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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18-11-19 12:00
[테크닉]

성능 한계 달한 Wi-Fi의 사용자 경험 개선
쉽게 보는 이지메시 네트워크

국내 휴대폰이 위피(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 WIPI) 탑재 의무에서 벗어난지 10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 와이파이(Wi-Fi) 없는제품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휴대폰(스마트폰)에 와이파이는 필수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와이파이가 대중화되면서 지원 기기와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는 주파수 혼선, 다수의 장비가 연결된 공유기의 속도 저하 같은 문제가 발생하였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와이파이가 대중화되던 시기의 2.4GHz 주파수 대신 보다 고출력이 가능한 5GHz 주파수 대의 80.211ac 규격이 등장하였다.

 

5GHz를 뛰어넘어 60GHz 주파수를 쓰는 와이기그(802.11ad), 더 넓은 커버리지와 QoS 제공을 위해 개발된 802.11ax(와이파이 6)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극단적 직진성이나 복호화 난이도에 따른 속도 제약처럼 조금씩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규격 특성이 개인보다 기업이나 매장같은 다중 이용 시설에 더욱 적합한 특성을 보이며, 아직 소비자용 제품은 등장 초기인지라 제품 선택폭이 매우 제한적인 것도 있다.

그에 반해, 2014년 802.11ac 규격이 제정된 이후 스마트폰 보급과 맞물리면서 속도(대역폭)의 한계와 빠르게 맞닥트리게 되었고, 이제는 일반 개인 대상의 대표적 와이파이 디바이스인 공유기들은 단순히 성능'만' 앞세우기보다, 한정된 성능 내에서 체감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MU-MIMO와 빔포밍 기술들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3000Mbps ~ 5000Mbps 초 광대영 공유기들이 제공하는 대역폭이 실제로는 독립된 밴드의 조합(5GHz 2166Mbps x2 + 2.4GHz 1000Mbps)이라 실제 연결된 단일 밴드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와이파이 대역폭이 제한된 점,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와이파이 기기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안테나와 발열, 비용등의 복합적 이유로 867Mbps 이상의 성능을 구현하기 어려워, 체감 속도의 한계에 다달은 것이 주 이유일 것이다.

지속적이고 급격한 성능 향상이 한계에 부딪쳐 카메라와 사용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한 스마트폰과 비슷한 일이 와이파이 생태계에서도 나타난 것으로, 이번 기사에서는 와이파이 시스템에서 비교적 최근 등장한 이지메시(EasyMesh)란 어떤 기술인지 알아보겠다.

 

넷기어 오르비로 상용화 시작, 이지메시(EasyMesh)

이지메시(EasyMesh)가 어떤 기술인가 하고 의아해할 독자도 있겠지만, 보드나라 독자라면 기사로 몇 번 다뤘던 '넷기어 오르비 시리즈에 적용된 메시 와이파이 기술과 같아 보이는데?' 라며 의문을 표하는 분도 계실 것이다.

 

맞다. 이 둘은 사실 같은 기술이다. 와이파이 연합이 정한 공식 기술 명칭이 '와이파이 이지메시(Wi-Fi EasyMesh)'이고, 넷기어에서 이를 브랜드화한 것이 메시 와이파이(Mesh WiFi) 기술이다. 그리고 메시(Mesh)라는 단어에서 짐작할 수 있듯 주 역할은 여러 공유기(라우터) 및 리피터 등을 연결해 음영지역을 최소화 하는데 있다.

여기까지만 읽었다면 시중에 등장한 몇 만원에 판매 중인 와이파이 익스텐더를, 공유기에 대해 조금 더 아는 사람이라면 공유기를 이용한 멀티브릿지나 WDS를 떠올릴 수 있다. 기존 기술과 이지메시의 차이는 무엇일까?

 

익스텐더, 동일 스트림 내에서 클라이언트와 라우터 연결 처리

우선, 와이파이 익스텐더와 공유기의 멀티브릿지 및 WDS 기능은 와이파이 음영지역을 제거하고 범위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이지메시와 기본 컨셉은 동일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익스텐더 기술은 연결된 메인 공유기와 스마트폰 같은 클라이언트 장치를 위해 전체 대역폭을 나눠 사용하기 때문에 성능 하락을 피할 수 없다.

