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 솔루션 전문 회사인 써모랩(http://thermolab.co.kr)에서 2011년 첫 선을 보인 제품은 바로 트리니티입니다. 트리니티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던게 아마 영화 매트릭스의 여자 주인공 이름이었던 것 같은데 의미는 삼위일체라고 합니다. 써모랩 트리니티는 성능, 저소음, 호환성 3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의미로 작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양한 설명이 포함된 박스포장은 QR코드까지 입력하여 보다 앞서가는 업체로 인식됨에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 트리니티는 악세사리의 한차례 대격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람, 바다등 인기 CPU쿨러였지만 사용자들의 불편등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런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무시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수렴하는 방안으로 첫번째 보다 쉽게 설명된 메뉴얼, 이지클립이나 고정볼트, 고무와셔에 있어서 까지 많은 변경 또는 추가적인 요소를 볼 수 있습니다. 초기 개발후 손을 놓고 판매에 주력하는 것이 아닌 개선을 통해 품질향상을 하는 업체는 항상 좋은 평을 받기 때문에 써모랩 역시 그리 오랜 기간 CPU쿨러를 제작한 회사가 아니지만 이전의 개선 이후 또 개선을 함에 칭찬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품의 특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박스 포장에서도 알 수 있는 특징 하나를 얘기하겠습니다. 써모랩 제품 중 가장 최상급에 위치한 제품이 바람(BARAM)입니다. 그러나 바람 제품의 약점은 바로 180mm정도의 케이스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이엔드급의 CPU쿨러가 보통 160mm 이상은 되기에 좋아하는 케이스 혹은 사용중인 케이스에 바로 장착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판매량에 영향을 줬을 것입니다. 트리니티는 그런 바람의 단점을 극복하여 폭 180mm 이상의 케이스에서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높이를 낮췄습니다. 히트파이프 및 냉각팬까지 포함된 높이가 150mm로 케이스 측면의 에어가이드나 냉각팬이 없다면 간섭이 없도록 하여 보편적인 케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다나와등의 상품검색,의견란을 보면 'xx CPU쿨러를 사용하려는데 장착되나요?' 혹은 'xx 케이스를 사용중인데 측면간섭이 없나요?'등의 문의가 상당했는데 이제 트리니티 제품이 기준이 되어 트리니티 높이(150mm)이하의 CPU쿨러는 폭 180mm의 제품에 무조건 장착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포장에서 또하나 발견한 점은 봉인 라벨이 있다는 것입니다. 봉인 라벨은 제품 내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거꾸로 구매자가 제품의 상태가 새 제품임을 쉽게 알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봉인라벨이 있으므로 써모랩도 보다 주의하여 제품 구성품을 관리할 것이며 판매자 역시 봉인라벨로 인해 구매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제품의 뜯고 보면 설명서가 먼저 눈에 띕니다. 기존의 설명서에서 대폭 변화되어 설명서 자체의 크기도 상당해졌습니다. 그래픽이 아닌 직접 사진을 찍어가며 하나하나 설명을 했으며 LGA 1155,1156, 1366, 775 그리고 AMD AM3,AM2+,AM2등 각 소켓별로 주의사항이나 특징등을 상세히 설명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하면 설치할 수 있습니다. 특히 LGA 1155,1156 소켓은 이지클립이 추가되어 거기에 대한 설치 방법도 따로 나와 있습니다.
구성품이 많아서 좋다는 유저도 있을테고 적은게 좋다는 유저도 있을 것입니다. 써모랩 CPU쿨러의 경우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악세사리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수의 악세사리가 포함되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비해 2가지의 악세사리가 늘어났으며 기존의 악세사리에서 보완된 구성품도 많습니다.
이상 8가지의 악세사리는 기존의 써모랩 제품에도 포함된 것들이며 조금 조금씩 변화된 부분도 볼 수 있습니다. 외형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고무와셔였는데 직접 사용해보고 흔들어도 봤는데 확실히 이전의 고무와셔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마트 클립이 제대로 고정이 되야 조립시에 편리한데 이전의 고무와셔는 조금만 위에서 눌러도 빠진 느낌이었다면 이번 고무와셔는 단단하여 케이스에서 메인보드를 제거하지 않아도 조립을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특히 아래의 이지클립과 관련하여 어떤 메인보드도 쉽게 조립을 할 수 있습니다.
