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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올 여름 기온변화가 크고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특히 고온다습한 우리나라의 여름 기후는 관절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여름 관절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건강한 관절 관리법을 알아본다.
실내 장소, 습도와 온도의 적절 수위 조절해야
관절은 온도와 습도, 기압에 예민하다.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철에 기압이 낮아지면서 평소 잠잠하던 평형상태가 깨져 압력이 올라가고 염증이 증가하면서 부종을 악화시킨다. 특히 여름철 습한 실내 공간은 체내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고 몸 속에 남아 관절 주위의 근육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오랜 시간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에게는 관절 통증이 많이 발생한다. 찬바람에 의해 체온이 낮아지면 관절 주위에 있는 근육이 긴장하게 돼 관절이 뻣뻣해진다. 뿐만 아니라 에어컨의 찬바람은 무릎 안쪽의 압력을 높여 관절염 환자들의 염증을 심하게 만들고 부종을 악화시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덥다고 사무실에만 앉아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면 뒷목이 뻐근하고 뒤통수 통증이 느껴지는 컴퓨터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손을 많이 쓰는 직장인들에겐 컴퓨터 사용시 손목이 저리고 통증이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도 발병률이 높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여름철 관절건강을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것이 필수. 먼저 실내 공간 습도의 경우 50%이내로 낮춰 주는 것이 좋은데 가장 쉬운 방법은 자주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습기를 말리기 위해 30분 정도의 난방을 하거나 습기를 조절해주는 숯을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건강한 생활환경을 위해서 실내온도는 26~28도로 유지하고,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5도가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냉방시간을 오래하지 않고 2-3시간 가동 후 1시간 정도 꺼놓는 것이 현명하다. 오랜 시간 근무할 시에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몸을 뒤로 저 쳐주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허리를 등받이에 밀착시켜 곧게 펴고 턱은 안으로 당겨서 바른 자세로 앉는 것이 좋다. 또 손목 받침대가 있는 마우스패드를 사용해 손목을 편하게 해주고 1시간 근무 후 3-5분 정도 손목을 돌려주기, 손목 털어주기 같은 스트레칭을 해주면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 효과가 있다.
장마철 빗길, 무리한 야외활동 관절 부상 불러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여름철 야외활동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여름은 집중호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되어 빗길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관절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름철 주로 착용하는 굽이 낮은 샌들과 슬리퍼는 발목을 잡아주는 힘이 없어 발을 헛디뎠을 때 발목 염좌나 골절을 입을 수 있고 넘어졌을 땐 엉덩이와 허리 관절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휴가철에도 관절주의보가 발생한다. 여행장소로 산이나 계곡 등 급경사가 많은 장소를 선택하면 무릎관절에 무리를 줘 무릎관절염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또 장거리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여행객도 관절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해외여행을 떠나면 오랜 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좁은 비행기 의자에 앉아있어야 하고, 촉박한 일정에 맞추어 이동하는 일이 많아 쉽게 다리가 붓고 무릎관절에 많은 부담을 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 빗길 미끄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물이 고여 있거나 흐르는 곳을 피해 걷고, 미끄럼 방지 바닥판이 있는 신발이나 발목을 잡아 줄 수 있는 구두와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또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여름휴가 장소를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곳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수욕장은 부드럽고 평평한 모래사장이 있어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적고, 걸음을 걸을 때 마다 다리 근육에 많은 힘이 들어가 근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발목과 종아리, 무릎을 5-10분 정도 마사지해주고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며 무릎관절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피로를 푸는 방법이다.
관절 전문 웰튼병원의 송상호 원장은 "관절질환 환자들은 관절에 무리를 주는 환경과 잘못된 생활 습관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관절건강을 지키는 지름길" 이라며 "관절에 통증을 가중 시키는 요인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과 휴식을 적절히 조절한다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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