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전송 2019-07-23 12:00
[테크닉]

오랫만의 행복한 VGA 선택 고민 시대
브랜드를 알면 내게 맞는 제품이 보인다?

엔비디아가 평정하다시피한 게이밍 그래픽 카드 시장에 AMD가 라데온 RX 5700 시리즈를 내놓으며,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오랫만에 제대로된 경쟁 구도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최종 결정은 게이머에 달린 것이지만 오랫만에 AMD나 엔비디아냐 사이에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진, 오랫만에 행복한 고민을 해볼 시대다.

물론 제대로 경쟁이 가능한 AMD의 고성능 제품군이 아직 제한적이긴 하지만 AMD나 엔비디아냐의 행복한 고민을 끝내면 선호하는 제조사가 있다면 그곳의, 없다면 커뮤니티의 평가와 자신이 즐길 게임의 요구 사양, 업체 평가 등을 종합해 선택하게 되는데, 이때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수많은 제품군 중에 어떤 제품군을 고르느냐다.

분명히 같은 GPU를 쓰는데 가격이 작게는 몇 천원에서 수십 만원까지 차이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왜 발생하고, 얼핏 복잡해 보이는 수많은 라인업은 왜 런칭되고 있는 것일까? 과연 가격 차이만큼의 가치는 있는 것일까?

 

다양한 게이머 취향에 맞춘 다양한 브랜드 런칭

2006년부터 게이머 대상 고품질/ 고성능 브랜드인 ROG를 런칭한 ASUS를 예로 들어보면, ASUS 그래픽 카드는 ROG(Republic of Gamers)를 시작으로 TUF, Dual, 터보, 피닉스(Phoenix, PH), 익스페디션(Expedition, EX), 케르베로스(cerberus)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볼 수 있다.

제조사 입장에서 이러한 제품군을 나누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각 제품의 특징을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알려 선택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큰 틀에서 공통적인 특징이나 컨셉하에 설계된 브랜드 없이 제품마다 클럭과 메모리 용량, 전원부 몇 페이즈, 쿨러 종류 등 사소한 것까지 모두 나열하거나 하나 하나 핵심적인 차이를 제품별로 설명해야 한다면 소비자나 개발사 모두 피곤한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브랜드로 구분하면 소비자는 기본적인 제품의 특징을 쉽게 인식하고 비교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은 게이머라도 성능만 좋다면 가격은 어찌되도 상관없다는 게이머부터 가격대 성능비를 따지는 게이머, 특별히 고사양 게임을 즐기지 않는 게이머들을 노리고, 제조사별로 여러가지 브랜드를 런칭 중이다.

하지만 제조사나 타겟층 별로 수많은 브랜드가 존재하는 요즘, 오랫만에 그래픽 카드 구매를 고민 중인 게이머라면 브랜드 구분부터 막막할 수 있는데, 제조사별로 명칭은 달라도 주요 타겟층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의외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를 고민 중인 게이머들을 위해, 대표적인 게이밍 브랜드 ROG를 런칭 중인 ASUS를 기준으로 브랜드가 어떤 식으로 나뉘고 있는지 정리해 보았다.

 

기술력 과시와 시장 장악을 위한 플래그십 ROG 브랜드

PC 게이머 중에 ASUS ROG 브랜드를 모르는 게이머는 아마 없을 것이다. 지난 2006년 메인보드에서 처음 런칭된 이후 그래픽 카드와 PC, 노트북,  게이밍 기어등으로 확대된 ASUS의 대표 게이밍 브랜드이다. 그만큼 기술력 과시를 위해 고품질, 고성능을 추구하며, 다른 라인업 제품들은 ROG를 기반으로 스펙 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전체적인 제품의 특성을 알아두는데도 참고할만한 제품군이다.

