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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2020-07-30 14:00
[칼럼]

OEM 전용이지만 매력적
AMD 데스크탑용 르누아르 어찌볼까?

AMD에서 코드네임 르누아르(Renoir)로 이름 붙인, 라이젠 CPU와 Vega GPU가 결합된 APU를 데스크탑용으로 내놨다.

앞서도 레이븐 릿지, 피카소 등의 APU가 데스크탑용으로 나온 적은 있지만, 지금까지는 내장 그래픽이 없는 순수 CPU를 출시한 후 바로 전 세대의 CPU 아키텍처와 공정을 이용해 APU를 만들어왔다.

 

그에 반해 이번 데스크탑용 르누아르는 라이젠 3000 시리즈에 적용된 Zen2 아키텍처와 TSMC 7nm 공정을 이용해 설계되어 CPU와 APU의 공정 및 아키텍처가 동일한 첫 사례가 되었고, 그동안 4코어가 한계였던 데스크탑용 APU와 달리 두 배에 달하는 CPU를 갖추고 나왔다.

여러모로 특이한 제품이 아닐 수 없는데, 데스크탑용 르누아르를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지 짚어보자.

 

OEM 전용 데스크탑 르누아르, 라이젠 플랫폼의 인기 반영?

AMD에서 출시한 데스크탑용 르누아르는 일반 사용자 대상 모델과 비즈니스 사용자를 위해 보안을 강화한 '프로' 시리즈 두 가지 제품군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응 모델(ex 라이젠 7 4700G - 라이젠 7 프로 4750G)의 스펙은 동일하며, 완제품 브랜드 PC에 쓰이는 OEM 공급용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데스크탑 버전의 르누아르는 일반 소비자가 직접 CPU'만' 구해 사용할 수 없는 'OEM' 버전이라는 것이고, 특히 전 세대 OEM 버전이 비지니스 시장 타겟의 '프로' 시리즈만 내놨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일반 소비자 대상 모델도 OEM 전용을 내놨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곧 AMD 라이젠 플랫폼의 소비자 선호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가격 비교 사이트와 독일의 최대 전자제품 판매 유통사인 마인드 팩토리의 CPU 판매량 통계를 보면, AMD 라이젠 CPU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라이젠 시리즈의 인기는 세대를 거듭하며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그동안 비즈니스 시장 타겟의 '프로' 버전만을 내놓던 AMD가 일반 소비자 지향의 OEM 버전인 라이젠 4000G 시리즈까지 내놓은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한편, JPR의 지난해 4분기 GPU 점유율 차트를 보면, 아직 내장 그래픽만 갖추고 있는 인텔의 점유율이 63%일 정도로 전체 시스템에서 내장 그래픽 시스템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AMD 입장에서는 그만큼을 차지해야할 파이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다. 엔트리급부터 하이엔드까지 전 라인업에 그래픽 코어가 결합된 인텔과 달리, 지금까지 AMD의 하이엔드 모델에는 내장 그래픽이 없었다.

이는 그동안 CPU 성능은 따라잡았다고 평가받고 있음에도 외장 그래픽이 불필요한 소비자 층에는 AMD 라이젠의 대응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였고, '라이젠 4000G' 시리즈는 이러한 라이젠 제품군의 약점을 만회하기 위한 전략 모델로 내놓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데스크탑 르누아르, OEM 용으로 매력 충만?

보드나라를 비롯한 여러 리뷰 사이트의 테스트 결과를 종합하면, 앞서 출시된 동일 코어의 라이젠 3000 시리즈와 동일한 Zen2 아키텍처 기반 CPU, 7nm 공정으로 CPU 성능은 거의 동급으로 나타났고, 미세화된 Vega GPU는 클럭이 대폭 높아진데다 시스템 메모리 클럭도 빨라져, 전세대 마티스 APU와 비교해 그래픽 성능도 대폭 향상되었다.