써모랩(THERMOLAB) 트리니티(trinity)는 앞서 말한 것처럼 150mm의 높이를 가지고 있으며 냉각팬은 써모랩에서 디자인되고 ADDA사에서 제조된 130mm팬(9개의 블레이드 임펠러)를 사용했습니다. 원래 트리니티의 출시일은 1월 중후반경으로 잡혔는데 초기 냉각팬의 성능 미달과 베이스 압착 공정등의 문제로 2월 중반에야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최근 인텔 샌디브리지 메인보드의 결함으로 뒤숭숭한데 미리 제품 폐기를 함으로 써모랩에는 긍정적인 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130mm 냉각팬은 사실 쉽게 보지 못하는 크기입니다. 일반적으로 흔한 사이즈는 80, 90, 120mm 그리고 케이스 측면에 자주 사용되는 200, 250mm 냉각팬 정도입니다. 130mm 냉각팬을 사용한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제품을 딱 봤을때 냉각팬이 굉장히 커서 CPU 냉각외에도 전원부의 냉각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각도에서 써모랩 트리니티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디자인에 있어 약하다는 평을 받기도 하는 써모랩으로 가장 윗, 아래 방열핀의 색상을 한정판에서 보여줬던 것으로 다르게 하여 눈길을 끌었고 상당의 방열핀에 (한정판이라 KARA가 새겨져있지만 원래는 흘림체(?)로 trinity가 새겨져 있습니다.) 글씨를 새기고 시리얼넘버까지 매김으로 한층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디자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문으로 인한 부식이나 변색을 방지하는 산화피막처리이기 때문에 더욱 좋은 평을 받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라면 히트파이프의 끄트머리의 마무리에 캡을 씌웠으면 더 고급스럽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입니다.
바닥면을 보면 정면CNC로 가공되어 최고의 평탄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SFT(Super Flatness Technology)라는 기술로 거칠지만 사이에 써멀구리스를 통해 열적 접촉을 높이는 방안을 택한 적도 있는데 매끈해짐에 따라 소비자는 더 만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 것이겠지요?
써모랩의 최고 히트작인 BADA는 가격 대비 성능비만이 아니라 120mm 급의 냉각팬을 사용한 CPU쿨러 못지않은 성능을 보였기에 아직도 많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써모랩 바다는 높이가 115mm이며 90mm 냉각팬을 장착했습니다. 트리니티와 냉각팬 크기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으며 방열핀의 모양도 상당히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방열핀의 모양이 다르고 트리니티의 경우 앞뒤로 짧은 대신 옆으로 더 넓습니다. 또한 히트파이프의 배열을 다르게 함으로 열 분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크기나 성능, 가격등 많은 부분이 다른 트리니티와 바다이지만 한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비대칭 히트 파이프의 설계입니다. 바닥면에서 방열핀으로 이어지는 히트 파이프를 보시면 일자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뒤쪽으로 살짝 꺾인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히트파이프를 왜 이렇게 뒤로 꺽었냐면 바로 냉각팬이 장착되기 때문인데 방열핀의 중심에서는 벗어나지만 냉각팬까지 포함하여 보게되면 바닥면의 위치가 중앙에 오게 됩니다. 이렇게 제작한 이유는 메모리와의 간섭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메모리에 냉각팬을 장착하는 유저들도 간섭이 없게되었습니다.