ASUS의 대표 제품군인 만큼 PCB와 전원부, 쿨러, 튜닝과 오버클럭, 안정성 등 종합적인 품질이 뛰어나 누구나 매력을 느낄만한 제품군이며, 극한 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머를 위해 액화 질소 오버클럭 대응을 포함해 '이런것까지 필요한가?' 싶은 기술까지 적용한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예로 같은 ROG 브랜드로 묶여있지만 매트릭스(Matrix) 모델은 공랭 최상급 성능을 추구하는 서브 브랜드 제품으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훨씬 강화된 쿨링 솔루션이 한 눈에 들어오며, 최상급 팩토리 오버클럭은 기본이다. 특히, 이번 RTX 2080 Ti 매트릭스는 그 작은 크기에 일체형 수랭 쿨링 솔루션까지 결합되었다.

 

그리고 ROG 포세이돈 시리즈는 공랭으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보다 강력한 쿨링 성능을 가미할 수 있도록 일체형 워터 블록을 기본 제공하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기본 제공하는 쿨링 솔루션 이상으로 쿨링 성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주며, 최근 모델에는 메인보드에서나 찾아볼 수 있던 4핀 팬 커넥터를 2개 제공(FanConnect II)해 CPU와 GPU 상황에 따라 공랭 성능도 강화할 수 있다.

포세이돈과 매트릭스는 플래그십 중 플래그십 모델인만큼 많은 극소량 모델만 출시되는데다, ASUS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같은 장기간의 테스트와 검증 과정을 거쳐 같은 ROG 제품군 중에서도 늦게 출시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지포스 900 시리즈에서 별도 브랜드로 등장한 STRIX 시리즈는 지포스 GTX 10 시리즈에서 ROG의 서브 브랜드로 통합되었으며, 포세이돈과 매트릭스 같은 플래그십 모델보다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 전원부와 쿨러 디자인에 조금 변화를 주었을 뿐, 기본적인 품질은 이들 제품에 준하는 하이엔드 게이밍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비행기 프로펠러 설계를 본딴 윙 블레이드 팬, GPU와 쿨러의 접촉 면적을 넓힌 Max Contact 기술과 STRIX 시리즈만의 독특한 패밀리 룩이 적용되며, 이러한 플래그십 브랜드 제품은 ASUS ROG 외에 다른 제조사들도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신제품 출시 초기에 우선 출시하는 만큼 게이머들에게 익숙한 브랜드 중 하나다.

때문에 보통 특정 제조사를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면 10중 8~9의 확률로 이들 플래그십 게이밍 제품이며, 온갖 기술과 초고성능을 추구하니 기본적인 품질과 성능은 누구나 만족스럽지만 그만큼 가격이 높아 비용에 민감한 메인스트림 게이머들에게는 조금 부담될 수 있다.

 

적절한 가성비 노린 메인스트림 게이밍 브랜드, TUF Gaming

ASUS를 포함해 많은 제조사들이 독자적인 최상급 게이밍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알다시피 이들 제품은 높은 품질과 성능, 독특한 디자인에 걸맞게 접근성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때문에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 역시 플래그십 브랜드 외에, 가성비를 우선하면서도 남들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게이머들을 겨냥한 메인스트림 게이밍 브랜드도 런칭하고 있으며, ASUS의 경우 STRIX가 ROG의 서브 브랜드로 통합한 이후 메인스트림 게이밍 포지션으로 TUF Gaming 브랜드를 런칭했다.

 

메인보드 제품군에 먼저 런칭되었던 TUF Gaming 브랜드는 성능이나 디자인보다 PC방이나 e스포츠등 장기간 플레이 환경에 적합하도록 '안정성'과 '내구성'을 우선시한 브랜드로, 미국방성의 밀리터리 클래스 규격 컴포넌트를 사용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지만, IP5X 등급의 방진 쿨링팬 탑재, 내구성과 안정성 확인을 위한 144시간의 검증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장시간 플레이를 위한 안정성과 내구성 강화는 자연스레 제조사 또는 사용자의 오버클럭을 통한 높은 부하에서의 안정성과 내구성 보증과 일맥 상통하며, 이에 따라 초기 메인보드 제품군에 런칭되었을 때는 '내구성'과 '안정성'을 강조하였던 것과 달리, 그래픽 카드까지 확장된 TUF 라인업은 메인스트림 게이밍 제품군으로 브랜드 성격이 바뀌었다.