이후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가격도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AMD가 목표로한 OEM 시장, 즉 완제품 PC의 구성 요소로써 데스크탑용 르누아르는 PC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충분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단지, 이는 당초 르누아르가 목표로한 완전 내장 그래픽 기반 그래픽 시스템일 때의 이야기로, 3세대 라이젠 CPU와 비교해 L3 캐시가 절반에서 최대 1/4까지 줄어든 탓에 고성능 외장 그래픽 카드와 결합된 경우 일부 게임과 작업에서 3세대 라이젠 CPU인 마티스 시리즈에 비해 뒤쳐지는 결과를 보인다.

 

이는 전체적으로 동급 성능임에도 부분적으로 성능이 아쉽지만 외장 그래픽이 필요없는 데스크탑용 르누아르냐, 성능은 확실하지만 외장 그래픽이 필수인지라 가격이 높은 마티스냐를 두고 소비자에게 성능과 비용면에서 저울질을 요구한다.

데스크탑용 르누아르가 OEM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라지만, 마티스 또한 커머셜 시장을 겨냥한 '프로' 시리즈와 컨슈머 시장 대응 모델이 출시 중이다. 즉, 실제로 어떤 CPU 기반의 시스템이 더 다양하게 나올지는 차이가 있지만 전 제품을 OEM 시장에서 만날 수 있어, 데스크탑용 르누아르의 매력은 내장 그래픽 기반 OEM 시스템으로 한정된다고 판단된다.

실제로, 데스크탑용 르누아르의 출시 시점에서 판매 중인 OEM 시스템을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모든 시스템이 내장 그래픽 기반 모델임을 알 수 있었다.

 

DIY 사용자에 미묘한 데스크탑 르누아르

내장 그래픽 시스템이 아닐 경우 데스크탑용 르누아르의 매력은 급격히 낮아질 수 밖에 없고, 실제로 기자가 컴퓨존이나 아이코다 같은 조립 PC 업체에서 확인한 데스크탑용 르누아르 시스템은 모두 내장 그래픽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DIY 사용자 입장에서 데스크탑용 르누아르는 어떨까?

DIY 사용자라도 가끔씩 PC를 완전히 새롭게 구매할 시기가 있고, 마침 그 때가 화제의 르누아르 출시 시기와 맞물렸을 수 있다.

 

아쉽게도 완제품 OEM용으로 나온 르누아르는 그 태생적 한계가 DIY 사용자의 발목을 잡는다.

자체 브랜드를 달고 출시된 OEM 시스템은 조립 PC에 비해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는 옵션이 조립 PC에 비해 제한적이다. 대표적으로 그래픽 카드와 PSU를 교체할 수 없어,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별도 구매할 때 파워서플라이까지 교체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픽 카드는 필요에 위한 지출이지만 PSU에서 이중 지출이 발생하는 셈이며, 메인보드와 케이스의 확장 기능이 부족하면 USB 허브나 도킹 스테이션 등의 추가 지출이 필요해질 수 있고, 케이스 공간이 좁을 경우 외장 그래픽 추가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딱히 르누아르 기반 OEM 시스템만이 아닌 모든 OEM 시스템의 한계지만, 시스템 구성을 입맛대로 꾸밀 수 있는 리테일용 라이젠 3000 시리즈가 나와있는 상황이 겹치면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시스템 구성을 찾는 DIY 유저에게 데스크탑용 르누아르의 매력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

 

데스크탑용 르누아르, 리테일용으로 나온다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데스크탑용 르누아르 제품군은 OEM 전용, 즉 완제품 PC에 장착된 상태로만 판매되는 제품이고, 이는 7월 22일 출시된 비즈니스 대상 '라이젠 프로 4000' 시리즈, 3분기 출시 예정인 일반 소비자 대상 '라이젠 4000G' 시리즈 모두가 해당된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OEM 전용이었던 브리스톨 릿지가 멀티팩 방식으로 국내 시장에 팔렸던 것과, 데스크탑용 르누아르 출시 전 국내외 온라인 마켓에 CPU 판매 페이지가 노출되었고, OEM 용으로 출시되었음을 알린 이후에도 간간히 리테일 판매 페이지가 노출되고 있다.

이는 향후 일반 소비자가 CPU를 단독 구매할 수 있는 리테일 판매 가능성을 높여주는 정황 증거인데, 만일 데스크탑용 르누아르가 누구나 CPU만 살 수 있는 리테일 용으로 나온다면 그 파급력은 어떨까?

