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를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패널로 분류를 한다면 TN, VA, IPS로 나뉘어집니다. TN 패널의 경우 주사율이나 빠른 응답속도를 좀 더 쉽게 구현할 수 있기때문에 게이밍 모니터에 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VA 패널 역시 고주사율용의 게이밍 모니터등에 많이 사용되지만 잔상과 색감에 있어서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편입니다.
저는 VA 패널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할때 잔상은 잘 느끼지 못해서 이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는 않지만 색감에 있어서는 VA보다 IPS 패널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웹이나 문서작업, 사진 편집과 같은 작업은 IPS 패널을 장착한 32인치 모니터를 사용하고 게임을 할때는 24인치 VA 패널의 144Hz를 지원하는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암부 표현력이 좋은 IPS보다 VA 패널을 더 선호하는 분들도 많기때문에 어느게 더 좋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현재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144Hz 이상의 고주사율 지원하는 모니터들의 대부분은 TN, VA 패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IPS 패널에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제품은 거의 없다시피 해서 그동안 사용자들의 요구가 꽤 높은 편이였습니다. 그래서 27GL650F 모니터가 출시되었을때에는 사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죠. 물론 저도 그 중에 한명이였습니다. ^^
제품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27GL650F 모니터의 가장 큰 특징은 패널(IPS)와 고주사율(144Hz)이지만 다기능 스탠드는 물론 기존의 울트라기어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게이밍 기능등을 지원하는 부분입니다. 작년 32GK850F를 사용하면서 이런 기능들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인지 이번 27GL650F도 상당히 기대가 되더군요.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27인치의 크기에 FHD(1920 x 1080)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며 400cd로 다른 모니터들에 비해 조금 더 밝은 편입니다. 입력 포트는 총 3개를 지원하고 있어서 데스크탑이나 노트북뿐만이 아닌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BOX와 같은 콘솔 기기 그리고 셋탑박스등에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의 실제 성능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 및 구성품
박스에는 모니터의 크기, 주사율, 응답속도등 가장 큰 특징들만 간략하게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32GK850F는 조금 화려한 구성이였다면 27GL650F는 깔끔한 이미지를 주고 있습니다.
박스를 개봉할때는 방향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스탠드와 스탠드 넥(Neck), 어댑터와 전원케이블, DP 케이블, 설명서와 캘리브레이션 리포트, 케이블 정리용 홀더 &번지로 꽤 많은 구성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장 어댑터는 19V / 2.53A의 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왼쪽의 작은 부품은 마우스의 케이블 꼬임을 방지하기 위한 마우스 번지이고 오른쪽은 부품은 모니터 뒷쪽의 케이블(전원, DP)을 정리할때 사용하는 케이블 홀더입니다.
32GK850F에는 CD안에 On Screen Control S/W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27GL650F에는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해당 S/W가 빠져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LG의 홈페이지에서도 해당 제품으로 검색시 S/W가 검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품 설치와 보증서 그리고 디스플레이 품질 확인서입니다.
27GL650F 모니터는 공장에서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이 진행이 되며 이 부분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와 스탠드 넥 부분입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이런게 삼각형 형태의 스탠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용 고무가 부착이 되어 있습니다.
스탠드와 스탠드 넥은 손나사를 통해서 편리하게 결합이 가능합니다.
27인치 크기의 평면(Flat)타입의 액정입니다.
모니터 가운데에는 전원과 OSD를 조절할 수 있는 조이스틱이 있으며 옆에는 켄싱턴 락(Lock) 포트가 있습니다.
스탠드는 별도의 공구나 나사로 필요하지 않는 원터치 방식으로 장착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를 제거할때 역시 아랫부분의 스위치를 눌러주면 손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스탠드를 결합하거나 분리할때는 바닥에 이물질이 없는지 꼭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 모니터의 외형 및 화면 테스트
진리의 검빨 조합입니다. 게이밍이라는 컨셉과도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커브드보다 평면(Flat)을 선호해서 LG의 울트라기어 시리즈 제품들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마우스 번지는 모니터의 왼쪽, 오른쪽 위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홀더입니다. 헤드셋의 거치도 가능할거 같습니다.
베젤의 두께는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V자 모양의 스탠드라서 앞/뒤 공간은 좀 많이 차지하는 편입니다.
높이 조절(엘리베이션)의 범위는 제법 큰 편이였습니다.
다기능 스탠드 기능 중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피벗(Pivot) 기능입니다.
상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틸트(Tilt) 기능입니다. 모니터 리뷰를 할때마다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멀티 스탠드가 있는 모니터는 그냥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구입하세요. 정말 좋습니다. 멀티 스탠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의 경우 기능도 그렇지만 만듦새도 상당히 좋기때문에 흔들림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멀티 스탠드 기능은 정말 좋았지만 스위블(Swivel) 기능이 빠져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제품의 단가문제였는지 아니면 다른 부분이 문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치 상추나 깻잎이 없는 삼겹살을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역시나 IPS의 진득한 색감은 언제나 좋습니다.
불량화소, 명암비, 색상과 가독성까지 테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FHD의 해상도와 144Hz의 주사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7GL650F는 내장 스피커는 없지만 출력 단자를 통해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소리를 출력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의 출력단자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모니터가 기본장치로 설정이 되있어야 합니다.
