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역시 순정을 노리는건데... 엑박 360
작년 1월에 컴을 구입하면서(현 사양은 거기에서 업글좀 했다. 이쪽도 나름 쓸 이야기가 한가득인데 이쪽이야 뭐... 잡설만 너무 써대는것도 그렇고, 그 때 일은 진짜 어이가 없어서 트라우마로 남을 지경. 겜방 컴보다 훨씬 좋은 사양인데 내가 하려는 게임이 제대로 안돼서 겜방을 가야 하는 심정은... OTL)
그 때 노린 것 중 하나가 모니터의 대형화 & 다기능화였다. 어차피 큰 돈 주고 지를 거, 기왕이면 큰거에 입력단자 빠방하게 해서 이것저것 다해보자는 심산. 그래서 구매한 게 크로스오버 26HT PRO. 사실 지금 생각해도 이 놈은 참 잘 샀지 싶다. 지금은 둘 다 패널을 내놓지 않는 듯 해서 26인치 이상의 LCD 모니터가 잘 안 나오는 지경이니... 거기에 다기능 모델은 더더욱.
근데 사고 나니 연결할 게 없었다. 집에 있는 거라곤 플2 뿐인데 이건 화면이 진짜... S단자가 아까울 지경이었으니.
그래서 옛날부터 눈독들여왔던 에이스컴뱃 6를 살 겸, 용던 게임골목으로 향했다. 여기저기 집적대다가 새거 있다길래 가격은 신경끄고 집었는데, 마침 그 가게에서 뭔가 요상한 엑박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게임기 쪽은 신경끄고 살아서 잘 몰랐다곤 해도 옆면에 잘만쿨러 붙어있는 엑박은 보다보다 첨봐서 이게 뭔 물건이냐 했더니 칩달고 잘만쿨러 장착한 모델이라더라. 레드링땜시 달았겠지. 안그래도 엑박 사려고 할 때마다 그놈의 레드링땜시 '우짜쓸까'하던 차에 이게 웬 떡이냐 싶어서 냉큼 들고왔다. 하지만 이게 WTH의 시작일 줄은...
집에 와서 엑박을 설치하고 에컴을 해보기 시작했다. 아날로그 조작이 미묘~~~~~~~~~~ 하게 달랐지만 그거야 뭐 근성으로 어느정도 극복했고, 나름 진행은 했는데 게임이 한개뿐이다보니 슬슬 지겨워지는 상황. 근처 게임샵을 가도 맘에 드는 건 없고... 그때 들려온 겜샵 직원의 한마디.
"인터넷 연결 해보셨어요?"
아, 그러고 보니 엑박이나 플3은 그게 있었지.
들어가 보니 나름 재미가 있긴 했는데 그다지 즐길 거리는 많지 않았다. DLC 구매하는데 돈들이는건 하드 문제도 그렇거니와... 난 아이마스 해본 적이 없단 말이다!
(이거 은근히 사람 잡는 컨텐츠다. 기체 특성으로 캐릭터 성격을 표현했다는데 그건 인정하지만 진짜 특성이 나름 깨서... 츤데레를 기체 특성으로 표현한다 생각해보라. 어떤 물건이 나올지. 혹자는 이를 두고 남코의 돈 쓸어모으기 상술의 극치라 평한다)
뭐 그래도 신작용 프로모션 비디오 다운받아서 보는 재미는 있었다. 특히 그당시 깼던 건 헤일로 ODST. 번지, 니네 쎈쓰 인정효.
그러던 어느날...
페이블 2를 하드에 인스톨해서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걸 인식 못하는 게 아닌가. 이거 멍미 하면서 하드팩이 맛간 줄로 생각하고(하드팩도 그 가게에서 중고를 업어왔었다. 개조할 걸 염두에 두고) 디비디만으로 하려고 했더니 진행중 액세스 때문에 게임이 끊기는 황당한 일이... 소음은 그렇다 치고.
