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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많이 차분해진 상태에서 글을 올립니다... 글에 비속어가 있으면 짤리나요? 짤릴 때 짤리더라도 상황을 전달하는 글이니 올리겠습니다... 자르진 말아주세요...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고...
오늘 저희집이 이사를 했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거의 모든 짐을 다 싸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는 이제 막 자취를 시작했고 학교 근처서 살던 우리 집은 이제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거든요.. 엄마는 차를 어제 제가 사는 자취방 쪽 주차장에 세워 두셨고 오늘 아침에 차를 갖다 달라는 연락을 받았죠.. 그래서 차를 몰고 집으로 갔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골목에서 엄마를 만나 차에 태우고 집에 도착했죠. 도착했더니 사다리차가 와 있었는데 집주인 아저씨가 오지 않아서 사다리차를 못 쓰고 있었어요.
사다리차를 쓰려면 유리창을 열어야 하는데 유리가 통유리라 열 수가 없다는 거였죠.. 기술자를 불러서 뜯어낸 다음에 다시 달아야 한다는 거였어요. 돈이 드니까 집주인이 직접 10시에 와서 본 다음에 자신이 뜯을 것인지 결정하겠다고 이삿짐 아저씨와 약속을 했고 어머니와도 약속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기다리는데 10시 30분이 되도록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엄마가 전화를 걸어서 왜 안 오냐고 사다리차로 짐을 내려야 하는데 못 내리고 있으니 와달라고 했더니 자기가 언제 그런 말을 했냐고 잡아 떼더니 짐 다 빼고 피아노만 남을 때만 자기를 불러야 하지 왜 지금 부르냐고 화를 내더랍니다.
하도 어이 없어서 사다리차 부른 이유가 피아노 뿐 아니라 다른 큰 짐도 많아서 부른 거라고 아까 직접 와서 보시겠다고 이삿짐센터에 직접 말하지 않았냐고 엄마가 따지니까 그 주인이라는 사람이
"에이 씨발년아! 아가리 좀 닥쳐"
하고 소리를 지르더니 전화를 끊더랍니다. 욕하는 소리가 하도 커서 옆에 있던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까지 듣고 멍해졌더랍니다. 차에서 기다리다가 엄마가 하도 안 오시길래 나가봤더니 엄마가 멍한 얼굴로 말씀하시더군요.
전 화가 머리 끝까지 올랐습니다. 주인이라는 놈은 겨우 나이 먹어봤자 30대 후반인가 40대 초반 될까 말까한 놈인데 나이 50인 엄마한테 욕을 하다니.. 머 잘한 게 있다고.
눈 앞에 뵈는 게 없더군요.. 그래서 전 길길이 날뛰었습니다. 그 새끼 오기만 해보라고.. 지난 여름에도 천장 비새서 100만원 넘는 오디오 망가지고 옷장 녹슬었는데도 배상도 안 해주고 오히려 사는 사람이 고쳐야 되는거 아니냐고 그랬던 놈이었거든요. 더럽고 치사해서 빨리 이사하고 말아야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번엔 도저히 못 넘어가겠더라구요.
엄마가 절 달래고 다시 차안에 앉히고 다시 나가는 동안 전 이를 갈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이 새끼 오기만 해봐라... 또 엄마가 안 오길래 전화해봤더니 한다는 소리가...
주인이 왔다고 하더군요. 근데 엄마를 보더니 피하더랍니다. 계속 도망다니길래 쫓아가서 아까 너무한거 아니냐고 어떻게 욕을 할 수 있냐고 했더니 그 새끼가 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언제 욕하냐고 오히려 삿대질을 하면서 화를 내더랍니다.
그 소리 듣는 순간 바로 차에서 뛰어 나갔습니다. 미친듯이 3층집으로 올라가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죠. 뒤에선 엄마가 놀래서 쫓아 뛰어오더니 머라머라 하시는데 전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집주인 개새끼 당장 나와!! 씨발 네가 먼데 우리 엄마한테 욕하고 지랄이야!!"
제가 아는 욕이 개새끼랑 씨발이랑 지랄 밖에 없어서 원통했습니다.
제가 미친듯이 소리지르면서 뛰어 올라가니까 4층 사는 아주머니께서 놀래서 쫓아 내려오시더니 못 올라가게 막더군요. 실랑이가 벌어졌죠.. 아주머니가 덩치가 워낙 커서 계단서 막으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더군요.
그 아주머니를 어떻게든 밀어내려고 발악하는데 이번엔 엄마가 아래에서 절 뒤로 끌더라구요. 결국 두 여인들에게 끌려나왔습니다.
실랑이가 벌어지는 동안 주인집 새끼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짐 누가 욕하는 거야 하고 어렴풋이 들리더군요.
결국 건물 밖으로까지 끌려나와 이삿짐 아저씨들에게 붙잡혔고 전 발버둥을 쳤죠. 그 새끼랑 한바탕 하겠다고..
사실 제가 그 새끼를 때린다고 다치기나 하겠습니까.. 정육점 하는 인간인데 나랑 힘으로 비교도 못할 텐데...
그 주인 새끼 약을 바짝 올려서 날 때리게 하려고 달려간 거였는데... 그래서 고소하려고 한 거였는데 엄마랑 4층 아주머니 때문에 실패했죠....
버둥거리는 절 붙잡은 아저씨들은
"아가씨가 참아요. 저런 인간 말종은 상종 안하는 게 상책이에요. 우리도 어이가 없어서 화도 못내잖아요. 지가 10시에 오겠다고선 우리한테 화를 내더라니까요 "
아무것도 보이는 게 없었어여. 전 그렇게 아저씨들한테 붙잡혀서 차안에 끌려 갔음다. 차에 강제로 들여보내지고 아저씨 두 명이 지키고 있더군요..
