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커뮤니티 추천게시물       운영진 선정 | 추천순 | 최근댓글달린순 | 갤러리(포토)

 
 
 
사는이야기(자유게시판)

[덕담] 2010년에 부쳐


리링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2745
작성일 : 2010/01/02 18:28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num=123992
트위터    페이스북



보드나라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댓글과 뻘글로는 많이 뵀었지만 이렇게 진지한 글로 뵙기는 또 처음이네요. 제가 글에 ㅋㅋㅋ 나 ㅎㅎㅎ 를 남발해서 전혀 그렇게 안보셨겠지만 사실 제 전공은 '사회학' 입니다. 새해를 맞아 또 이런 좋은 기회를 맞아 제 전공을 살려서 약간은 무거운 새해 덕담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2009년, 참으로 씁쓸한 한 해였습니다. 좋은 일들을 떠올리려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생각나는건 썩 유쾌하지 않은 기억들 뿐이네요. 돈과 부자와 기득권 밖에 모르는 대통령님 덕분에(?) 2009년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갔습니다. 바른말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둘씩 재갈이 물려졌고, 진정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두 대통령은 우리 곁을 떠났으며, 보호되야할 이 나라의 땅덩어리들은 삽질의 두려움에 떨었고, 국민의 종이 되겠다던 그 분들은 여전히 지들 밥그릇 챙기기에만 바빴습니다.

대통령이 앞장서서 불도저를 몰고 여기저기 무식한 삽질을 해댄 탓에, 한국은 상처 투성이가 됐고 그 곪은 상처는 썩고 또 썩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가늠조차 안되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대외적으로는 열강의 각축장이었던 개화기의 대한제국 때와 버금갈 만큼 정말 중요한 위기의 시기를 맞았습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미국 패권의 몰락과 더불어 중국의 부상, EU의 출범에서 촉발된 대륙별 정치 경제적 블록화와 통합화 등등 굵직굵직한 세계사적 변동에 대비하여 국제 정세에 대한 바른 이해와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필요한 이 시점에 과연 한국은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는걸까요.

솔직해 지렵니다. 맞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제 생각에도 2010년이 되어도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게 사실입니다.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더욱 귀를 닫고 반대자들을 억압해가면서 자신들의 정책을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일것이고, 현실과 동떨어진 대외인식을 가진 정권의 미국 눈치보기는 계속될겁니다. 삼성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코스피 지수가 오르고 주가가 올라도 언론에서 서민경제가 풀렸다고 떠들어대도 서민 생활은 쉽사리 나이지지 않을것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암울한 시기 정말 진정 필요한건 무엇일까요? 이육사가 기다렸던 광야의 '초인'의 출현일까요? 천재적인 혁명가나 위대한 영웅의 출현일까요? 아닙니다. 역사의 물줄기를 크게 뒤바꿨던 주체인 프랑스 혁명의 평민들, 동학민주항쟁의 농민들, 87 민주화 투쟁의 시민들은 공통점은 바로 사회의 부조리를 변화시키고자 한 우리네 이웃들이었습니다. 즉 바로 여러분들이 그 변화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인 것입니다.   

사실 당장 큰 변화를 일으킨다는건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우리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하나 있다면 그건 정권교체일진데) 작년 쥐의 해 원년을 시작으로 올해도 쥐의 해 내년도 쥐의 해 내 후년도 쥐의 해 또 그 다음해까지도 쥐의 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한참 동안은 쥐가 전염병으로 옮기고, 온갖 곡식을 훔쳐먹으면서 세상을 어지럽혀도 마땅히 그것을 때려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기에 체념과 무기력에 빠져들겠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고 기다리다보면 분명 기회는 우리를 찾아올 것이니까요.

시작은 끝이요 끝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비록 2009년의 마침표는 아쉬움과 허탈함으로 찍었더라도 다가오는 2010년은 또 새로운 시작이요 새로운 희망의 원년이 될 수 있습니다. 희망을 잃지 않는 한 여러분 모두가 짙은 먹구름 너머 따뜻한 햇살이 넘실거리는 광야의 초인이며 주인공입니다. 