상하/좌우 178도의 각도로 광시야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손각대로 찍은 사진이라 정확한 각도는 아닙니다.)
다기능 스탠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높이 조절(Elevation)과 피벗(Pivot) 기능이죠.
피벗을 통한 세로 화면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세로 직캠입니다.
■ 영상 테스트 (애니메이션 & 영화)
암부 표현력은 VA패널에 비해 부족하지만 색감은 역시나 만족스러웠습니다.
■ 게임 테스트
다양한 게임으로 LG 27GL650F의 성능을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오버워치에서도 FHD와 144Hz의 주사율로 설정이 가능합니다.
IPS 패널이 주는 색감은 영상뿐 아니라 게임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LG 27GL650F 모니터 게임 테스트 영상 - 오버워치
144Hz의 고주사율과 게이밍 모드(화면모드, LoS) 역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LG 27GL650F 모니터 게임 테스트 영상 - 배틀그라운드
게이밍 모니터에서 필수라고 할 수 있는 크로스 헤어라인 지원은 배그에서 정말 유용합니다.
◆ LG 27GL650F 모니터 게임 테스트 영상 - 몬스터헌터
◆ LG 27GL650F 모니터 게임 테스트 영상 -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의 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건 게이머의 능력(피지컬)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게이밍 기어들이 있다면 약간의 승률을 높일 수 있을뿐 아니라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OSD(On Screen Display)와 소비 전력 측정
LG 27GL650F는 아랫쪽의 조이스틱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OSD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이스틱을 위/아래 움직이면 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이스틱을 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의 밝기를 빠르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조이스틱을 클릭하게 되면 추가로 여러가지의 메뉴가 나타납니다.
OSD의 메인 메뉴 화면입니다. 윗쪽으로는 현재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모드 / 게임 조정 / 화면 조정 / 입력 / 일반 설정 5가지의 항목으로 되어 있습니다.
게임 모드에서는 7가지의 다양한 화면 모드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HDR 부분은 실제 HDR이 아닌 HDR 효과로 표현이 되는 부분이라 색과 컨트라스트가 많이 과장이 되어서인지 장시간 사용시 눈이 좀 피로해더군요.
27GL650F는 프리싱크와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댑티브 싱크를 사용할 경우 DP 케이블로 연결을 해야 하고 프리싱크는 HDMI 케이블도 연결 가능합니다.
AMD의 프리싱크는 48 ~ 144Hz 구간에서 정상적으로 동작을 합니다.
FPS 게임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능인 블랙 스테빌라이저 기능은 0 ~ 100까지 5단위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실내에서 숨어있는 적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유용합니다.
게이밍 모니터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인 LoS(Line on Sight) 기능입니다.
크로스 헤어 라인은 두가지 모양과 색으로 총 4가지 모드를 지원하고 있으며 크기 역시 상당히 작은 편이라 게임에서의 활용성이 더욱 더 좋았습니다.
전원 표시등은 조이스틱에 LED를 조절하는 기능입니다.
기본 구성품에 CD가 포함이 되어있지만 S/W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LG 홈페이지에도 해당 모델로 검색해도 해당 S/W를 다운로드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다른 모델 (32GK850F)를 검색해서 On Screen Control을 다운로드 받았습니다.
OSC(On Screen Control)은 윈도우와 맥(Mac) 두가지 버전이 있으며 아래의 링크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화면 분할 PBP (Picture by Picture), PIP(Picture in Picture)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OSD와 동일한 화면 모드와 밝기 그리고 방향(피벗 모드)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 OSD에 없는 표준 영상 모드가 추가됩니다.
OSC에서 가장 유용한 기능이라고 생각되는 애플리케이션 편집부분입니다.
OSC의 기본 설정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의 조이스틱이 아닌 S/W를 통해 조절하는 OSC 기능이 정말 좋은데 왜 CD나 홈페이지에서 해당 링크가 빠져있는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밝기는 게이머 1 모드에서 측정을 하였습니다. 27GL650F는 400cd로 다른 모니터들에 비해 좀 더 밝은 편이라 소비전력 역시 조금 더 높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오히려 반대로 좀 더 낮게 측정이 되었습니다.
■ LG 울트라기어 27GL650F 모니터 정리
지금까지 LG 울트라기어 27GL650F 게이밍 모니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LG에서도 울트라기어 라인업으로 다양한 게이밍 모니터들이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VA 패널이 아닌 IPS의 패널에 고주사율이 적용된 부분 하나만으로도 27GL650F은 충분히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sRGB 기준 99%의 색역을 지원함으로서 단순히 게임이 용도가 아니라 사진이나 영상 편집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기존에 듀얼로 작업용과 게이밍 모니터를 따로 구분해서 사용하던 사용자나 IPS 패널의 색감을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완벽에 가까운 모니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7인치의 크기에 FHD의 해상도 역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크기이고 혹시나 해상도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낀다면 WQHD 해상도를 지원하는 27GL850 제품으로 선택을 하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
다기능 스탠드와 OSC를 통해서 편의성을 높인 부분 역시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였습니다. 그동안 게이밍 모니터라고 하면 단순히 게임을 할때만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27GL650F를 통해서 이런 생각은 많이 바뀌고 개선이 될거라 느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21 : 9 비율의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