그러다 아저씨들이 짐 나르러 다시 갔죠.. 그래서 바로 차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벽돌이 보이더군요.. 바로 손에 쥐었죠.. 이거 들고 너 죽고 나 죽자로 덤비겠다고..
그걸 보고 엄마가 달려와서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머하고 있냐!!" 하고 소리 지르시더라구요..
순간 멈춰 섰습니다. 엄마는 당장 이리로 와서 학교 가서 공부하라고 절 차로 질질 끌고 갔고 전 멍하니 질질 끌려 왔습니다. 멍하니 차안에 들어와서는 앞좌석에 앉았죠.. 그 때까지 손에 벽돌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당장 그거 버려! 네 인생 그런 새끼 때문에 망칠 거냐? 너 키운 난 머가 되냐?"
차 문을 열어서 조용히 버렸습니다. 차 문을 닫고 엄마는 바로 액셀을 밟으셨죠... 결국 전 분에 못 견뎌 미친듯이 울었습니다.
정말 이럴 수는 없는 거였죠...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하다니.. 우리가 잘못한게 머가 있다고..
늦잠자다 회사로 도망간 동생이 미워졌고, 대전에서 아직 오지도 않은 아버지가 원망스러웠고 그렇게 욕 듣고도 화도 제대로 못내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나만 나무라는 엄마가 미웠습니다.
내가 하도 서럽게 우니까 엄마는 집주인 마누라한테 전화해서 상황 얘기를 하고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따졌더니 도리어 큰소리를 치더군요.
아직 2년 다 되지도 않아서 전세금 돌려주는 집이 어딨냐고 하더군요. 본래 1년 넘게 살면 전세금 100% 돌려주는 걸로 법적으로 되어 있다고 하니까 절대 안그렇다고 우기더군요. 그리고 더 어이없는 건 만료일보다 겨우 15일 일찍 나가는 거였거든요.
사사건건 우리집만 트집을 잡고 나가는 날까지 왜 그렇게 못되먹었냐고 도리어 화를 내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비새도 잘만 사는데 왜 우리집은 못사냐고 하더라구요.
자기 남편이 통화할 때 옆에 있었는데 너무나 친절하게 전화를
잘 받았다고 잡아떼더군요. 그래서 열받아서 제가 전화를 뺏어서 제가 말을 했죠.
무슨 소리 하는 거냐고, 다른 얘기 하지 말고 당신 남편이 우리 엄마한테 욕햇는데 왜 자꾸 딴소리 하냐고 하니까 한다는 소리가 자기 남편이 그렇게 욕한 거 들은 적도 없고 10시까지 가겠다고 한 적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럼 우리 모녀가 이따위 걸로 말 지어낸거냐고 하니까 자긴 남편 얘기를 아직 못들었기 때문에 눈꼽 만큼도 사과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남편이 오죽했으면 화를 냈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해도 싸다고 말하더군요. (결국 이 소리는 자기 남편이 욕했다라는 증거가 되는 말이었죠)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제가 그랬어요.
"호~ 그래요? 그럼 아줌마도 우리한테 경우없이 행동해서 화나게 하면 우리가 욕하면 할 말 없는거네. 그렇지? "
"당연하지. 내가 잘 못했으면 욕 당해도 싸지. 근데 이게 어디서 반말이야?"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저도 욕해버렸습니다.
"난 겨우 반말이지 니 남편새끼는 50 먹은 울엄마한테 욕했따. 어쩔래 이년아!!"
"막 나와봐라. 어디 한 번 해보자는 거냐? 너 몇살 먹었어?"
"너보다 나이 20살은 더 먹은 어머니 둔 나이다 어쩔래?"
"계속 막 나와봐라. 나 짐 장사해야 되니까 전화 끊어."
"나도 네깟년이랑 전화하기 싫다. 이 씨발년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결국 학교에 도착해서는 어머니가 학교서 공부나 하라고 집에 오면 의절하자고 하더군요...
랩실에 도착해서는 멍하게 있었고 박사과정 오빠에게 짐 집에 가면 안되겠냐고 하면서 사정 얘기를 했습니다. 결국 울음을 터뜨렸죠...
오빠가 다 듣고 하시는 말씀이 지금 내려가지 말라고.. 그런 인간들 상종해야겠냐고.. 하지 말라고 네가 참으라고 하시더니
"강해져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오빠가 그 때 저였다면 어떻게 했겠냐고 물으니... 당연히 쫓아가서 주먹질 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근데 저한테 그렇게 말 못하지 않냐고.. 그러면 네 인생 망가지는 건데 랩실 후배한테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고 하더군요...
그렇게 충고 듣고 시간이 좀 지나서 이젠 그나마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싸우다 누구를 죽였다는 말 들으면 저 사람들 왜 저렇게 이성적이지 못할까 하고 한심해 했는데.. 저도 결국 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큰 일을 낼뻔했을지도 몰랐다는 생각도 듭니다. 차라리 두들 겨 맞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어차피 많이 망가진 몸이라서 한 대만 맞으면 전치 최소 6주는 가뿐하게 나와줬을 텐데.. 전치 4주부터 고소 가능하다는 건 알고 있었으니까...
전화해서 그 집주인 새끼 근처에 갈 일 있으면 이삿짐 아저씨들이랑 같이 다니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걱정되어 미치겠습니다...
내가 남자로 태어나지 못한게 너무나 한스럽습니다...
오늘은 정말 뭘로 분을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랩실오빠의 충고만 계속 귀에서 아른거리네요..
"강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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