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딜러 고백… 지금도 50여곳 영업::)‘도박공화국’의 한복판에 또 하나의 도박, ‘비밀 카지노바’ 가 있었다.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물이 절정에 올랐던 지난해말 서울 강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450여개의 카지노바가 성업했다는 사실이 한 전직 딜러의 고백으로 확인됐다.
관계기관의 단속을 비웃듯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도 난립했던 이들 카지노바의 하루 판돈은 한 업소당 적게는 5000만원에서 많게는 수 십억원에 달했다.
전직 카지노바 딜러 A(29)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비밀 카지노바가 활황을 누려 서울 등 대도시는 물론, 지방 소도시까지 전국적으로 450개까지 생겨났다.
지금도 서울 압구정동, 청담동, 논현 동 등 강남에 10여개, 서울 장안동에 3~4개 등 전국적으로 50여 개가 영업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실제로 카지노 딜러들이 모이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지난 28일에도 ‘강남 지역 카지노바 딜러 급구’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8월 한달 동안에만 16건의 딜러모집 구인광고가 게재돼 카지노바 가 여전히 성업 중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A씨는 “규모에 따라 하루 판돈은 보통 5000만 ~2억원 정도인데, 게임 종류를 바꿔 판돈을 무한대로 바꾸는 곳에서는 10억원 이 상이 돌아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1개 업소당 하루 평균 판돈을 1억원으로 잡아도 450개의 카지노바에서 한달에 사용되는 판돈 만 무려 1조35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그는 “게임장 업주들의 경우 한달에 10억 ~20억원 정도는 우습 게 번다”며 “손님 1명이 하루에 1억 ~2억원씩 잃는 것은 쉽게 볼 수 있고 심지어 한달 동안 건물을 포함, 30억원을 날린 사람 도 봤다”고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업장에서 손님들 사이에 ‘ 바람잡이’까지 심어 놓기 때문에 실제로 손님이 돈을 따가기란 쉽지 않다.
A씨는 “탤런트, 개그맨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연예인들이나 운동선수들도 자주 왔다”고 전했다.
A씨는 “평소 업주들이 ‘언제 단속이 뜬다’ ‘지금 건물 밑에 단속반이 와 있다’는 등 정보를 받는다”며 업소와 관련 공무원들 사이의 유착관계가 심하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도 영업을 하는 곳은 ‘관작업’(업주들이 평소 관련 공무원들과 친분을 쌓아두는 것을 의미)이 잘 돼 있는 곳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실제 단속이 들어와도 30초면 업주와 손님 모두 빠져 나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해놓는 데다, 단속에 적 발되더라도 법적 책임은 ‘바지사장(명의만 빌려준 사장)’이 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단속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건 아니다’ 싶어 지난 6월 딜러를 그만뒀고, 다시 는 하고 싶지 않다”며 “철저한 단속을 통해 더이상의 피해를 막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도 올들어 불법 비밀 카지노바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4월 장안동 일대에서 집중 단속을 벌여 10여곳의 비밀 카지노바를 적발했고, 8월에도 1곳을 적발하는 등 단속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비밀 카지노에 대한 첩보나 제보가 계속 접수되고 있지만 대부분 업소들이 철문을 걸어 잠그고 단 골 고객을 중심으로 비밀리에 영업하기 때문에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