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대 중소기업용 레이저 복합기! HP 레이저젯 M1120 MFP Page 4:: 보드나라

4. 스캔 / 복사 / 소비 전력 테스트

HP 레이저젯 M1120 MFP의 스캔 모드는 일반 스캐너를 사용하는 것처럼 미리보기로 스캔 옵션을 저장하거나 기본 설정을 저장한 후 미리보기를 생략하고 바로 스캔할 수 있다. 스캔 해상도는 75 dpi에서 최고 19200 dpi까지 지원하고 옵션에서 선명도, 색상, B/W 임계값, 크기, 밝기 등을 미리보기 화면을 보면서 변경한 후 스캔할 수 있다.

채도는 약간 낮지만 디테일은 잘 살리는 스캔 기능

스캔 테스트에 사용한 사진은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발표회에서 받은 샘플 사진 출력물을 사용했는데, 필자의 DSLR 카메라 삼성 GX-10으로 인화물을 촬영한 파일과 레이저젯 M1120 MFP로 스캔한 파일을 비교했다.

DSLR로 인화물을 직접 촬영한 이미지와 스캔을 통해 파일로 저장한 이미지는 밝기와 색상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필자의 테스트 시스템인 CRT 모니터와 LCD 모니터를 듀얼로 사용하는데, 양쪽 모두 6500K로 놓았지만 CRT에서는 DSLR 이미지가 원본에 가깝고, LCD에서는 레이저젯 M1120 MFP로 스캔한 파일이 채도는 약간 부족하지만 원본과 비슷했다.

필자는 CRT 모니터를 기준으로 편집해서 LCD 모니터에서는 GX-10으로 찍은 이미지가 컬러가 높게 나올 수 있지만 LCD 기준으로는 두 이미지의 중간 정도가 원본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DSLR GX-10으로 찍은 인화물은 초점을 F7.1로 잡아 이미지가 약간 흐리지만 HP 레이저젯 M1120 MFP로 스캔한 파일은 깃털 장식이나 피부 디테일이 살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본값에서 채도가 약간 떨어지는 부분은 이미지를 스캔할 때 옵션에서 색상을 조절해주면 될 것이다.

복사 기능은 텍스트 문서 위주로 명암비 강한 혼합 모드가 기본

HP 레이저젯 M1120 MFP에서 출력된 문서를 가지고 복사 기능을 통해 복합기 자체적으로 스캔/인쇄하도록 했는데, 복사물이 원본에 비해 명암비가 강하고 인쇄 품질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HP LaserJet M1120 MFP 복사 품질 비교

컬러 스캔 이미지	복사 품질 : 혼합 (기본값)

복사 품질 : 사진	복사 품질 : 그림

복사 품질 : 텍스트	복사 품질 : 초안

스캔 테스트에서 사용했던 컬러 인화물을 스캔해서 복사 기능을 사용해 출력한 결과 기본값으로 설정된 혼합 모드에서 명암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원본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복사 품질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설정할 때는 비교적 원본과 비슷했다. 텍스트 품질은 전체적으로 어두워졌고 반대로 초안 품질은 허옇게 나와서 구분하기 힘들었지만 양쪽 모두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사진과 그림 모드는 리사이징한 이미지로는 거의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사진 쪽이 선명도가 높고 그림 모드는 약간 부드럽게 나온다.

레이저젯 M1120 MFP의 기본 복사 품질인 혼합 모드의 명암비가 과도하게 설정된 이유는 아무래도 흑백 레이저 복합기의 복사 기능이 주로 사용되는 쪽이 컬러 이미지보다 흑백 텍스트 문서가 많다 보니 적은 토너로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인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텍스트 문서를 복사해보면 복사물의 글씨는 인쇄 테스트에서 토너절약(토너절약) 모드를 사용했을 때처럼 글자 외곽의 디테일이 약간 뭉개져도 밝기나 선명도는 원본 문서와 큰 차이가 없었다. 흑백이 명확한 텍스트 문서에서는 기본값인 혼합 모드나 텍스트, 초안 모드로 나온 복사물도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지만, 이미지가 포함된 경우는 옵션에서 복사 품질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바꾸고 복사하는 것이 좋다.

레이저 프린터의 단점, 소비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HP LaserJet M1120 MFP 소비 전력

전원 켜기/예열 : 최대 167W	대기 모드(Idle) : 6W

스캔(Scan) : 8W	인쇄(Print) : 평균 300~370W

HP 레이저젯 M1120 MFP의 소비 전력을 측정한 결과 처음 복합기 전원을 켜고 예열에 들어가면 최대 약 167W까지 소비 전력이 올라가고 이후 대기 상태에서는 6W를 소비한다. 토너를 사용하지 않는 스캔 기능은 대기 모드와 별 차이 없는 8W 정도의 전력을 소비하지만 인쇄할 때는 200W부터 최대 530W를 넘었고 평균적으로 약 330W 정도를 소비했다.

(그래프가 낮을수록 좋음)

프린터를 켜고 처음 인쇄할 때는 소비 전력이 최대 532W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안정적으로 내려가지만 평균 374W 정도였고 예열이 충분히 끝난 중간 인쇄시에는 최대 소비 전력도 줄고 평균 소비 전력 역시 300W대로 낮아졌다.

필자가 예전에 테스트했었던 삼성전자의 ML-1631K 흑백 레이저 프린터는 평균 소비 전력은 M1120 MFP보다 낮았지만 처음 예열시 순간적으로 1200W 이상의 전력을 기록했었던 것을 감안하면, M1120 MFP는 LED 기술을 사용하면서 예열 단계를 따로 거치지 않아 전체적인 소비 전력을 평준화시켰다는 점이 돋보인다.

그러나 보드나라에서 리뷰했었던 HP 포토스마트(Photosmart) D5360과 같은 잉크젯 프린터들이 평균 25W 전력을 소비하는 것과 비교하면 토너를 가열하는 레이저 프린터 방식 제품들의 소비 전력이 훨씬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