특별히 성능 차이에 민감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라이젠 3000 시리즈급의 CPU 성능에, 쓸만한 내장 그래픽이 담긴 르누아르의 매력은 무시할 수 없고, 라이젠 플랫폼의 성능에 높은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 클럭과 IF 클럭의 한계치도 높아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반 소매점에서 CPU만 구매할 수 있는 리테일 용으로 출시될 경우, 흔한 말로 라이젠 3000 시리즈를 팀킬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이미 출시된지 1년 이상 지나 가격이 안정화된 라이젠 3000 시리즈에 비해 높은 판매 가격으로 매력이 반감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라이젠 3000XT 시리즈의 공식 가격은 대응하는 라이젠 3000 시리즈 모델과 동일하지만, 실제는 그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가 이뤄져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전례가 있다.

또 다른 장애물은, 연말에 Zen3 아키텍처 기반의 차세대 라이젠 (코드네임 Vermeer)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

 

데스크탑용 르누아르가 리테일 시장에 풀릴 경우 4세대 라이젠으로 세대 교체된 3세대 라이젠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기존처럼 '최신 아키텍처 CPU'와 '1세대전 아키텍처 APU'가 공존하는 형국이 된다.

단지, AMD의 세대 교체 정책이 베일에 쌓여 있는 만큼 아직은 추측에 불과하지만, 4세대 라이젠도 지금까지처럼 라인업 별로 CPU가 두 개씩(ex 라이젠 5 3600/ 3600X) 출시한다면 하위 모델이 르누아르에 시장을 잠식당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르누아르를 리테일용으로 출시한다면 4세대 라이젠의 시장 잠식을 피하기 위해 르누아르와 같이 라인업별 단독 모델을 출시, 라이젠 7 4700G(르누아르)와 라이젠 7 4800X(Vermeer)와 같은 방식으로 제품군을 크로스 배치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이때는 고성능 CPU가 필요한 사용자 층은 4세대 라이젠, 가성비를 중시한 사용자층은 르누아르라는 확실히 양분되는 선택지가 주어져, 소비자들의 선택 고민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태그(Tag)  : AMD 퓨전(르누아르), AMD, CPU, AMD Ryzen (마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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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기자 / 필명 이오니카 / 이오니카님에게 문의하기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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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는 것으로 편집방침을 바꿉니다.

newstar newstar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07-30 21:12/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팀킬은 상대팀 인텔에서 공격하는 건수죠. 팀킬이라면 그만큼 호응이 높다는것이고 인기를 이어갈 수 있죠. 안정화된 구제품이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하지는 않습니다. 인기는 새제품으로 이어가야지 인기제품을 언제까지고 계속해서 뿌리를 뽑을때까지 유지시켜주지는 않습니다. 사용자가 바보도 아니고 상대팀도 바보는 아니죠.

게리킬달추종자 / 20-08-01 13:00/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이전 APU보다 1% low 프레임이 상당히 안정적인걸 보면 괜찮은 APU 같습니다. 지금까지 물건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물건이라고 봅니다. APU가 아닌 CPU와 비교하면 밀리는게 당연한게 아닐까요.
게스트 / 20-08-03 18:39/ 자국/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보통 팀전 게임은 아군을 아예 공격하지 못하게, 또는 공격 판정은 적용되더라도 아군의 공격에는 데미지를 입지 않게 설정된다. 그런데 일부 게임들에서는 실제로는 마음을 먹으면 아군도 공격할 수 있고 아군에게도 상해를 입힐 수 있음을 반영하여 게임에 실감을 불어넣는 등의 목적으로 아군이라도 적에게처럼 공격 및 대미지 입히기가 가능하도록 구현되고는 한다. 팀킬은 그러한 게임의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하는 실수이거나, 혹은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악용하는 트롤링이다.


팀킬은 아군끼리 총질하면 싸우는 걸 뜻하죠. 즉, A회사의 제품중에 서로 경쟁이 되어
다른 제품 매출을 감소시키는 현상. 인텔에서 공격하는 건 팀킬이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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