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시작하는 이 이야기는 지난 4년의 기간동안 오리온정보통신의 19인치 LCD모니터 OR1930D을 사용하면서 제가 겪었던 에피소드들입니다.
사실 구입에서부터 고민을 했던 제품이었고 한편으로 중소기업 모니터의 계념을 다시 재정립하게 해준 모니터이기도 합니다.
■ 이건 이 제품의 장점, 그리고 단점..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면 처음 구입이야기부터 시작해야 겠네요.
제가 꼭 이름있는 기업, 또는 꼭 검증을 마친 브렌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품목이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모니터죠.
예전에 광고에서도 쓰였던 문구처럼 제 손과 눈은 소중하니까요.
4년전에 이 모니터를 구입하면서 가장 망설였던게 오리온정보통신이라는 회사가 오랫동안 모니터를 만들어 왔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오리온정보통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죠.
하지만 3대를 구입해야 하고 3대에 생각한 가격이 100만원이라서 그나마 가장 이름있는 회사로 선택한 것이 바로 OR1930D이었답니다..
그럼 4년정도 사용한 지금.. OR1930D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처음 구입할때는 이렇게 오래 사용할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루 15~18시간 꼬박 켜두는 상태이니까요..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도 자기 색상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너무도 놀랍습니다. 이전에도 15인치 중소기업 제품을 잠시 사용했지만 1년을 막 넘어 A/S기간이 끝이날때 가장 중요한 LCD패널이 사망했었거든요.
그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하긴 힘들지만 거의 하루종일 사용하는 환경에서도 4년을 이겨낸 내구성은 확실히 OR1930D의 장점인듯 합니다.
3대 모두 잘 견뎌주고 있죠.
4년가까이를 잘 견뎌준 가장 기본적인 내구성이 OR1930D의 가장 큰 장점이죠..
그럼 단점은??
흔히들 말하는 화면의 각도조절기능인 도리도리끄덕끄덕기능이 미약하다는 겁니다.
끄덕끄덕기능은 가지고 있지만 상당히 뻑뻑(그래야 자기 각도를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심하게 뻑뻑합니다.)하고 도리도리기능은 아예 업죠.
스탠드 자체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고 그걸 알고 저렴하게 구입하기는 했지만 단점이라면 단점이랍니다.
■ 3번의 A/S가 오리온정보통신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하다.
4년 가까운 기간동안 단 3번의 A/S를 받았습니다.
1대당 한번씩이 아니라 하나에서 3번이죠..
그런데 이 3번의 A/S로 오리온정보통신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사실 앞서도 말했지만 처음 구입할때 고민이 많았던게 A/S부분도 포함입니다.
구입한지 1년이 막 넘어 LCD패널이 사망했던 모니터 역시 중소기업제품이었는데요 부산에서 경기도까지 택배로 보네야 했습니다. 택배비용도 비용이고 배송중 사고를 염려해서 포장하는 것도 정말 힘들었죠. 머.. 결국 택배비만 날리고 패널사망이라는 진단을 받고 패기해버렸지만..
그런 경험이 있다보니 많이 망설인거죠..
우선 OR1930D을 선택하면서 확인한 사항이 전국 A/S가 가능한가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오리온정보통신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전국 A/S가 가능했죠.
받을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았겠지만...
화면이 일그러지는 현상이 생겨서 A/S를 신청..
여기서 또 걱정한 부분이 여기저기 찾아보니 오리온정보통신 A/S에 대한 불만이 많더군요..
결과만 말하자면 3번의 A/S 중 2번은 만족, 1번은 그저 그랬다라고 하고 싶네요.
그리고 왜 그렇게 불만이 생기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각각 다른 기사분이 어셨는데 기사분마다 너무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더군요.
불만족인 한번은 언제 가능하냐고 물어도 곧 될거란 말만 하고 시간 약속도 지키지 않았었습니다. 수리는 했지만 찜찜함이 남았고요..
또 다른 두번은 자세히 설명도 해주고 언제 가능한지, 부품은 멀 교체하는지 하나씩 설명을 다 해주셨죠.
결과적으로 3번 모두 수리는 잘 받았지만, 기사분들의 고객응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게 결국 불만과 만족을 만든게 아닌가 합니다.
아무튼~~ 삼성이나 LG와 같은 거대기업제품이 아니었는데도 편하게 앉아서 A/S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는 만족입니다. ^_^
■ OR1930D에 대한 평점??
여러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평점을 해보면...
우선 내구성은 10점만점에 9점입니다.
정말 험하게 다뤘습니다. 하지만 4년을 정말 든든하게 버텨준 OR1930D입니다.
상처에도 강하고 손때도 적었죠..
화면 해상도는 10점만점에 7점입니다.
특별히 뒤지는 부분은 없지만 뛰어나지도 않습니다. 아주 평범하죠.
이당시 구입가능하던 대부분의 LCD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가격대비는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정말 가격대비로는 따라올 수 없습니다. 가격은 웬만한 이름없는 업체들과 1~2천원정도차이지만 퀄러티는 그것과 비교하기 힘듭니다.
특히 A/S가 괜찮았죠. 나름 욕을 먹었던 A/S지만 집에서 A/S를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저렴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총점은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
다소 부족함이 있지만 무난하게 4년을 견뎌준 OR1930D입니다.
1년 6개월전인가.. 새 시스템에 20인치 와이드를 한대 더 구입했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오리온정보통신이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