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스 무료 업데이트가 남기는 메시지
애플이 지난 23일 OS X 를 무료 업데이트했다. 애플의 매버릭스 업데이트는 기존의 PC사용자에게는 가히 충격적인 일이다. 매번 소프트웨어를 50%가격에 준하는 '업그레이드비용'을 지불하며 신제품을 사용해 온 PC사용자에게는 그동안 20$ 수준의 수수료만 받고 OS를 업그레이드하는 애플의 정책은 기존에도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OS를 아예 무료 업데이트를 한다는 개념은 PC사용자 입장에서는 분명 상상하지 못한 대단한 일로 인식됨에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좀 다른 각도에서 보면, 스마트폰의 OS가 진저브레드에서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된다 하여 별도의 비용을 내야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는것을 생각해보면, 무료가 당연한 것인가? 라는 생각에 빠질법만도 하다. 삼성 갤럭시도, 아이폰도, 그어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기기들도 OS가 업데이트된다 하여 별도의 비용을 소비자가 지불하진 않는다.
이는 그러한 타블렛이나 스마트폰의 기기에서는 OS와 하드웨어가 구분되지 않는 하나로 인식되어 왔지만 PC에선 MS의 존재때문에 그러한 전략을 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애플은 맥용 OS인 매버릭스를 무료 업데이트하면서 스마트폰과 타블렛에서 성공한 개념을 그대로 PC로 가져와 자신들의 전략, 즉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분리되지 않는 하나라는 전략이 옳다고 다시한번 주장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매버릭스 업데이트로 뜻하지않게 MS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단종된지 1년된 Parallels 7. 매버릭스 지원불가로 구매한 소비자만 바보돼.
매버릭스 업데이트가 23일부터 이루어진 뒤 27일 Parallels 로부터 한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필자가 사용하는 Parallels 7은 매버릭스를 지원하지 않으니 Parallels 9로 업데이트하라는 메일이었다. 일단 순간적으로 짜증이 확 밀려왔다. 이러한 알림은 매버릭스 출시 전에 보냈어야 되지 않나? 사전에 알고라도 있었다면 매버릭스 업데이트를 늦추고 새로운 방편이라도 찾아봤을텐데 업데이트 한 뒤에 사용하려고 하니 그때서야 '지원불가임' 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동일하니 말이다. (하긴, Parallels 는 언제나 그랬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좀 이상했다. 매버릭스로 업데이트 되면 그에맞게 Parallels 7도 업데이트를 해주면 될것인데, 업데이트는 없으며 무조건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라는 이 회사의 정책이 어찌보면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업그레이드 비용도 정품 구매가의 절반이상 비용인데다, 새로운 기능이 필요한것도 아니고 기존 있는 그대로 사용하기만을 원하는 것인데 왜 업그레이드를 하라는지도 이상했다.
소비자는 분명 비용을 지불하고 제품(Parallels)을 구매했고, 제품에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서비스 (업데이트, 패치) 를 통해 제품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것이 당연한것인데도, OS가 업그레이드되었다는 이유로, 단종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S/W가 아예 사용 불가라니.
Parallels는 시한부 라이센스인가 영구 판매하는 S/W인가?
필자는 Parallels의 신제품 출시정책에 별로 관심이 없고 Parallels 사용기간도 그리 오래되지 않아 끽해봤자 3년이다. Parallels의 이번과 같은 말도안되는 지원불가 정책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것이 생각난다. Parallels 6도 라이언인가 마운틴라이언 OS업그레이드와 함께 지원이 중단됐다.
3년간의 경험상 한가지 확실한점은 Parallels를 구매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맥 OS업데이트에 따라 지원이 중지되는 시한부 S/W라는 점을 미리 인지하고 구매하시길 바란다. 애플의 OS 업데이트가 최근 그 주기가 빨라져 보통 1년 6개월이면 업데이트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최대 3년, 최소 1년이라는 시한부 기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업그레이드 비용을 지불하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말자. 그리고 그 업그레이드 비용이라는 것도 정가 89000원에 60%에 육박하는 55000원이라는 점도 잊지 말자.
Parallels가 어떤 정책으로 제품 출시를 결정하는지 알 수 없으나, 라이센스 임대로 장사할 생각이었다면 현재와 같은 사실상 시한부 라이센스 정책이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그렇니 차라리 처음부터 시간제 라이센스를 하라. 괜히 구입비에 업그레이드비용까지 두배로 뜯지 말고) 하지만 엄연히 소비자에게 비용을 받고 S/W 사용권을 판매하는 회사라면, 소비자가 적절한 환경내에서 S/W를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후보장 지원이 당연한것 아닌가 되물어보고 싶다.
특히나 윈도우 환경의 OS업그레이드와 달리 맥 OS업그레이드는 맥이라는 하드웨어의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성격이 짖어 윈도우 환경과는 그 성격이 좀 다르다. 게다가 대부분의 맥사용자는 OS 업그레이드 비율이 높다는 점, 이번 매버릭스의 경우 아예 무료배포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맥 하드웨어의 기능 업그레이드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옳았다. 그렇다면 업데이트를 통해 최소한의 정상적인 사용은 가능했어야 했다고 판단한다
그렇게 기능 업그레이드를 하고났더니, 기존에 사용하던 S/W가 갑자기 에러를 뿜으며, '돈을 더 내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음요' 라고 메시지를 출력하는 것이 소비자입장에서 즐거운 경험인지 의구심이 든다. 최소한 기존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S/W를 판매한 회사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필자의 생각이 상식을 벗어난 것인지 Parallels에게 되물어보고 싶다.
필자는 이번기회에 Parallels를 제거할 생각이다. 대신 RDP를 이용해 회사에 설치된 서버 PC를 이용하여 작업할 생각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어있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