클라이언트에서 익스텐더로, 익스텐더에서 다시 메인 공유기로 데이터를 송수신 하는데 동일 스트림을 이용하므로 무선 단말이 연결될수록 성능이 극감한다. 예를 들자면, 익스텐더가 1000Mbps의 대역폭을 지원할 경우 클라이언트에 제공되는 최대 속도는 그 절반인 500Mbps로 줄어들거나 레이턴시가 늘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연히 익스텐더에 연결되는 장비가 늘어날 수록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대역폭은 급격히 줄어들고, 음영 지역은 줄어들 수 있어도 성능에 대한 만족도는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익스텐더의 경우 WPS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간편하게 와이파이 영역 확대가 가능하지만, 공유기를 이용한 WDS나 멀티 브릿지 구성은 익숙지 않은 공유기 설정을 만져줘야 한다. 때문에 와이파이 구성이 복잡해지면 설정 단계에서 실수가 발생하거나 운용 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원인 파악과 해결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수 있다.

또한, WDS나 멀티 브릿지 모드를 지원하는 공유기도, 세부적으로는 1:1 연결인 Point to Point나 1:다수의 연결인 Point to Multi-Point 대수 등 세부 옵션에서 차이를 보이고, 확장기에서 별도 SSID를 사용할 경우 네트워크가 복잡해지는 데다 음영지역에 접어들 경우 수동으로 SSID를 바꿔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와이파이 이지메시, 전용선으로 속도 저하없이 복잡한 구성도 간편하게

익스텐더 방식과 달리 넷기어 오르비를 통해 최초 상용화된 와이피아 이지메시(이하 이지메시) 기술은 각 장치간 연결을 위해 전용선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지메시 컨트롤러(엑세스 포인트 혹은 게이트웨이)와 에이전트(위성)간 전용 데이터 스트림(백홀) 연결을 지원하므로, 에이전트에 연결된 디바이스가 늘어나도 장치간 연결 때문에 별도의 성능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장치간 연결을 위한 전용 백홀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지매시 라우터와 위성에서 클라이언트 디바이스에 제공하는 최대 와이파이 대역폭 자체는 하이엔드 공유기에 비해 낮을 수 있다. 하지만, 기사 초반에 언급한 것 처럼 현 시대 모바일 디바이스의 와이파이 대역폭은 최대 867Mbps 수준이고, 상용화된 이지메시 제품들은 사용자에 그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하기에 특별히 문제될 것은 아니다.

 

이지메시의 백홀 구성은 유/무선을 가리지 않으며, 중앙의 컨트롤러를 중심으로 스타 토폴로지는 물론 데이지체인, 스위치 허브 이더네 토폴로지, 유무선 혼합 토폴리지 처럼 필요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지메시는 특정 제조사의 특허 기술이 아니라 와이파이 연합의 표준 기술이므로, 와이파이 익스텐더나 WDS, 멀티 브릿지 기술과 같이 각 제조사에서 특별히 제한하지 않는다면 다른 제조사의 이지메시 디바이스와도 연결할 수 있다.

 

이지메시는 대표 SSID를 통한 유동적인 밴드 스티어링을 지원하므로 사용자가 이동 중에도 이지메시 컨트롤러(ex 공유기)와 에이전트(위성) 중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스트림에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이처럼 유동적인 장치 밴드 스티어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공유기보다 총 대역폭은 부족할 수 있지만, 실제 체감 성능면에서는 크게 뒤쳐지지 않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메시 네트워크를 구성 중인 특정 에이전트에 문제가 생겨 가동이 중단될 경우 자동으로 다른 우회 경로를 제공할 수 있어 네트워크 유지성도 뛰어나다.

 

한편, 이지메시 기능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구현되므로 기존 공유기나 리피터등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ASUS에서는 기존 자사의 공유기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지메시 기능을 지원하며, 이에 대해 AIMesh라는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와이파이의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 이지메시(EasyMesh)

스마트폰 시장처럼,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을 지원하는 공유기와 디바이스가 보급되기까지 성능 한계에 달한 현세대 와이파이 규격 제품군은 체감 성능 및 사용 경험 개선을 내세운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이지메시 기술은 대부분의 사용자가 있는지도 모를 QoS나 VPN 같은 고급 기술과 달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의 와이파이 디바이스 사용자라면 한 번쯤 속터지게 만든 음영 지역없는 최적의 와이파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만한 기술이다.

