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적절한 성능과 안정성 고려, 안정적인 더티 성능 유지
라이트온 ZETA SSD는 16nm 공정 SK하이닉스 (SK Hynix) 토글 2.0 MLC 낸드 플래시 (NAND Flash)와 SM2246EN 컨트로러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며 빠른 성능보다는 적절한 성능과 안정성의 균형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SSD 성능을 살펴봤다.
안정성을 위주로 튜닝된 라이트온 ZETA 128GB
테스트에는 국내에 출시된 128GB 버전을 이용했으며 유사한 가격대의 동급 SSD 제품군을 비교용으로 선택했다.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 4770K와 ASUS Gryphon Z97, 삼성전자 PC3-12800 (DDR3-1600MHz, CL9-9-9-24, 1T) 4GB x 2, 엔비디아 (NVIDIA)는 지포스 GTX 980 4GB 레퍼런스, 인텔 RST v13.5.0.1056WHQL 버전을 이용했다.
삼성 840 EVO 128GB (좌)/ 마이크론 Crucial MX100 128GB (우)
샌디스크 X300 SSD 128GB (좌)/ Lite-On ZETA 128GB (우)
크리스탈디스크마크 (CrystalDiskMark)는 랜덤 테스트와 0fill 테스트를 통해 SSD의 기본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데 라이트온 ZETA 128GB는 SATA3 (6Gbps) 인터페이스가 낼 수 있는 순차 읽기와 쓰기 성능, 특히 읽기는 스펙의 520MB/s보다 높은 551.3MB/s를 기록했으며 쓰기 역시 스펙에 준하는 151.2MB/s의 성능을 내줬다.
랜덤 테스트와 0fill 테스트는 샌드포스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반해 마블 계열과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으며 4K 쓰기와 4K QD32 읽기와 쓰기 성능은 경쟁 제품 대비 약간 낮게 나왔으나 전체적으로 성능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대 성능은 512GB부터 제공한다.
삼성 840 EVO 128GB (좌)/ 마이크론 Crucial MX100 128GB (우)
샌디스크 X300 SSD 128GB (좌)/ Lite-On ZETA 128GB (우)
AS SSD 벤치마크에서도 안정성 위주로 튜닝된 라이트온 ZETA 128GB를 살펴볼 수 있으며 기본적인 순차 읽기와 쓰기는 동급 제품보다 약간 낮았으나 액세스 타임은 동급 제품과 유사해 쓰기 작업을 제외하고 SATA3 기반 제품 사이에서 성능을 크게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4K는 작은 크기의 파일을 다루는 테스트로 운영체제나 게임 설치 등 많은 파일을 다루는 성능에 영향을 준다.
실제 사용 환경에 근접한 PCMark 8, 성능 체감 어려워
다른 벤치마크가 SSD 스펙을 기준으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PCMark는 실제 사용 환경에 가까운 테스트를 진행해 결과를 도출해준다. 때문에 실제 SSD 사용 환경은 PCMark가 보다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윈도우 8 환경을 테스트하는 PCMark 8에서는 저장장치 테스트에서 동급 SSD 사이에는 성능 격차가 적다.
세부 테스트 결과에서도 이를 살펴볼 수 있는데 실제 작업에 걸린 시간 (s)을 기준으로 성능을 비교하며 전체 스코어 결과 일부 테스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테스트에서 SATA3 기반 SSD 사이에는 10초 이내로 처리 시간이 좁혀져 실제 환경에서 성능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티 상태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해
SSD는 낸드 플래시를 이용하는 저장장치로 사용할수록 느려지고 많은 데이터가 채워질수록 성능 저하가 발생하게 되며 용량이 비워진 클린 (Clean) 상태보다 용량이 거의 꽉 채워지는 더티 (Dirty) 상태에서 성능이 저하된다. SSD 제조사는 이를 보완하는 기술과 펌웨어 최적화 등이 이루어지면서 최근 등장하는 대다수의 SSD는 더티 상태에서의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고 있다.
더티 상태를 테스트하기 위해 라이트온 ZETA 128GB와 마이크론 크루셜 (Crucial) MX 100 128GB SSD를 이용했으며 모두 90% (108GB 용량)을 채운 더티 상태를 기준으로 크리스탈디스크 마크와 AS SSD 벤치마크 테스트를 진행하고 PCMark 8은 최소 15GB 용량이 필요해 더티 상태 테스트를 위해 10% 남은 용량에 15GB 테스트 가능 용량을 더한 24.6GB를 제외한 94.5GB 용량 (79%)을 채운 상태로 진행했다.
