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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전인가 프린터에 리필잉크를 넣고 한두장씩 4번인가 프린트하고 내버려뒀는데 엊그제 급하게 인쇄할게 있어서 프린터를 작동하니 하얀종이가 나오더군요.
분명히 잉크는 남았다는 표시가 있는데... 프린터를 열어서 카트리지를 빼보니 잉크가 완전 굳어버렸습니다. 아무리 리필이라지만 한번 갈 때마다 5-6번씩 헤드청소 해주고 또 한번 쓰고 내버려 두면 잉크 다 날라가고 굳어버리고... 몇번 쓰지도 못하고 7-8천원씩 깨지느니... 이런 열받은 마음이 레이저프린터로 향하게 하더군요. 뭐 보드나라 사무실에 있는 삼성 레이저프린터가 특별히 관리도 안하는데 입사하고부터 지금까지 무난하게 잘 나오는 걸 보고 좀 부럽기도 했다는...
비싸게 깨지고 몇년간 속시원하게 사는게 낫다는(토너 한개에 1000장 넘게 인쇄할텐데 자주 쓰지 않으니 오래도록 쓸 거 같더군요) 생각에 큰맘먹고 레이저 프린터를 질렀습니다. 예전부터 눈에 들어왔던 S사의 "숯검댕이 발바닥!"
크기나 무게가 이전에 쓰던 엡손 초저가 잉크젯 C40SX를 압도하더군요. 덕분에 책상 위의 잠시 위치변동이 있었죠. 아무튼 대충 USB로 연결하고 방금 테스트 페이지를 인쇄했는데... 감동먹었습니다. C40SX가 그냥 종이 하나 물어들여 내뱉기만 할 시간보다 더 빨리 슥 하니 출력을... 20PPM이라는 속도의 위력을... ㅠㅠ
흔히 대용량 문서 인쇄할 사람은 레이저를 쓰고 가끔 쓸 사람은 잉크젯을 쓰라고 하는데 저처럼 잉크가 말라 비틀어지거나 굳을 정도로 가뭄에 콩나듯 프린트할 사람도 레이저가 적격인 것 같습니다.
이번 달부터 총알 축적해서 자작 프로젝터라도 함 시도해볼까 했는데 이 달도 이로써 물건너갔네요. 하지만 비싼 물건 사고도 기분좋은건 참으로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
이상 여친이 없어 이번 달도 컴터와 똘마니들 꽃단장하는 폭풍전야였습니다. (점점 제방의 컴퓨터가 웬만한 사무실의 수준에 근접하는 것 같은 느낌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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