냉각팬은 바람에서 보여줬던 핀클립?방식 버리고 바람과 마찬가지로 고인장력 실리콘 마운트를 사용했습니다. 실리콘 마운트를 통해 팬의 미세한 진동이나 소음을 없애고 탈부착이 더욱 쉽게 되었습니다. ADDA사가 냉각팬 회사로 상당히 유명하며 화려한 LED가 장착된 냉각팬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도 오래전부터 ADDA사의 냉각팬은 신뢰하고 있습니다. 보통 흔하게 볼 수 있는 120mm 냉각팬과 트리니티의 130mm 원형 PWM 냉각팬의 크기도 비교해봤는데 팬 날개의 갯수나 크기에서 제법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130mm 냉각팬을 사용했기 때문에 쉽게 교체할 수 없다는 문제도 생기지만 혹시나 혹시나 냉각팬을 바꾸고 싶다면 120mm 냉각팬도 장착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샌디브리지 메인보드에 이지클립으로 장착하여 호환성의 문제는 없는가 확인도 해보고 1156 소켓의 메인보드에도 장착을 해봤습니다. 제가 보유한 메인보드의 경우 전원부에 방열핀이 있는 것으로 Asrock, MSI의 경우 방열핀의 높이가 동일합니다. 간섭도 없었고 앞뒤로 좁은 형태이기에 이지클립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물론 테스트를 위해서 이지클립을 사용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트리니티보다 바다 제품에 이지클립이 꼭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문 장비가 없는 관계로 CPU 및 전원부의 온도를 테스트해봤습니다. 센서가 좋은 것도 아니고 센서의 위치도 정확하지 않아 실제온도보다 낮게 나오지만 대략적인 성능은 알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이지클립을 사용할 경우와 스마트 클립을 사용한 경우, SC3 저항케이블을 연결한 경우와 바람2009 모델, 2만원대의 CPU쿨러등을 되도록 같은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CPU쿨러를 장착하고 바로 테스트를 진행하지 않고 부팅하여 OCCT나 에버레스트등을 통해 써멀그리스가 잘퍼지도록 한 다음 종료, 부팅 후 5분의 아이들 시간을 가지고 에버레스트로 부하를 건 후 각 5분간의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실내의 온도나 케이스의 종류, 냉각팬의 갯수에 따라 성능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제가 한 테스트는 메인보드를 수평 방향으로 눕힌 즉 트니티니가 세워진 상태로 측정된 것입니다.
아무리 동일한 조건을 줄려고 해도 전문적인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변수로 인해 조금씩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이지클립이나 스마트클립을 사용할 경우 초기의 온도에서 조금 차이가 나긴 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슷한 결과로 가는 것을 보아 이지클립을 사용해도 제품의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번째 실험은 SC3 즉 저항을 연결하고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모든 테스트는 PWM기능을 비활성화한 상태로 풀RPM(트리니티의 풀RPM은 1800입니다.) 상태로 측정을 했습니다. 실제 PWM 기능을 활성화한다면 팬의 기본 회전수(600~1800rpm±10%, PWM적용시)이며 SC3를 연결할 경우 600~1200rpm±10%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RPM을 낮췄기 때문에 온도가 많이 높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도정도의 차이면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 실내온도가 15도를 넘지 않기 때문에 여름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될 것 입니다.
트리니티를 제거하고 바람2009모델을 장착하여 온도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바람 제품의 경우 냉각팬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되어 유저가 가진 냉각팬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로 나올 것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냉각팬은 제로썸의 제품으로 1300rpm정도 회전수를 가진 제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트리니티보다 못한 성능이 나오는 웃긴 결과가 되었습니다. 실제 정밀 테스트를 할 경우 트리니티(발열량에 따라 결과는 또 다를 수 있습니다.)가 거의 바람수준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트리니티는 150~200watt일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되었다고 디비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진 CPU 역시 TDP가 95watt로 국민오버정도이기 때문에 최상의 결과가 나왔고 바람의 경우 냉각팬의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트리니티의 승리를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2만원대의 CPU쿨러로도 온도를 측정해봤습니다. 가격에 따른 성능의 차이도 있겠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원부의 온도 차이입니다. 오버클럽을 할 경우 메인보드 전원부의 온도가 상당히 상승하는데 트리니티의 경우 그 온도를 잡아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열심히 읽는 기사가 있는데 -> <기사참고> 시간이 나시는 분들은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트리니티의 초기 시장가격은 46,000원대로 결정된 것 같습니다. 최고의 히트 상품인 바다2010 제품이 27,000원대이기에 트리니티 제품도 많이 저렴하지 않을까 기대했던 분들도 있겠지만 46,000원대라면 결코 투자한 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