 

이지메시 자체는 2018년 5월 공식 발표된 규격인 만큼 아직 제품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연관 기술은 최적의 네트워크 경로 탐색을 가능케 하는 802.1aq 규격의 SPB(Shortest Path Bridging)를 통해 2011년 이미 세상에 선보였다.

따라서 이지메시 규격이 공식 발표되기 전에도 넷기어 오르비와 같이 이지메시 규격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 등장하였으며, 공식 규격 발표 이후에는 해당 기술을 지원하는 제품 종류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

 

이지메시 기술의 시작을 알린 넷기어는 기사 초반에 언급한 기업용 오르비 프로(SRK60)나 가정용 오르비(RBK50), 소기업이나 가정 사용자를 겨냥한 오르비 마이크로(RBK20)를 포함해 아웃도어용 위성(RBS50Y), 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아마존 알렉서)가 결합된 오르비 보이스(RBK50V), 이지메시 지원 익스텐더인 나이트호크 시리즈 등 다양한 메시 네트워크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지메시 제품군은 WiFi 대역폭 및 커버리지, 유선 이더넷 또는 USB, 다중 SSID 등 기능별 차이를 두고 있으며, 처음부터 이지메시 기술을 염두하고 설계되어 모바일 앱으로 간단히 메시 와이파이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면 PC로도 접속해 전문적인 옵션도 조절할 수 있다.

 

넷기어가 이지메시 기술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현 세대 와이파이 규격의 현실적 한계에 다달은 만큼 더 이상의 성능 경쟁보다 기능 개선을 앞세운 제품들이 다른 제조사에서도 여럿 나오고 있다.

구글 와이파이나 삼성 커넥트 홈, TP-Link Deco M9 Plus, 링크시스 Velop처럼 유선 지원은 최소화 하면서 이지메시 와이파이 구성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와이파이 확장이 주 목적이기에 크기도 소형화 되었고, 가격면에서도 유/무선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성능 극대화까지 노린 넷기어 오르비 시리즈보다 유리한 면모를 보인다.

소프트웨어로 구현 가능한 이지메시 기술 특성상 ASUS는 기존 사용자들도 이지메시 기술을 쓸 수 있도록 일부 모델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아직 다른 공유기 제조사들의 기존 제품에 대한 이지메시 지원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단순히 무선 성능만 내세워서는 차별화하기 어려운 시기인만큼 타 제조사에서도  지원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메시, 절대 성능만큼 중요한 와이파이(Wi-Fi) 경험을 대변

이지메시는 지금까지 익스텐더나 WDS, 멀티브릿지드의 와이파이 영역 확대 기술의 아쉬웠던 점들을 개선하였지만, 차별화의 핵심 중 하나가 이지메시 컨트롤러와 에이전트간 전용선 구축인 만큼, 기본적으로 일반적인 공유기보다 더 많은 대역폭이 요구된다.

이는 곧 일반적인 공유기나 익스텐더보다 높은 가격이 요구된다는 의미도 되는데, 대표적인 이지메시 기술 기반의 넷기어 오르비/ 오르비 프로를 보면 6개의 안테나를 바탕으로 장치별 총 와이파이 대역폭이 3000Mbsp에 달하는데다, 4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갖추고 있다. 스펙만 따지면 어지간한 하이엔드 공유기에 비견될 수준이고, 공식 가격도 라우터와 위성을 더한 패키지의 가격은 60만원에 가깝다.

이러한 한계는 제조사들도 인식해서인지 오르비 마이크로나 구글 와이파이처럼 현실적인 스펙을 제공하면서 가격은 낮춘 제품들도 등장하며, 이지메시는 착실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지메시는 규격이 공식화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제품 종류가 많지 않고, 아직은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과 연동이 제한되는 등 아쉬운 점도 있지만, 단순히 절대 성능보다 사용자 경험이 중시되는 현 IT 트랜드의 대표 기술로 꼽기 충분하다.

앞으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지 미래가 기대된다.

  태그(Tag)  : 넷기어, 유무선네트워크기기, Wi-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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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히야 / 18-11-21 16:03/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한참을 정독 했네요.
좋은 기사 입니다.

프리스트 rubychan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18-11-26 11:57/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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