이게 뭔일인가 싶어 다시 용던을 찾았더니 하는 말.
"그거 칩 단 건데 인터넷 연결해서 하다보면 검사에 걸려서 하드로딩 안되는 수가 있어요."
머샤?
아니 칩 단 건 나한테 말해줘서 알고 있었는데 그럼 부작용도 설명을 해줬어야 할 거 아냐. 내가 물건 사고 바로 '집으로~'를 외친 것도 아닌데.
뭐 할 수 없으니 하드로딩만 되게 수리할 수 있냐고 했더니 수리는 되는데 최신기판이라 시간이 좀 걸린대나. 그래서 걍 맡겨두고 왔다. 어차피 자주 하던 것도 아니었으니까. 와우 하기도 바빠 죽을 판국이라서.
그러고 지내다 바요네타 소식을 듣고 뿅가서 이거 해 보려고 하다가 찾으러 가야겠단 생각에 용던을 갔다.(겸사해서 친구놈 하드 받아옴) 그때 직원 왈.
"그거 수리비용 얼마에 시간 얼마 걸림. 수리비 싸졌어요."
그러길래 잘됐다 싶어서 선금 내고 오기전에 전화한다고 말하고 돌아왔다. 돈이 생긴 후 출발하기 전에 전화 걸었더니 직원 하는 말
"그거 아케이드라 안된대요. 정 수리하실거면 보드 갈아야 하는데 새거 사는 값하고 맞먹음."
아놔, 누구 놀리나?
몇일 전에 갔을 때는 수리비 내렸단 소리까지 했던 사람이 이제와서 웬 뺑이를 돌리시나. 그동안 그쪽에 맡겨보지도 않았단 건가. 내 핸폰 번호도 적어뒀는데 미리 전화 한 통화만 했어도 걍 넘어갔을 거고만.
빡돈채로 가서 왜 안되냐 물어봤더니 아케이드의 내장 메모리 때문에 안된단다. 아놔 그럴거면 그냥 전에 왔을때 가져가고 말았지. 안그래도 이거 수리될거라 알고 개조용 하드까지 구매한 상태인데.
와우도 한다길래 이래저래 얘기도 해주고 들어주고 해줬더만. 열받아서 물건 걍 들고 왔다. 죄송하단 한마디만 듣고 왔는데 다시 볼 일은 없음.
결국 이놈을 어째야 하나 싶다가 순정품 재구매 결정. 이젠 더이상의 삽질은 없겠지... OTL
3. 만악의 원흉, 오디오.
본인은 내 나이 또래에 비해선 취미가 꽤나 마이너하다.(고 생각한다) 그 덕에 취미생활 영위하는 데 애로사항이 무지하게 꽃피는 ing...
컴퓨터가 그랬고, MTB가 그러했으며, 지금 말하려는 오디오쪽도 그렇다. 밀리터리도 내 나이 또래 취미로는 마이너하겠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쪽도 좀 파면 돈먹는 하마 소리 충분히 들을 만 하다. 악세사리나 케이블, 전력부 쪽 얘기가 나오면 이거 뭔소리여 하실 분들이 많으실 테니...
각설하고 요새는 pc-fi같은 게 생겨서 컴 앞에만 앉아 있던 내겐 충분히 파닥거릴 만한 떡밥이 생긴 차였다. 그러던 중 이쪽을 잘 아는 친구놈 덕에 수제 DAC + 인티앰프인 VIVO를 하나 물고야 말았으니...
그런데 이놈, 구동력이나 음질은 짱인데 쓰다보니 옆에 있는 스피커가 더욱더 귀에 거슬리는 게 아닌가.(예전부터 저역에 문제가 있어서 사용하면서도 계속 투덜댔던 참)
그런데 이번에 VIVO를 제작했던 분께서 AMATI라는 정류회로가 잘 돼있는 전기기구를 다시 공제한다는 게 아닌가. 안그래도 이놈만 갖추면 입문용 시스템 완성이다 싶어서 대놓고 물어버렸다.
