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X1600 시리즈의 재배치, 가격으로 승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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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가 GeForce 7600 GS와 7300 GT를 겨냥해서 출시한 Radeon X1650 Pro와 X1300 XT는 제품 이름이 새롭게 바뀌고 동작 클럭에 약간의 변화를 주었을 뿐 신제품이라고 내세울 만한 "무엇인가"가 보이지 않는다.

코어/메모리 동작 클럭만 약간씩 올려서 출시된 Radeon X1650 Pro는 똑같이 클럭을 올린 Radeon X1600 XT와 아무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 제품이 HDCP를 기본으로 지원하거나 HDMI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기만 했더라도 X1600의 옆그레이드 버전으로 해석해줄 수 있었겠지만... 제조 공정까지 90nm 그대로인 Radeon X1650 Pro은 아쉽게도 Radeon X1600 XT의 리마킹 버전에 불과하다고 생각된다.
Radeon X1300 XT는 X1300 시리즈 내에서만 보면 기존의 X1300 Pro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룬 제품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nVIDIA의 GeForce 7300 GT와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단순히 X1650 시리즈의 등장과 함께 단종되는 Radeon X1600 Pro를 X1300 XT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에 불과하다. 칩셋 형태나 동작 클럭, 픽셀/버텍스 세이더 구성, 하드웨어 기능 및 특징이 모두 이를 증명한다.
결국 Radeon X1650 Pro와 X1300 XT 모두 X1600 XT, Pro에서 변한게 없는 이름만 바뀐 신제품에 불과하다. (그래도 유저 입장에서 좋아진 점을 꼽는다면 DVI / D-SUB 구성이 대부분인 Radeon X1600 Pro, X1300 Pro와 달리 새로운 제품은 대부분 듀얼 DVI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그렇다면 90nm 공정으로 나와 버린 리마킹 Radeon X1600 XT와 Pro 제품으로 우리는 만족해야 할까? 물론 그렇지 않다. 해외 뉴스에서도 알려졌듯이 Radeon X1650 Pro와 X1300 XT는 본래 80nm 공정으로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Radeon X1650 Pro와 X1300 XT에 적용되는 RV535라는 코어 이름은 지금 나온 90nm 칩셋이 아니라 80nm 공정으로 나오게 될 칩셋에 붙여질 이름이므로 오늘 살펴본 제품들은 RV535가 아니라 RV530 Refresh 정도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실제로 GeCube 홈페이지에서는 Radeon X1300 XT을 RV530PRO2(90nm)라고 표기하고 있다)
80nm 공정의 RV535 칩셋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면 칩셋 제조 단가는 낮아지고, 이를 통해 Radeon X1650 Pro와 X1300 XT가 목표한 가격으로 투입됨으로써 경쟁사의 타겟 제품 GeForce 7600 GS와 7300 GT를 물고 가격 전쟁이라는 진흙탕 싸움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이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있는 제품은 X1600의 픽셀 세이더와 버텍스 세이더 숫자를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얼마든지 고클럭 변종 제품을 뽑아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Radeon X1300 XT다.

Radeon 9550의 신화를 X1300 XT가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이제부터 시작해서 10월에 본격적으로 꽃피우게 될 ATI의 보급형 제품 가격 전쟁에 nVIDIA는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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