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 시장은 1-2년전부터 레드오션이라고 부를만큼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진출해있습니다. 이런 많은 업체들이 있지만 특정 브랜드들의 제품은 출시할때마다 그 이름만으로도 사용자들의 궁금증이나 관심을 받게 됩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체리(CHERRY) 키보드 역시 이런 관심을 받는 브랜드중 하나입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CHERRY MX Board 3.0S는 예전에 소개를 했던 제품이지만 그때와 다른게 있다면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RGB LED가 빠진 제품입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LED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LED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LED가 없는 제품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늦은 시간 어두운 환경에서 타이핑할때 LED가 있으면 좀 더 편리하기는 합니다. 저는 RGB보다는 단색 LED를 좀 더 좋아합니다.
MX Board 3.0S 키보드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RGB LED가 빠졌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지만 추가로 가격 역시 RGB 버전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RGB LED를 좋아하지 않거나 좀 더 저렴한 기계식 키보드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딱 맞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외형이나 기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과 구성품
체리 MX 시리즈의 컨셉 그대로 검은색 박스에 빨간색 체리 로고로 포인트를 주고 있습니다.
제품의 특징과 스위치에 대해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체리 제품은 피씨디렉트에서 수입과 유통을 맡고 있습니다.
투명스티커로 봉인처리가 되어있습니다.
MX 3.0S 버전은 블랙/화이트 하우징(키캡)과 스위치(청, 갈, 적, 흑)별로 8개의 제품이 있습니다. 여기에 RGB, non-RGB까지 더해진다면 총 16개로 정말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마치 "너희들이(사용자) 뭘 좋아할지 몰라 이것저것 다 준비해봤어~~"라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하우징을 추천합니다.
기본 구성품은 키보드, 설명서가 있지만 추가로 높이 조절용 실리콘과 체리 포인트 키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MX Board 3.0S가 처음 출시되었을때 높이 조절이 안된다는 사용자들의 불만이 있어서 조절을 할 수 있는 부품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높이 조절용 실리콘의 색 역시 하우징과 잘 어울리는 흰색으로 되어있어서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불만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빠른 조치는 칭찬해줄만 합니다.
설명서는 RGB, non-RGB 버전 구분없이 통합되어 있습니다.
CHERRY 키보드를 구매하는 분들이라면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에 기계식 키보드를 구입했거나 현재 다른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좀 더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드 생활을 좀 해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런 포인트 키캡은 정말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아이템 중 하나인데 이런 부분을 잘 파악한거 같습니다. 포인트 키캡은 계속해서 제공되지 않고 일정 기간동안만 이벤트로 증정이 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 제품의 외형과 기능
알루미늄 하우징에 화이트 키캡은 정말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케이블은 PVC 재질로 되어있으며 노이즈 필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덕후라면 일체형보다는 분리형 케이블을 훨씬 더 좋아할 수 밖에 없죠.
마이크로 5핀 커넥터는 키보드 하우징 안쪽에 있습니다.
분리형 케이블은 좋지만 커넥터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일반적인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은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화살표 부분의 폭이 상당히 좁아서 일반적인 케이블은 커넥터에 닿질 않습니다. 분명 분리형 케이블인데 일반 케이블이 아닌 전용 케이블만을 사용해야 된다는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케이블을 제외한 실제 무게는 1,014g으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되어있지만 측면은 플라스틱 커버로 마감이 되어있습니다. 하우징이 통 알루미늄으로 되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럴경우 가격이 지금보다 3배 이상 비싸지게 되므로 중간 타협점을 잘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바닥면에는 미끄럼 방지용 고무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높이 조절용 실리콘은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키보드 다리를 세워서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필요한 아이템입니다.
키캡은 스텝스컬쳐2가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키보드는 일반 풀 배열인 104키에 체리 키와 숫자패드 위의 멀티미디어 키 4개로 109키를 가진 조금 특이한 배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CHERRY MX Board 3.0S 제품을 소개하는 분들마다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두가지가 있는데
1. Esc와 F1 사이에 있는 체리 키
2. 초록색 선으로 표시된 부분의 좁은 공간 입니다.
저 역시 이 두가지가 적응하기 정말 힘들더군요. 체리키를 멀티미디어 키쪽으로 이동해서 만들고 키 배열간에 거리를 일반적인 제품들과 같이 디자인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말이죠.
