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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08-06-20 15:00
[칼럼]

9800GTX 폭락 2보. AMD 3850의 악몽은 재현돼나?

1. 처음 2. 4850, 얼마나 내릴까?
3. 긴장하는 수입사. 3850의 악몽은 재현되는가? 4. 시작된 도박판. 패는 돌기 시작했다!

     3. 긴장하는 수입사. 3850의 악몽은 재현되는가?


 

긴장하는 수입사. 라데온 HD 3850의 악몽은 재현되는가?

하지만 AMD가 가격 인하를 하더라도 국내 수입사들이 이에 발맞출 수 있을 지가 의문이 된다. AMD 그래픽 카드 수입사들은 이미 지난 해 말에서 지금까지 벌어진 라데온 HD 3850의 가격 인하 때문에 한차례 홍역을 치렀으며, 그 결과 AMD 유통 라인에서 완전히 손을 뗀 업체들까지 나온 상황이다.

그 시작은 이렇다. 라데온 HD 2000 시리즈 후속으로 3D 성능을 파격적으로 끌어올린 라데온 HD 3800 시리즈가 리테일에서 호평을 받자, 여러 수입사들도 라데온 HD 3850이 예전의 엔비디아 지포스 메인스트림 제품만큼 효자 상품이 될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라데온 HD 3850은 초기 물량 부족으로 국내 시장에 극소량만 출시되어 전량 소진된 상황에서 후속 물량 수입에 난항을 겪게 된다. 물량 부족과 그로 인한 가격 폭등으로 자칫 잡은 기회를 날릴까 염려한 AMD는 수입사들에게 판매촉진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수입사들 역시 그에 충실히 보답하여 맞춰 대거 제품 주문에 나서고 시기를 앞당기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문제는 그 다음에 터졌다.

엔비디아는 3800 시리즈를 잡기 위한 대책으로 지포스 8800 GT라는 또 다른 괴물을 내놓았고, AMD는 맞불작전으로 라데온 HD 3850을 20% 인하 발표했다. 제품도 없는 상황에서 수입사들은 물건을 채 들여와 팔기도 전에 20% 가격이 날아갔다. 수입사들은 제살 깎아내기로 겨우 10% 가격 인하에 맞췄지만 해외보다 비싸다는 유저들의 원성에 시달려야 했다.

 

한편 3월로 접어들면서 유가상승과 원자재발 국내 경기 악화가 심화되면서 국내 PC경기 자체가 유래없는 감소를 보였다. 여기에 달러화 인상으로 인한 환차손(LC/유산스결제)을 대거 입은데다 판매부진으로 3850이 악성재고의 위험까지 보이자 한 수입사가 먼저 라데온 HD 3850의 가격을 내려서 재고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AMD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기다리면 뭔가 대책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던 다른 수입사들은 그제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랴부랴 재고 털기에 나섰고, 그 결과 3850 수입사들은 적게는 환차손으로 인한 손실 1억 원에서 많게는 재고 물량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수억 원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물론 수입사의 손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엔비디아의 경우 재고가 많지 않았고, PC방 유통 라인이 확보되어 타격이 적었다.)

 

라데온 HD 3850 출시 당시 AMD의 일방적인 가격 인하 발표는 지금 엔비디아가 지포스 9800 GTX에 대해서 내린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이번에 라데온 HD 4850에 대해서도 빠르던 늦던 어느 시점에서 3850과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수입사들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199 달러에 판매될 거라 생각해서 제품을 수입한 업체들은 이번에도 손해를 볼까? 아니, 한발 물러서서 AMD가 당장 가격 인하 발표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초기 물량이 소진된 이후 수입사들은 언제 폭탄이 될지 모르는 199 달러짜리 4850 수입을 다시 결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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