해줍니다.
▲ HDD 무나사 베이의 전체 디자인
▲ SSD는 나사를 사용하며, HDD는 고무패킹 있는 홈으로 쉽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상단 베젤 분리하기
ODD, HDD 장착뿐만 아니라, 케이스 분리에 있어서도 그란투리스모는 뛰어난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보통 다른 케이스들의 경우, 전면 베젤은 분리하기가 아주 빡빡한 편이며, 상단은 분리 자체가 안되는 경우도 많은데, 그란투리스모는 둘 모두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먼저 상단 베젤의 경우입니다. 상단 안쪽의 걸쇠를 아래로 당기고, 상단 베젤를 잡고 뒤로 밀기만 하면 아주 간단하게 분리해낼 수 있습니다.
▲ 상단 베젤 분리를 위해 먼저, 안쪽에 있는 걸쇠를 아래로 당깁니다.
▲ 그리고 상단 베젤을 뒤로 밀기만 하면 정말 쉽게 상단베젤의 분리가 가능합니다.
▲ 분리해낸 상단 베젤의 전체 모습
전면 베젤 분리하기
전면 베젤의 분리도 상단처럼 쉽게 해낼 수 있습니다. 다른 케이스들은 전면 베젤의 고정을 힘으로 분리해야 하는 연결 홈을 사용해서, 베젤 분리 시 간혹 이 홈이 부러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란투리스모는 전면 베젤의 연결에 홈 대신 걸쇠를 사용해서 쉽고 안전하고 빠르게 베젤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분리하면 벌집 무늬 모양을 조정할 수 있는 프레임과 접지 외이어, 착탈이 가능한 먼지필터, 120mm 레드 LED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여기에 120mm 팬을 하나 더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 전면 베젤을 고정하는 3개의 걸쇠
▲ 걸쇠를 빼내는 것만으로 아주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 베젤 안쪽에는 있는 레드 하이브 프레임
베젤 안쪽에서는 그란투리스모 디자인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레드 하이브(벌집) 프레임의 연결 걸쇠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간단하게 이 프레임을 분리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해 자신의 원하는 모습을 꾸밀 수 있습니다.
▲ 쇼트방지를 위한 접지 와이어
▲ 착탈이 자유로운 먼지필터 장착의 120mm 레드 LED 팬
전면 아래쪽에는 먼지필터가 장착된 120mm 레드 LED 팬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지필터와 팬 모두 무나사로 장착되어 있어서 쉬운 착탈이 가능합니다. 또, 추가로 120mm 팬 하나를 더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 착탈이 아주 간편해서 관리하기 좋은 먼지필터
제품 내부 뒷면
제품 내부 뒷면에서는 깔끔한 선 정리를 위한 선정리 홀과 타이 홀, CPU 쿨러 컷인 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선정리 홀의 경우 다른 케이스들과는 달리 높이에 차이를 둬서, 좀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제품 내부 뒷면의 전체 모습
▲ 널찍한 CPU 쿨러 컷인
▲ 높이의 차가 있어서 선정리를 좀 더 용이하게 하는 선정리 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