(참고로 이거 공제가격이 19만이다. 상상이 되시는가? 8구짜리 멀티 콘센트 하나에 19만원... 이것도 입문용 정도밖에 안한다. 이 분이 제작하신 것 중 네이쳐란 모델이 있는데 아마티의 상급 버전이다. 이놈 신품가는 안 나와 있었지만 중고장터에 미사용품이 50에 올라왔고 바로 판매됐다. 그저 후덜덜...)
이런 상황이니 스피커에 대한 불만이 더더욱 쌓여가던 차에 아무래도 질러야겠다 싶어서 우선 스탠드부터 구매했다. 알아본 바로는 VIVO도 톨보이급 스피커를 구동하는 데는 역부족이어서 북셀프 타입을 사야 했는데 이건 사면 둘 곳이 없었으니...
스탠드값도 장난아니다. 영국 미션제인데 포장 풀고 사진촬영했다고 꽤나 싸게 나왔지만 10만 중후반대...
그리고 스피커 물색하러 샵에 오늘까지 두 번을 청음하러 갔다. 첫 번째는 내가 준비를 제대로 못 한 상태에서 가서 내가 요새 자주 듣는 걸로 들어보질 못했고, 오늘 두 번째는 준비는 해서 갔는데 음악 레코딩이 잘못됐는지 소리가 영 이상해서 OTL. 두 번 다 들어본 모델이 20~30만대다. 근데 이걸로는 집에 있는 스피커랑 비슷하던가 좀 모자라는 것 같다. 아무래도 레코딩 때 뭔가 잘못된듯. 공짜로 업어온 국내산과 저 가격대의 외산이 음질 차이가 별로 없다는 건...
이걸로 이번 한 달(아니, 아직 많이 남았다고. 뭐가 또 터질지...) 간의 지름내역을 소개했다.
총 내역: 19만(아마티) + 18만(하드두개) + 28만(엑박) + 19만(스탠드) = 84만
결론?
1. 작년에 새 컴 사면서 이정도로 지를 일은 더이상 없을 것 같았는데, 이번에 지른 품목들 가격을 뽑아보니 거기에 얼추 근접중. 진짜 지를때 맨 정신으로 질러대시는 분들 존경요.
2. 컴터는 알면 알수록 요지경...(지금 내 것도 요지경이지만, 내 친구놈 컴 봐줄 때는 진짜 어이가 안드로로 가출한 사건이 있었음. 아놔)
3. 물건은 미리 잘 알아보고 사자.(엑박 사서 1년도 못쓰고 하나 버린데다 또 사야 하다니... <먼산>)
4. 요새는 진짜 아는 게 병이다 병. 에효효..
5. 돈 안 드는 취미 좀 배워야할듯.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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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제 지름신 영접에 대한 넋두리였습니다. 사실 이런 글 쓰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성격상 꼼꼼하게 쓰지 않으면 안 되다 보니까 글이 길어지거든요. 그렇다고 글을 재미있게 쓰는 것도 아니고)
왜 썼냐구요? 그야 당연히 로또이벤트용 포인트 벌기...(어험)
도 있지만, 자유토론방에서 감자나무님 글을 보고 "아 그럼 둘 다 써버림 되겠구만" 이라는 망상 하에 요 근래 제 생활을 다 까발기고야 말았습니다. OTL
글이 길어서 재미없거나 지루하시단 분들 계심 댓글에 남기진 말아주세요. 안그럼 저 삐질꼬임. ㅎㅎ
사족: 아직도 3월은 10일 정도 남았습니다. 앞으로 뭔 일이 벌어질지는 저도 모름. 그리고 구매목록 중 몇가지는 미뤄지거나 한 고로 이번 달 총 결제 금액이 얼마일지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