상태표시 LED는 일반적인 키보드들과 마찬가지로 3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포인트 키캡은 체리키와 Esc 원하는 곳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포인트 키캡은 무조건 Esc 먼저 장착하는 편입니다.
키캡하나로 키보드의 느낌이 확~~ 달라지게 됩니다.
좁은 간격은 정말 아쉽습니다.
아랫쪽 측면에는 체리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있으며 스크레치 방치를 위해 보호필름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체리키와 오른쪽 4개의 기능키는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Cherry 키 : 3초간 누르고 있으면 전용 S/W를 다운받을 수 있는 사이트로 접속. 설치후에는 S/W을 실행하게 됩니다.
Fn + Cherry : Cherry 키 기능 중지 (LED가 없어서 해당 모드는 확인할 수 없음)
Fn + F1 : 음소거
Fn + F2 : 소리 작게
Fn + F3 : 소리 크게
Fn + F9 : 게이밍 모드 실행 (Windows, 메뉴키, Alt + Tab 잠금)
Fn + F10 : 기본 브라우저 실행
Fn + F11 : 윈도우 탐색기 실행
Fn + Pause : 5초간 누를경우 모든 세팅 초기화
■ 스위치와 키캡
키캡을 제거하면 보강판이 없어서 다른 키보드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키보드의 기판이나 스테빌라이저의 철심이 바로 드러나는 구조입니다.
RGB 버전은 기판에 LED가 장착된 SMD 방식으로 LED 투과를 위해서 투명한 스위치가 장착이 되었지만 non-RGB 제품은 LED 자체가 없어서 검은색 일반 스위치가 장착되었습니다.
RGB 버전은 스위치가 역방향으로 체결이 되어있지만 non-RGB는 정방향으로 장착이 되어있습니다.
스테빌라이저에는 윤활이 되어있어서 더욱 정숙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문은 이중사출로 되어있으며 한글은 레이저 각인입니다.
RGB, non-RGB에 구분없이 모두 같은 키캡이 사용되었습니다.
■ 전용 S/W와 타건 영상
전용 S/W는 체리 키를 약 3-4초간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체리 사이트에 접속이 됩니다.
시작 -> 실행 -> 체리 사이트 주소 -> 확인이 자동으로 실행되니 놀라지 마세요.
자동으로 접속된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설치를 마치게 되면 자동으로 펌웨어를 확인하고 업데이트 여부를 묻게 됩니다. 다른기기들과 마찬가지로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될때는 절대 케이블을 빼거나 키보드 연결이 해제되면 안됩니다.
RGB가 빠져서 소프트웨어는 키 매핑 이외에는 다른 기능은 없습니다.
화살표 아이콘을 누르면 언어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 설정에서는 폴링레이트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CHERRY MX Board 3 0S 적축 타건 영상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건 바로 타건감이죠. 다른 분들의 리뷰나 타건 영상, 후기를 보면 MX Board 3.0S의 타건 평가는 정말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보강만의 손맛에 스테빌라이저의 윤활까지 되어있다보니 어찌보면 나쁘기가 힘들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키보드를 좀 강하게 치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통울림이나 특히 스테빌의 소음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것처럼 키배열이 너무 붙어있다보니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저처럼 키 배열에 민감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타건감으로는 정말 후회하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 CHERRY MX BOARD 3.0S 정리
CHERRY MX Board 3.0S non-RGB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RGB가 빠진대신 많이 저렴해진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RGB LED가 화려하고 좋긴하지만 가격대가 부담이였던 분들에게 딱 어울릴만한 제품이죠. 현재 다나와를 기준으로 non-RGB 제품의 가격은 88,000원으로 RGB 버전과의 가격 차이는 37,000원입니다. 체리 스위치만을 사용한 키보드가 아닌 진짜 체리 키보드임을 생각한다면 크게 부담이 될만한 가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높이 조절 받침대와 체리 로고의 포인트 키캡을 추가 제공하는 부분은 키보드 구매하려는 사용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타건감은 역시나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청축보다는 리니어(적, 흑)를 좋아하는 사용자들에게 더 어필될 수 있는 단정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키 배열이 너무 좁게 되어있고 애매한 위치의 체리 키를 제외한다면 기능상으로는 정말 흠잡들데가 없을만큼의 만족스러운 제품이였습니다. 키보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타건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될 부분 그리고 추가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