특히, 플래그십 브랜드인 ROG와 달리 메인스트림 게이밍을 표방한 TUF Gaming 브랜드는 'TUF Alliance'라는 이름으로 타 회사와 협력해 메모리, 케이스, PSU 등 주변 기기와 통일된 디자인 컨셉의 제품군을 출시, 이를 통한 'TUF Gaming' 컨셉 시스템 구축도 수월하다.

 

가격대 성능비, 게이머 접근성을 중시한 Dual 시리즈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이 ASUS ROG와 TUF Gaming 시리즈처럼 성능과 품질, 내구성에 디자인 요소를 강화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경향이 있지만, 그만큼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독특한 다지안 요소가 다른 컴포넌트 사이에서 유달리 튈 수 있어 무난한 제품을 선호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부담될 수 있다.

게다가, 아무리 팩토리 오버클럭을 해도 일반적인 조건에서는 상위 모델을 뛰어넘는 성능이 발휘되지 않으므로 하이엔드 게이밍 모델보다 가성비를 중시한 라인업의 상위 모델을 선호하는 게이머도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다양한 여건을 감안해 그래픽 카드 제조사들 역시 튜닝을 자제하고 가성비를 높인 라인업도 빼놓지 않고 있는데, ASUS에서는 Dual 시리즈가 바로 그러한 제품군이다. 이름처럼 듀얼 쿨링팬을 탑재해 조용하게 냉각 성능을 높인 것과, 쿨링 효율 향상을 위해 쿨링팬의 바람이 축방향에 집중되도록 설계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게이밍 브랜드에 비해 특별히 눈에 띄는 화려함은 없지만, 덕분에 그만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어 SI업체나 조립PC 전문점을 비롯해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라인업이 바로 ASUS Dual 시리즈같은 메인스트림 제품군이다.

 

다양한 사용자층을 노린 VGA 라인업, 알고 선택하면 만족도 Up!

메인스트림 시스템 사용자의 대부분은 그래픽 카드를 게임 플레이가 주 용도인 만큼, 그래픽 카드 제조사는 ASUS의 ROG나 TUF Gaming, Dual 시리즈처럼 다양한 게이머를 겨냥한 라인업을 갖추고 다양한 특징을 갖춘 제품이 선보이며, 게이머를 노린 제품 답게 대부분 메인스트림급 이상 GPU가 쓰인 그래픽 카드가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그래픽 카드 구매자가 게이머는 아니고, 게이머라도 모두가 AAA급의 고사양 게임을 게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다. 게임보다 동영상 재생이나 인코딩 혹은 모델링 , 빅데이터 처리나 머신 러닝 등 GPU 컴퓨팅 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비중이 높은 게임보다 높은 사용자도 분명 있다.

 

GPU 컴퓨팅이 주 용도인 사용자를 위해 쿼드로나 테슬라, 라데온 프로같은 특화 제품도 있지만 개인이나 소규모 기업들이 선택하기에는 가격이 만만치않고, 때문에 아쉬운대로 게이미용 그래픽 카드를 작업에 활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그래픽 카드의 활용폭이 커짐에 따라 게이머를 위한 라인업 외에도 다양한 제품군을 준비해 두었다.

ASUS의 경우 GPU 컴퓨팅을 위해 VGA를 다수 장착시 다른 그래픽 카드와의 발열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블로워팬 방식의 터보(Turbo) 시리즈, 특별히 고사양 게임을 즐기지 않는 게이머를 위해 엔트리급부터 메인스트림급 제품 위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인 피닉스(Phoenix, PH) 시리즈와 익스페디션(Expedition, EX) 시리즈를 런칭 중이다.

 

모든 제조사의 제품군을 정리해 드리기에는 스크롤의 압박이 있어 게이밍 브랜드로 인지도 높은 ROG 소유 기업이자 홈페이지에 각 브랜드별로 분류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해둔 ASUS 제품군을 예시로 소개했다.

하지만 다른 제조사들 또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브랜드나 접미사를 이용해 공통적인 특증을 갖춘 제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이들 정보를 참고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구매한다면 무턱대고 가격이나 외형만 보고 결정하는 것보다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태그(Tag)  : ASUS, 그래픽카드(칩셋), 엔비디아,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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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기자 / 필명 이오니카 / 이오니카님에게 문의하기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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