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관심을 두는 분야의 신제품 등장. 이는 가격이나 기존 제품과의 차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사람들을 설레게한다.
하지만 등장 당시에는 프리미엄으로도 불리는 가격 거품이 끼게 마련이라,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바로 바로 지를 수 있는 여유가 있지 않은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초기의 가격 거품이 어느정도 꺼지길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같은 기다림의 시간은 사용자들에게 이것이 나에게 얼마나 적절한 제품인지를 냉철하게 돌아볼 시간을 주게 되는데, 문제는 이렇게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슬슬 차세대 제품에 대한 정보가 흘러나오면 소비자의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된다.
바로 지금 나온 신제품보다 좀 더 나은 차세대 제품을 기다렸다 살 것인가, 아니면 최신 제품을 지를 것인가 하는 점인데,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현 PC 시장을 주림잡고 있는 인텔 플랫폼을 기준으로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겠다.
연말에 나온다는 카비레이크, 스카이레이크와 차이 있나?

현재 인텔의 최신 플랫폼은 코드네임 스카이레이크(Skylake)인 6세대 코어 시리즈 CPU와 이를 뒷받침 해주기 위한 100 시리즈 칩셋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음 세대 제품은 코드네임 카비레이크(Kaby Lake)와 200시리즈 칩셋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의 틱톡 전략에 따르면 카비레이크는 당초 공정 전환이 이뤄지는 '틱' 주기에 해당하기에 10nm 공정이 적용되어야 하지만, 14nm보다 미세화된 공정 전환의 어려움 때문인지 스카이레이크와 동일한 14nm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브로드웰이 하스웰 시리즈의 22nm에서 14nm로 공정 미세화된 '틱' 단계, 스카이레이크가 성능 향상을 위한 아키텍처 개선이 이뤄지는 '톡' 단계임을 감안하면 14nm 공정이 유지되는 카비레이크에 소비전력과 성능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
물론, 하스웰 리프레시와 달리 카비레이크는 별도 코드네임이 부여된 만큼 보다 많은 점에서 개선될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기존 사례는 카비레이크가 스카이레이크와 비교해 의미있는 성능 향상을 가져올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참고 : 인텔 하스웰 후속 CPU, 하스웰 리프레시 어떻게 달라졌나?)

한편, 하스웰 리프레시의 경우 하스웰과 함께 등장한 8 시리즈 칩셋과 호환됨에도 새로운 9 시리즈 칩셋과 함께 출시된 경우처럼, 카비레이크 역시 스카이레이크의 100 시리즈 칩셋과 호환됨에도 200 시리즈 칩셋과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카비레이크의 출시가 예정된 연말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은만큼 칩셋과 관련되어 알려진 구체적인 정보는 많지 않지만, 현재 파악되고 있는 바로는 인텔 200 시리즈 칩셋은 100 시리즈 칩셋과 같이 6개의 SATA 6Gbps 포트와 최대 10개의 USB 3.0 포트를 지원한다.

변경점으로는 최대 20Lane에서 24Lane으로 확장된 PCIe 3.0 Lane, 낸드 플래시 기반 SSD보다 최대 1000배 빠르다는 3D Xpoint 기반의 Optane 기술 지원이 추가되었는데, 사실상 일반 사용자가 체감할 만한 변화는 아니다.
늘어난 PCIe Lane을 완전히 활용한 다기능 메인보드는 분명 비싼 고급형 메인보드가 될테니 구매 시기 조율이 필요한 일반 소비자 대상 제품은 아닐테고, 지원이 예정된 옵테인 기술은 옵테인 기술로 설계된 SSD와 조합되었을 때만 온전한 의미가 있을테니, 인텔 옵테인 SSD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우선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지금 상황에서 굳이 카비레이크 플랫폼을 기다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PC 구매 = 필요한 지금

겨울 한파가 가끔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이제 슬슬 한풀 꺾이고, 설도 지나 빼도박도 못하는 2015년의 끝과 2016년의 시작을 알리며, 학생들의 졸업/ 입학 및 신입 사원 채용 시즌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같은 전환점을 맞이하면 PC 사용자라면 한 번쯤 업그레이드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 때 앞으로 출시 예정인 제품과 현재 출시중인 제품 중 어느쪽을 고를지 한 번쯤 선택의 기로에 서본적이 있을 것이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불행하다면 불행이겠지만, 대세를 이루고 있는 인텔 플랫폼의 현세대 제품인 스카이레이크와 차세대 제품인 카비레이크의 플랫폼면에서는 차이가 극히 적고, 하스웰을 위해 디자인된 8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서 하스웰 리프레시 CPU를 쓸 수 있었던 바와 같이 스카이레이크용 100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와 카비레이크 CPU의 호환이 예고되어있다.
게다가 카비레이크의 예정 출시 시기인 연말까지는 빨라야 8개월, 늦으면 10개월 가까이 남았지만 당시에 환율이 더 낮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환율이 낮아지더라도 초기 가격 거품이 꺼지길 기다린다면 업그레이드 시기는 해를 넘겨 2017년이나 되어야 할 것이다.
언제나 강조되는 내용이지만 필요하다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업그레이드 방법이 될 것이다. 아니면 죽기 직전에 지르거나.
당신의 선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