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커뮤니티 추천게시물       운영진 선정 | 추천순 | 최근댓글달린순 | 갤러리(포토)

 
 
 
사는이야기(자유게시판)

후임 똥통에 빠진 어느 겨울 날


시골 남자 미디어로그가기

조회 : 4399
작성일 : 2016/03/08 22:30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num=166580
트위터    페이스북

- 게시판에 웃고 가시라고 긴 뻘 글 하나 투척합니다.

 

30여년 전 겨울이 끝나가는 이맘 때 시작되는 팀스프리트(일명 T.S) 훈련때

강원도 원주 부근 배치된 적이 있었네요,

저희부대는 특수한 부대라서 소대 단위,분대 단위로 산에서 배치 되었습니다.

보름이상 받는 훈련이라서 여기저기 수색도 다니고,

마을에서 라면이랑ㅡ쐬주도 몰래 사다 먹기도 하고(겨울 산속이 오죽 춥습니까)

폭설이 내린 어느 날 아침!

경북 상주 살던 친구로 기억합니다 - 사과로 유명한

후임이던 이 친구는(덩치는 큰데 쫄따구 땐 다 그렇지만 약간 멍한데가 있었어요)

소대원 일부와 산에서 내려가가다 마을 과수원 인근에서 웅덩이에 빠져 버렸는데,

이게 봄에 과수원에서 사용 할 아주 큰 거름 분뇨 구덩이 였습니다,

눈이 덮어서 평지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운도 없었죠!

문제는 구덩이 깊이가 가슴까지 차고, 분뇨는 발효 과정 중이라 얼지도 않아서

온 몸에 똥칠을한 상황인데, 날은 춥고,애는 추워서 사시나무 떨듯 하고

후임 걱정에, 무전 때려서 중대을 공동우물에서장 허락 받고,

원주 시내 공중 목욕탕에 데리고 가서 씻겻습니다

가기 전 마을 공동 우물에서 대충 씻겼어요...ㅋ 냄새

원주 시내 목욕탕에 다녀 온 뒤로 이친구 갑자기 계급이 변했습니다...

똥통에 빠진 이 친구 그 때 실제 계급이 이병아니면 일병이었을텐데,

하사 군복으로 갈아 입은 그는 더 이상 이병이 아니었습니다,

얼룩무늬 위장복을 멋지게 뽑아 입고서(사실 분대장이 아끼던 여복을 빌려 있음)

훈련 받는 동안 멋진 분대장으로 탈바꿈 했죠! 하하(하사로 복무했다고 뻥칠지도?)

아마 사진도 많이 남겼을 겁니다, 미군하고 같이 훈련 받았거든요

시작은 비극이었지만 결말은 해피엔딩입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누구나 그 위치에 가면 어설퍼 보이던 사람도 그렇지 않고 자리 값을 한다는 말이 맞았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도 한,미 훈련하는 걸 보면 그 시절 잊지 못하고 생각 날 겁니다.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5


시골 남자 님의 다른글 보기
좋은 내용의 글이라면 추천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추천 하실 수 있습니다.
121.170.45.xxx
불법 광고글 신고하기
I
   이 게시물의 댓글 보기
추천제안내
좋은 게시물에는 추천을 할 수 있습니다.추천이 5 이상이면 메인페이지 헤드라인에 게시물을 걸어 드립니다.
적립된 포인트로 진행중인 이벤트에 참여하시어 경품을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안내 글작성 : 20점, 추천클릭 : 2점, 추천받은사람 2점, 댓글작성 : 4점 (2008.12.29일부터)
  DJ Desperado /  2016-03-09 00:29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분뇨가 발효중이면 겨울에도 얼지않나보군요. ㅋㅋ
사실 상주는 사과보단 곶감이 더 잘팔리죠.
  감자나무 감자나무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6-03-09 02:33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ㅍ
  시골 남자 kyta123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6-03-09 16:43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저도 가끔 훈련 뉴스보다 이친구 생각하면 혼자 웃곤 합니다.
  폭풍전야 폭풍전야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6-03-10 12:07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똥독 안 오른게 다행이네요
  BOT입니다 znzlspt17님의 미디어로그 가기  /  2016-03-11 15:58 / IP/ 신고/ 이댓글에댓글달기
  -On Mobile Mode -
으메;;;; 고생하셨네요
사는이야기(자유게시판)
43452 끄적끄적   아이언2 업글은 없나보군요. 6 공부하자 5 16.03.29 3894
43451 끄적끄적   아이폰 SE 배터리타임 3 폰생폰사 6 16.03.28 5439
43450 끄적끄적   구넥서스7 순정롬 설치 2 폰생폰사 5 16.03.26 4779
43449 끄적끄적   군 방탄복이 왜 까이는가? 4 DJ Desperado 6 16.03.25 4682
43448 끄적끄적   오늘은 왜이리 노곤한지... 3 떡하나주면잡아먹음 2 16.03.24 3514
43444 끄적끄적   아이폰 5SE 대박이네요 10 네오마인드 4 16.03.22 5165
43443 끄적끄적   알리익스프레스 후기 5 DJ Desperado 5 16.03.21 5939
43441 끄적끄적   공공공공공 1 우진만 3 16.03.19 3919
43440 끄적끄적   다음 게임 탈퇴 및 개인정보 제공 삭제 링크 2 이오니카 5 16.03.16 10393
43439 끄적끄적   밥먹고 지나가다...이요원 발견.. 2 떡하나주면잡아먹음 2 16.03.16 3699
43438 끄적끄적   갤럭시 s7 .. 카메라 왜곡 문제로 말이 많네요. 2 공부하자 5 16.03.15 13247
43437 끄적끄적   인공지능에 대해 오해가 많군요. 4 DJ Desperado 2 16.03.15 4126
43436 끄적끄적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도 내일이 마지막이군요. 5 공부하자 5 16.03.14 3640
43435 끄적끄적   교대근무를 하다보면... 3 시골 남자 4 16.03.12 4252
43434 끄적끄적   wifi 익스텐더 1 DJ Desperado 5 16.03.11 4126
43432 끄적끄적   간만에 서울 나들이(?) 4 주동성 5 16.03.10 3887
43431 끄적끄적   후임 똥통에 빠진 어느 겨울 날 5 시골 남자 5 16.03.08 4399
43430 끄적끄적   V10 마시멜로우 업데이트 1 연방대총통 2 16.03.07 5703
43429 끄적끄적   토끼패는당근님께 사과드립니다. 4 감자나무 4 16.03.07 3647
43428 끄적끄적   아이폰을 처음 써 봅니다. 8 공부하자 4 16.03.07 4221
43425 끄적끄적   비가 너무 많이 오는군요 1 시골 남자 7 16.03.05 3832
43424 포토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제작 9 DJ Desperado 7 16.03.05 10348
43423 끄적끄적   나는 뼈속까지 보드인인가? 5 시골 남자 5 16.03.04 4354
43422 끄적끄적   스피커 고치기 1 시골 남자 4 16.03.04 4354
43420 끄적끄적   그래픽 감속기 지포스 GT 710 5 폰생폰사 6 16.03.04 6485
[71] 72 [73][74][75][76][77][78][79][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