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올해의 게임, 모바일 게임, 게임기기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

2020 워스트 어워드를 보며 게임 분야를 기대했던 독자도 분명 있을 것이다. 맞다. 2020 워스트 어워드 게임은 바로 2020 GOTY
1위에 빛나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다. 6월 출시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전작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가 워낙 훌륭한 게임이기
때문에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은 차기작이었다. 하지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막상 게임을 플레이하고나니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게임이었으며 특히 유저들은 불호가 상당수였다.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의 게임성에 워스트를 주려는 게 아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게임성 자체에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스토리를 놓고보자면 누구에게는 최악의 게임으로 선정될만큼 호불호가 심할 수 밖에 없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의
스토리는 전작의 엔딩을 파괴하며 시작된다. 그리고 스토리라인을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게이머의 폭력을 비판한다.
게임은 예술이다라는 말이 있다. 맞다. 필자도 게임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영화가 아니다. 영화도
예술이고, 게임도 예술이지만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는 게임보다는 영화에 어울리는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게임은 게이머가 직접
플레이하기에 보다 감정이입이 극대화될 수 있고, 영화보다 몇배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런 걸 하나도 고려하지 않은 채 게이머에게 스토리만을
주입하려한다면,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고 말할 수 없다.
한번 더 연기했다면 2021 워스트였을텐데...사이버펑크 2077

원래 워스트(Worst)는 가장 나쁜으로 하나뿐이어야 한다. 하지만 2020년 워스트 어워드 게임 부문은 어쩔 수 없이 두개를 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와 영광의 자리를 함께한 주인공은 바로 12월 10일에 출시된 CD 프로젝트 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이다.
사이버펑크 2077은 환상적인 트레일러, (취소했다 돌아온)한국어 전면 더빙, 키아누 리브스 모델링, 거듭된 발매 연기 등 게이머라면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요소로 가득해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심지어 CD 프로젝트 레드의 전작인 위쳐 시리즈는 대다수가
수작으로 인정한 게임이기 때문에 사이버펑크 2077은 기대를 안하면 이상한 상황까지 도달했다.

2020년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게임들(ex.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이 죽을 쑤고, CD 프로젝트 레드의 훌륭한 마케팅이 더해져
사이버펑크 2077를 향한 기대감은 우주를 뚫고 상승했다. 하.지.만. 슬픈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는가. 막상 뚜껑을 까본 사이버펑크
2077은 수많은 버그와 끔찍한 콘솔 최적화로 점철된 게임이었다.
인지하지 못할만큼 버그가 많아 게이머들은 2077년에는 원래 이런거냐며 게이머들은 당황하였고, 그 외에도 NPC가 사라지는 버그 등
게임플레이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버그가 가득했다. 여기에 콘솔 최적화는 괴랄할 정도로 실패하였는데, 프레임 드랍을 비롯한 최적화 실패에
콘솔에서는 절대로 플레이하면 안될 게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결국 발매 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12월 18일, 소니는 PS4판 사이버펑크를
전액 환불 및 스토어 제거 처리를 해버렸다.
사이버펑크 2077은 과연 우리들이 만들어낸 허상이었을까? 이쯤되면 2020년에는 게임에 기대를 한 게 잘못이 아닌가라고 까지 생각이
든다. 2020년 게이머들에게 남겨진 거라곤 개발자가 남겨둔 허탈한 이스터에그 뿐이다.
중국이 중국했다? 원신과 샤이닝 니키

중국산 게임이 심상치않다. 특히 원신은 골드 조이스틱에서 유저 선정 올해의 게임 2위를 차지했을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원신은 출시 직후
젤다의 전설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게임 모션을 비롯해 그래픽 등 다양한 부분에서 여러가지 게임을 표절한 것으로 의심되는 게임이었다.
그에 더해 원신 채팅창에 홍콩은 금지어라던가, 홈페이지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등 말그대로 원신은 중국스러운 게임이었지만 적어도 원신은 게임 내
표절이 주된 논란이었으므로 돌이켜보면 (중국게임 중)선녀인 게임이다.

가장 중국스러운 문제는 11월에 발생했다. 지난 10월29일 중국 페이퍼게임즈에서 샤이닝니키라는 모바일게임이 출시되었다. 하지만
샤이닝니키는 12월 9일 서비스를 종료하였으며 더 나아가 11월 6일, 즉 7일만에 서비스 종료를 고지한 게임이다. 그리고 그 7일 동안 말
그대로 중국이 중국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걸 하고간 게임이기도 하다.
우선 발단은 샤이닝니키의 한복 이벤트였다. 샤이닝니키 측은 한국 서버 오픈 기념으로 한복 이벤트를 준비하였는데, 이는 한국 서버에 국한되지
않고 기존 대만과 중국 서버에서도 진행되는 이벤트였다. 이때, 중국의 게이머들은 왜 한복이 한국의 옷이냐 문제를 제기하였고, 조신족의 옷이니
중국의 옷이라는 궤변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샤이닝니키의 개발사 페이퍼 게임즈 측은 이러한 중국 게이머의 의견에 공식성명을 발표하였는데, 주된 내용은
중국 전통과 국가의 존엄을 지킬 것이며 이에 반발하여 중국을 욕하는 한국 서버의 유저는 채팅 금지 및 계정 정지를 시키겠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페이퍼게임즈는 한복을 삭제하였지만 계속해 논란이 일자 돌연 12월 9일 서비스를 종료하였다. 그리고 또 계정탈퇴 문제가 있었다.
계정을 탈퇴하고 싶으면 개인정보를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결제를 해야한다는 터무니 없는 요구도 또 하였다. 거참, 여러모로 당황스러운 게임인
샤이닝니키를 대표로 하여 2020 워스트를 수여한다.
PS5와 Xbox X/S, 출시가는 63만원 구매가는
140만원?

올해는 게이머에게 풍년이었다. CPU, 그래픽카드와 같은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발전해가는 게임엔진과 그래픽, 그리고 무엇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가 새로운 모델로 출시되었다. 하.지.만. 모두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건 또 아니였다. PS5와 XBox X/S 모두 물량부족으로 인해
돈이 있어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에 자연스레 리셀러가 생겨나게 되었다. 코로나19으로 인한 공급부족일수도 있겠지만, 이에 더해
국내 총판의 물량 예측 부족도 문제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PS5와 XBox X/S의 물량부족에 올해의 워스트를 수여한다. 2020년은 돈이
있어도 쓰지를 못하는 상황이 많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