마이크론 Crucial MX100 128GB 클린 (좌)/ Lite-On ZETA 128GB 클린 (우)
마이크론 Crucial MX100 128GB 더티 (좌)/ Lite-On ZETA 128GB 더티 (우)
라이트온 ZETA 128GB와 마이크론 크루셜 (Crucial) MX 100 128GB SSD는 모두 7만원 초반으로 동급의 가격대와 16nm 공정 기반의 MLC 낸드 플래시를 적용했고 각각 SMI SM2246EN 컨트롤러와 마벨 88SS9189 컨트롤러, 각사의 튜닝된 펌웨어를 탑재했다.
90%의 데이터 (108GB)가 채워진 더티 상태에서 크리스탈디스크마크를 진행해본 결과 라이트온 ZETA 128GB는 오차범위 수준의 성능 변화가 이루어졌으며 마이크론 크루셜 MX100 128GB는 순차 쓰기와 4K에서 소폭의 성능 하락이 이루어졌다. 결과를 보면 2종의 SSD는 더티 상태에서의 성능 저하가 적은 것을 알 수 있다.
마이크론 Crucial MX100 128GB 클린 (좌)/ Lite-On ZETA 128GB 클린 (우)
마이크론 Crucial MX100 128GB 더티 (좌)/ Lite-On ZETA 128GB 더티 (우)
AS SSD 벤치마크 역시 90%의 데이터 (108GB)가 채워진 더티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되었는데 크리스탈디스크마크와 거의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2종 모두 성능 저하를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폭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실제 사용 환경에 보다 가까운 테스트가 진행되는 PCMark 8 (79%, 94.5GB 용량으로 더티 상태 테스트)에서도 앞서의 벤치마크 테스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마이크론 크루셜 MX100 128GB는 클린 대비 더티 상태에서 차이가 발생했으나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체감은 어려워 보이며 라이트온 ZETA 128GB는 오차범위 정도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온 ZETA 128GB의 더티 상태 유지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편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이는 SSD의 지속적인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적용된 기술인 트루스피트 (True Speed)와 펌웨어 최적화 등 안정성을 위주로 튜닝한 결과로 보인다. 최근 출시되는 SSD는 더티 상태에서의 성능 저하가 적은 편이지만 성능 유지나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 보통 10% 정도의 여유 공간을 남기고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성능과 안정성의 균형을 고려한 라이트온 ZETA SSD
라이트온은 국내 시장에 지난 2012년 S100/ S200 시리즈 SSD를 출시한 이후 후속 SSD가 한동안 등장하지 않아 제품을 찾기 어려웠는데 2014년 하반기 안정성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한 라이트온 ZETA SSD를 다시 출시했다.
S100/ S200 시리즈 SSD는 마벨 (Marvell) 컨트롤러와 처음과 같은 속도를 유지하는 트루스피드 (True Speed), SSD 최적화를 위한 명령어 트림 (TRIM)을 지원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라이트온 ZETA SSD는 성능 위주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시장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트루스피드 기술을 통해 오랜 사용에도 속도를 유지하며 실리콘 모션 (SMI) 컨트롤러와 16nm 공정 토글 MLC 낸드 플래시 탑재를 기반으로 클린과 더티 상태의 안정적인 성능 유지, 트림과 NCQ, 6.8mm로 얇은 두께의 울트라북 등의 플랫폼 사용에도 적합하다.
다만 최신 SSD가 펌웨어 업데이트나 수동 트림 지원 등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SSD 관리툴을 제공하는 추세와 다르게 이를 지원하지 않는데 편의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도 향상하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MLC 기반으로 성능과 안정성의 균형점을 찾은 라이트온 ZETA SSD
한편 라이트온 브랜드 SSD는 상당 기간동안 국내 시장에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에 라이트온만의 SSD가 가진 프리미엄이나 경쟁사가 갖추지 못한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 기존 SSD 제조사와의 위치 및 라인업을 고려한 가격 등과 같은 시장 경쟁력 확보도 필요해 보인다.
이들에 앞서 SSD의 기본이 되는 성능이나 안정성, 제품의 품질도 중요한데 라이트온은 일부 플렉스터 (Plextor) SSD의 OEM 제조사로 알려졌고 레노버나 델 등과 같은 글로벌 PC 제조사에 SSD를 공급해 안정성과 호환성 검증을 받아온 만큼 이런 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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