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긴급 가격인하, AMD를 잡을까? 엔비디아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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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9800 GTX, AMD를 잡을 것인가? 엔비디아를 잡을 것인가?

엔비디아가 지포스 9800 GTX에 대해 긴급하게 중대 발표를 하게 된
배경은 역시 AMD 라데온 HD 4850 출시를 잡겠다는 목표를 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이번 엔비디아 발표로 인해 AMD는
라데온 HD 4800 관련 NDA를 수정하고 출시일에 맞춰 진행하려던 각종 이벤트 관련 기획도 모두 취소하는 등 4800 시리즈가 나오기도 전에
경쟁자로 떠오른 지포스 9800 GTX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MD 입장에서도 타겟으로 삼았던 199 달러짜리 경쟁
제품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최상급 하이엔드 제품이 경쟁 모델로 형성된 지금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높은 성능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AMD로 기울 수 있었던 라데온
HD 4850 예비 수요층 상당수가 엔비디아의 발표 때문에 지포스 9800 GTX 구매층으로 바뀌거나 양쪽의 경합을 지켜보려는 관망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9800 GTX+와 9800 GTX 가격 인하 발표로 아직 제품을 내놓지도 않은 상황에서 AMD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면 이것이 최선의 결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이번 결정은 AMD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엔비디아 유통 라인에도 커다란 타격을 주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AMD(ATI) 그래픽 카드 유통에서 손을 뗀 업체들이 상당수 있다. 그
원인이 되었던 라데온 HD 3850 관련 초기 물량 부족이나 이후의 일방적인 가격 인하에 대해서는 이번 지면에서 다루기에는 내용이 길고 복잡해서
넘어가지만, 아무튼 그 사건으로 피해를 본 수입 업체들은 AMD 그래픽 카드를 포기하고 엔비디아 쪽으로만 방향을 틀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라데온
HD 4850에 겁먹은 엔비디아의 가격 인하 때문에 수입사들은 또 한번 타격을 입게 되었다.
더구나 엔비디아 지포스 9800 GTX+나 가격이 인하된 9800
GTX는 아직 국내 시장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지금 수입사들이 가진 제품은 30만원대 이상에 팔기 위해 비싼 돈을 들여 수입한 것들이고 인하된
가격으로 제품이 들어오려면 빨라야 7월 초나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가격 인하를 발표했으니, 이제 매는 고스란히 "엔비디아에서
가격 인하했는데 왜 가격을 안 내리냐"는 소비자들의 항의를 받을 수입사들이 맞게 될 게다. 그러나 국내수입원은 이미 HD 3850
하나의 아이템으로 업체별로 최소 1억 최대 7억까지 적자를 현재까지 보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리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앞으로 엔비디아 시장은 7월 초가 되기 전까지는 있던 물건도
팔리지 않는 경색된 분위기가 될지도 모르고, AMD 시장은 엔비디아발 가격 인하 충격으로 초기 라데온 HD 4800 바람이 잦아들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면 엔비디아나 AMD 양쪽 모두 신제품은 발표했는데 정작 제품은 하나도 팔리지 않는 괴상망칙한 시장이
만들어지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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