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쓰는 컴퓨터 의자가 거의 6~7년은 된 겁니다.
이 놈 전에 쓰던 녀석은 다리가 플라스틱이었는데 컴터하다가 심심하면 뒤로 제끼면서 놀다가 어느 날 다리가 똑 부러지면서 철로 된 다리를 가진 놈으로 구입한 거죠.
근데 오래 쓰다보니 바퀴는 부서지고 천은 찢어지고, 쿠션도 눌려서 사라지고... 왼쪽 팔걸이는 반쯤 찢어져서 너덜너덜합니다.
얼마 전부터 사야지, 사야지 하면서도 귀차니즘 때문에 신경도 안 쓰고 있다가(집에 와서 앉으면 불편한데 회사가면 잊머먹고 사니까) 주말이라 게임 좀 하려는데 영 의자가 불편한 바람에 긴급히 의자 구입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한번 사면 5년 이상 쓸 거니까 이왕이면 좋은 걸로, 몸에 편한 걸로 사자고 둘러보고 둘러보다 보니까 듀오백 의자가 남더군요. 감자나무가 할인매장에서 산 짝퉁 듀오백 스타일로 살려고 뒤져보다가... 이왕이면, 이왕이면... 하는 생각에 눈이 높아져 어느덧 진퉁 듀오백을 사려고 쇼핑몰을 뒤지고 있더라는...
듀오백은 회사에서 최저가격 정책을 해서 절대로 규정 가격 이하로는 못팝니다. 다만 바코드를 떼서 정품 인증을 포기하면(A/S 불가) 벌크로 바뀌면서 더 싸게 나오기는 하는데, 옥션이나 G마켓에 나온 바코드 뜯은 놈들도 생각보다 그리 저렴한 수준은 아닙니다.
마침 GS이샵에서 쿠폰이 4개나 날라왔길래 들어가봤더니 다른 쇼핑몰과 달리 쿠폰 적용이 가능하더군요. 바코드 뗀 벌크랑 가격차가 겨우 2만원 정도... 돈 2만원에 3년 무상 A/S를 포기할 순 없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결제를... ㅠㅠ
무진장 비싸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비싼 놈입니다 ㅠㅠ
그래도 신용카드 없이 사는 인생인지라 무통장입금을 선택해서 아직 일말의 희망(?)은 남아있는 셈입니다. 월요일날 회사가서 현실로 돌아가면 주문 취소할지도 몰라요. 넘 비싼 놈을 골라서...
슬슬 나이 먹어가니 몸에 편하고 좋은 걸 찾게 되는군요. 그래픽 카드나 CPU보다는 이제 모니터나 의자, 키보드, 마우스에 신경이 쓰이는 것인지... (지난 달 CPU, 그래픽 카드 업그레이드 했잖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