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타블렛의 장점을 흡수하는 노트북/넷북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직전까지 PC 시장은 저렴한 넷북의 인기와 그에 따른 노트북의 애매한 포지션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넷북의 하드웨어 사양은 일반 노트북보다 떨어지지만,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 같은 일반적인 PC 업무는 넷북에서도 충분히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간단한 PC 업무를 넷북보다 훨씬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OS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넷북의 활용도가 크게 축소된 반면, 모바일 기기의 데이터 백업과 동기화, 애플리케이션 및 컨텐츠 관리를 위한 노트북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두 제품의 위치가 뒤바꼈다.
더 작고 강력해지는 노트북 하드웨어

2011년형 노트북들은 CPU 안에 그래픽 기능을 통합해 데스크탑보다는 노트북에 걸맞는 프로세서들이 주축을 이룬다. 인텔의 샌디브릿지 기반 2세대 코어 패밀리를 비롯해 AMD의 퓨전 APU도 풀HD급 동영상을 위한 하드웨어 인코딩/디코딩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적당한 3D 온라인 게임도 돌릴 수 있는 그래픽 성능이 들어갔다.
 <맥북 에어는 스틱형 SSD를 사용해 내부 기판을 줄였다>
CPU + GPU 통합형 프로세서 외에도 애플 맥북 에어에 들어간 스틱 형태의 SSD가 사용된다면 2011년형 노트북은 성능은 향상되면서 크기는 슬림해져 타블렛과 비교해도 휴대성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설계는 노트북 부품의 업그레이드에 불리하지만, 대신 울트라씬 계열의 노트북을 만드는데 적합하다.
넷북의 변신, 타블렛의 장점을 흡수한다


2011년에는 타블렛 제품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겠지만, 작년에 타블렛에 밀렸던 넷북의 대응 또한 기대해볼만 하다. 윈도우 PC보다 낮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으로 더 높은 가치를 획득한 타블렛의 성공을 넷북에 끌어들이려 하기 때문이다.
CES 2011에서 선보인 삼성전자의 슬라이딩 PC 7 시리즈는 타블렛의 편리함을 넷북에 접목시킨 케이스다. 터치스크린을 내장하고 997g의 무게는 타블렛처럼 휴대하고 쓰기에 적합하며, 키보드 입력이 필요하면 슬라이드 방식의 키보드를 꺼내 쓸 수 있다. 또한 PC와 똑같은 작업 환경 구현은 타블렛과 확실한 차별화를 가져온다.

애플에서는 모바일 OS에서 앱 스토어의 성공을 PC 운영체제로 끌어들였다. 앱 스토어는 PC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한 앱 구매와 설치, 업데이트, 제거가 가능하다. Mac 진영은 이달 초 Mac App Store를 런칭하고 올 여름 등장하는 새로운 OS X 10.7 Lion에서 iOS 스타일을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PC 시장에서는 이미 스팀과 같은 온라인 기반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가 있었고, 인텔 역시 앱업 센터를 도입해 넷북에서 모바일 기기처럼 앱 구매와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본격적인 PC 앱 스토어 개념의 확립은 MS가 윈도우 운영체제에 모바일의 특성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윈도우 8이 되어서야 완성되지 않을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