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닉 - 파워서플라이 중에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가진 브랜드입니다. 그 만큼 뛰어난 성능에 어울리게 가격 또한 높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시소닉 SS-400ET"는 시소닉 제품군 중에서 저렴한 축에 드는 보급형 제품입니다. 가격이 떨어진 만큼 간이 덜 밴 싱거운 제품일까요? 맛있게 PC를 꾸밀 준비를 하고 이 제품을 들쳐보기로 하겠습니다.
1. 담백한 외관
제품에 대한 설명이 박스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할 이야기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120mm 단일팬으로 공기를 흡입해 열을 식히고, 다수의 벌집형 에어홀로 방출하는 냉각방식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후면에 200V 전용 AC 전원 입력 단자와 - 110 / 220V 변환 스위치는 덕분에 필요가 없습니다 - 전원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첫모습은 담백하였습니다.
파워서플라이 라벨을 통해 각종 인증마크와 제품스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징적으로 "80 PLUS" 인증마크가 보이는데, 이는 효율이 80%를 넘는다는 것입니다(www.80plus.org). 간단히 말해 연비가 높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A] 조합형 20+4핀 케넥터를 지원하여, 신구 플랫폼 양쪽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B] ATX 12V(4핀), ATX 12V(8핀), PCI-E(6핀) 커넥터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5.25" 4핀 4개, SATA 4개, FDD 1개의 커넥터가 제공되는데, 아쉬운 점이라면 메쉬처리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20+4핀 케넥터는 메쉬처리가 되어있지만, 나머지 케이블은 원가상승을 줄이기 위해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쉴드처리는 조립시 선정리의 편리성과 PC 내부의 원활한 공기흐름을 위해서 나름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조립 완료 후 선정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착탈이 편리한 EZ Grip 커넥터가 적용되면 좋을 것입니다.
구성품으로 전원 케이블, 설명서, 고정 나사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타이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2. 내부 구성
내부를 살펴보면 각종 부품들이 알루미늄 방열판 주위로 채워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알루미늄 방열판 사이로 변압기가 보입니다. 그리고 샤시와의의 간섭을 막고 부품을 보호하기 위한 투명 플라스틱 보호판이 보입니다. 그런데 몇몇 고급제품의 경우 제품 분해를 막기위한 보호 테이프가 없어 이런 테스트 때 편리한데, 마찬가지로 이 제품도 그런 조치가 없었습니다. 제품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외부전원의 노이즈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EMI 필터가 기판에 장착되어 있습니다(좌측). 그리고 퓨즈는 교체 가능한 소켓형이 아닌 고정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통해 시스템에 과전압이 흐르는것을 막습니다(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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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400V 용량의 콘덴서가 하나 보이는데(좌측), 복수의 콘덴서가 적용되는 타 제품과 비교해 차이가 납니다. AC 입력부에는 쇼트를 막기 위해 접지가 돼 있어 안정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우측).
Active PFC회로를 통해 효율을 높이고 있는데, 그 만큼 변환시 열손실이 줄어들게 됩니다. 특히 80% 이상의(AC 220V 50HZ) 효율을 가지고 있어 절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좌측). 잘 알려진 팬 제조사인 ADDA사의 120mm 팬에 PCB상의 오토팬 컨트롤 회로가 적용되어 소음을 줄이고 있습니다. 120mm팬이 정숙한 환경을 제공하여 소음면에서 만족감이 높습니다(우측).
출력라인은 케이블 타이로 단단히 마무리되어 있으며, 주위에 여타의 콘덴서와 인덕터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3. 출력 테스트
부가적으로 TV카드 '디비코 FUSIONHDTV5 PCI nano'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덧붙여 타 보급형 제품의 결과치는 각 결과에 부연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부하를 가하지 않은 IDLE시 출력수준으로, (a) PC Probe와 (b) EVEREST를 통해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전반적으로 표준값에 근접한 양호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Vcore의 경우 수치가 "1.26" 으로 표시된 결과도 있었으며, 수치가 미묘하게 변동한다는 점을 미리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멀티 테스터를 통해 IDLE시와 3D MARK 06으로 부하를 가한 FULL LOAD시의 12V을 살펴보았습니다(FULL LOAD시의 값은 최저치로 순간적인 수치가 아닙니다). 또한 마찬가지 방법으로 5V를 측정하였습니다(FULL LOAD시의 값은 최고치로 지속수치입니다). 결과에서 보시듯 일정한 모습을 보여 안정성이 높다고 할 것입니다. 타 저가형 보급형의 경우 상대적으로 출렁임이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소닉 SS-400ET"의 우수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SpeedFan을 통한 테스트 결과로, 약 15분간의 IDLE 상태와 3D MARK 06으로 부하를 가한 FULL LOAD시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FULL LOAD시 수치가 상승하였다가 이후 안정을 찾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FULL LOAD시 수치의 변화가 적어 안정성이 높음을 그래프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습니다. 테스트 결과에 타 보급형 제품과의 비교치를 실을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시소닉 SS-400ET"가 보여지는 결과만으로도 제품의 단면을 잘 보여줄 수 있어 제외하였습니다.
4. 고급형을 추구하는 보급형
어떻게 보면 가격이라는 전제조건 하에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것이 제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높아질수록 성능에 대한 만족도는 상승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격에 대한 저항이 시작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가격과 성능이 절충된 제품이 등장하겠죠.
다나와 최저가 47,000원(2008. 2. 14일 기준). 일단 가격만 본다면 동급 출력대에서 가격이 높은 축에 속합니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에서 보듯 출력의 안정성 등 제품의 완성도를 본다면 정확한 출력을 알 수 없은 저가형 파워와 비교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덧붙여 ADDA 120mm 팬의 정숙성, 다양한 커넥터 지원(ATX 12V 8핀, PCI-E 6핀), Active PFC 회로를 통한 80PLUS 인증의 고효율성, 3년 무상 A/S 라는 장점을 열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가절감을 위해 외관에 대한 배려가 사뭇 비흡한데, 특히 케이블의 마감처리가 떨어져 선정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시소닉 제품다운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고급제품을 추구하는 보급형 제품의 윗자리를 내어주고 싶다는 말로 사용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끝으로 필드테스트 기회를 제공해주신 K-BENCH(www.kbench.com)에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