희망은 여러분 안에 있습니다!


4


리링 님의 다른글 보기
좋은 내용의 글이라면 추천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추천 하실 수 있습니다.
211.253.82.xxx
불법 광고글 신고하기
I
   이 게시물의 댓글 보기
추천제안내
좋은 게시물에는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추천이 5 이상이면 메인페이지 헤드라인에 게시물을 걸어 드립니다.
적립된 포인트로 진행중인 이벤트에 참여하시어 경품을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안내 글작성 : 20점, 추천클릭 : 2점, 추천받은사람 2점, 댓글작성 : 4점 (2008.12.29일부터)
  허접프로그래머 valkyrie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0-01-02 20:38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우리 모두 희망을 가지고 올 한해를 살아갑시다!!
사는이야기(자유게시판)
끄적끄적   보드나라 유튜브 계정 구독좀 부탁드립니다 22 감자나무 10 18.06.21 60397
끄적끄적   [캠페인] 변경된 닉네임 신고하여 광명찾자 16 감자나무 11 09.12.11 82935
45572 끄적끄적   완제품 가격 인상 시작 2 헬상기 2 26.06.29 1324
45571 끄적끄적   게시판 리스트 페이지 에러 수정완료 감자나무 1 26.06.28 1069
45568 끄적끄적   .EFM ipTIME PoE 인젝터-2.5G 30W 이벤트 수령 시골 남자 0 26.05.01 1452
45567 끄적끄적   이벤트상품 잘만 글카지지대 잘 받았습니다~ =_=? 1 26.04.29 1612
45565 끄적끄적   Mac mini M4 1 헬상기 0 26.04.04 2054
45564 끄적끄적   중고 노트북 찾느라 당근 뒤지다가 맥북 네오에도 잠시 눈돌리고... 2 공부하자 1 26.03.06 2139
45563 끄적끄적   OLED와 APL 헬상기 1 26.02.08 1988
45560 끄적끄적   봇 방지용 코드.. 이거 맞는거에요??? 3 펩시짱 0 26.02.06 1906
45559 끄적끄적   좀 어이없는(?) 이유로 티비를 교체하였습니다. 6 펩시짱 0 26.02.06 2072
45552 끄적끄적   날씨가 너무 추워요 하민수 0 26.02.03 1785
45550 끄적끄적   안녕하세요 하민수 0 26.01.30 1803
45548 끄적끄적   오랜만에 방문해요 하민수 1 26.01.28 1857
45537 끄적끄적   PNY RTX 5070 Ti OC D7 16GB 구매 후기 1 모르는계정 3 26.01.17 4681
45536 끄적끄적   미친 램값 존버 성공? 3 헬상기 0 26.01.03 4404
45535 끄적끄적   하드디스크 구입. 1 펩시짱 1 25.12.28 3883
45524 끄적끄적   NAS 교체 2 펩시짱 0 25.11.19 2414
45467 끄적끄적   장대표님 가수 데뷔? 6 헬상기 1 25.10.30 3041
45466 끄적끄적   웹봇코드 시안성개선 2 감자나무 2 25.10.05 4798
45462 끄적끄적   와.. 웹봇방지 숫자 정말 안보이네요. 몇번으로 보이세요> 9 지풍승 0 25.09.08 2727
45461 끄적끄적   바이오스타 방문기사를 보고 나니 관심이 많이 가긴 하는데.. 1 펩시짱 0 25.08.08 4391
45456 끄적끄적   아.. 제발 이상한 합성 자제요... 1 펩시짱 0 25.08.02 2827
45455 포토   로또 이벤트 경품 수령 했습니다. 보드카나라 0 25.08.01 5257
45454 끄적끄적   SKT 사용자 - 아메리카노 1잔 받으세요. 1 공부하자 0 25.08.01 2408
 1 [2][3][4][5][6][7][8][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