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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년월일 2001.4
Samsung 40G Spinpoint(DOM) 정품
을 지난 2001. 11월에 구입하여 지금까지 잘 써오던 중 얼마전 태풍 매미로 인한 갑작스런 정전 이후 HDD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되어 자료 백업하고
자가 진단 프로그램으로 진단 결과 2.86 MB BAD가 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제조년월일로는 2년 6개월, 구입 일자로는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이라 서둘
러 A/S 센터를 찾았습니다. 물론 영수증을 가져 갔습니다.
그런데 S/N을 조회하니 제조년월일이 2001.3월로 바뀌어서 찍혀나오고
(그 때 이미 좀 이상했습니다.) 잠시 후 웬 여자 직원이 나오더니
`고객님! 이 HDD는 무상 수리 기간이 지나서 수리가 안 됩니다.` 하는 것이
아닙니까?
일단 저는 침착하게
`가져온 영수증을 보시면 2001. 11월 구입이라고 되어 있는데 문제가 없지
않느냐?`하니
`저희 A/S 기준상 거래 명세서는 인정해 드릴 수 없습니다.`하는 겁니다.
수리받을 Samsung HDD를 용산 상가의 이름모를 곳에서 인터넷 구매한 저
로서는
`물건이 올 때 이거만 왔다. 거기 전화 번호로 전화해서 확인해 봐라.`고
했습니다.
`네. 잠시만요.` 총총 걸음으로 전화하고 오더니
`고객님. 전화가 안 됩니다.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무상 수리를 해 드릴 수
없습니다. 유상 수리 비용은 6.5만원으로 차라리 새로 구입하시는 편이 나을
거 같습니다.` 하고 떳떳이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구입일이 버젓히 찍혀있는 영수증을 가져왔고 HDD도 정품임이 확인이
되었는데... A/S가 안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 A/S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은
`가져오신 거래 명세서는 영수증이 아니고 영수증이라고 찍혀있지 않은
이상 인정해 드릴 수 없습니다.`고 이야기 하길래...
`인터넷으로 구입했고 용산 상가의 특성 상 영수증을 Samsung 대리점처럼
발급하지 않는다. 그나마 신경써서 챙겼기 때문에 영수증이 있는 거고 전화가
안되는 건 그 상호가 문을 닫았는 모양인데... 그건 내 잘못이 아니지 않느냐
물건 살 때 이 가게가 망할 지 안 망할 지 보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
냐?`고 받아쳤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001. 3월 생산품을 2001. 11월에 샀다는 건 저희 회사
유통 관리상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분명 물건을 사실 때 중고를 새 것으로
잘못 알고 사신 것이거나 잘못된 유통 경로를 거친 물건이니 저희로서는 책임
질 수 없습니다.`고 바락바락 우기더군요.
저는
`무슨 소리냐? 물론 Samsung이 HDD S/N만 있으면 물건이 언제 빠져나갔고
어디로 나갔는지를 안다는 점은 안다. 하지만 물건이 최종적으로 소비자 손에
언제 어디로 들어갔는지는 모르지 않느냐. 용산이나 다른 컴퓨터 대형 상가
안을 휘젓는 물건이 조금 늦게 소비자에게 팔릴 수도 있지 않느냐? 그리고
그렇게 물건 유통에 자신이 있는 회사가 일본에서 최신품 160G가 덤핑으로
지난 달에 1,000여개가 팔린 일이 있고 그것을 삼성 공장에서 인정한 것은
도대체 무엇이냐? 또 이렇게 Samsung HDD 수리가 어려워서야 누가 구매
욕구를 느끼고 사겠느냐? Samsung HDD가 지금까지 있었던 것은 A/S만
믿고 그동안 희생해준 국내 소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 RMA도
안 되어서 무상 A/S가 상대적으로 긴 2년이라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2년
이후에는 새것을 사야 하는 게 바로 Samsung HDD이지 않느냐? 외산의
Seagate, Fujitsu, Maxtor, Western Digital 등은 RMA가 되어서 결과적으로
1년 무상 A/S에 택배비만 있으면 최고 5년까지 무상 A/S가 되지 않느냐?
아직 성능도 다른 브랜드에 비해 떨어지고 소음도 큰 HDD를 그래도 사는
건 국산이라는 거 하나와 믿을 만한 A/S 때문인데... 영수증이 좀 불만이라
고 이렇게 소모적인 논쟁은 하는 건 A/S와 품질을 모두 포기한다는 뜻이냐`
고 했습니다.
직원은
`어쨌든 이건 무상 A/S가 안 됩니다.`하고 도망가더군요.
`죄송합니다.`라는 말도 없고 이 긴 이야기를 하는 30분 동안 저는 앉아 있고
자기는 서서 내려다 보고 제가 무슨 죄라도 진 줄 알았습니다.
툴툴 거리며 제 옆에 둔 고장난 삼성 HDD와 구겨진 영수증을 들고 A/S 센터를
나섰습니다. 학교로 오면서 내내 불쾌하더군요.
그러던 중 학교에서 버스로 10분 거리에 다른 삼성 A/S 센터가 있는 걸 기억
해 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그래! 두번 당하나 한번 당하나 매 한가지.`라는 생각으로 부산 중앙동 A/S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접수를 하고 S/N 조회가 끝나자 직원은
`정품 확인되었습니다. 고객님 HDD 상태를 확인하는 동안 앉아서 기다려 주
십시오. 30분 정도 걸립니다.`
`내가 좀 오래 걸리는데... 왜냐`고 물으니... A/S가 밀렸단다.
책을 보며 기다리고 있으니 정확히 34분이 지나고 제 이름을 부르며 남자
직원이 대기실로 나왔습니다.
`아! 고객님. HDD에 배드가 난 거 맞습니다. 구입이 좀 늦었는데... 영수증이
있으시니 새걸로 교환해 드리겠습니다.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HDD는 프로그램 특성 상 또는 아주 적은 전기적인 충격 또는 물리적인 충격
에 배드가 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용 부탁드립니다.`
하며 새 제품을 내어 주었습니다.
`아! 이맛에 Samsung을 사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전에 간 부산진구 삼성 A/S 센터랑 완전 딴판이었습니다.
우습지 않습니까? 20분 간격으로 같은 제품으로 A/S를 받았는데... 한군데에
서는 A/S 불가, 다른 한군데에서는 무상 A/S, 교체...
앞으로 Samsung HDD를 살 일은 없겠지만... 이 문제에 대해 저는 끝까지
걸고 넘어질 생각입니다. 일단 삼성 홈페이지에 글 올렸구요.
본사 팀장에게 메일을 보냈으며 각 벤치 사이트에 글을 복사해 올리고 있
습니다. 최소한 전화와서 죄송하다는 말은 하게 만들고 말 겁니다.
건투를 빌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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