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파x즈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 Trinity(트리니티)의 개발후기를 접했습니다.
Baram(바람) CPU 쿨러가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는 기쁨도 잠시 유럽 CPU 쿨러 시장의 경기 침체와 새로운 소켓 규격으로 인한 써모랩의 위기, 위기를 타파하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Bada(바다)가 동급 쿨러중 최고의 냉각성능을 발휘했지만 소음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은 실패한 제품으로 전락...
그러나 고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열해석을 달리하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출시한 Bada2010(바다2010)의 성공, 사용자의 높아진 요구사항에 걸맞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호환성과 냉각성을 높여 쾌적하고 정숙한 시스템을 가능케 한 Trinity(트리니티)의 출시...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고 출시된 써모랩의 Trinity(트리니티) 개발후기... 가슴 찡했던 기억이 납니다.
"고객의 요구가 명품을 만든다." 써모랩이 만들고 싶어 하는 "명품"은 "더 비싼 제품"이 아니라 "더 큰 가치"이다.
써모랩에서 추구하는 "명품"이 무엇인지 알고 나니 0.1mm의 실수로 인한 아픔을 겪고 출시한 Trinity(트리니티)가 몇 년이 지나도 명품으로 남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1. 제품 소개
[출처 - 브레인박스]
Bada2010(바다2010)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성능을 더욱 강화환 2011년 써모랩의 신모델!
Trinity(트리니티)는 하이엔드 쿨러의 보급화라는 써모랩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신호탄이 되는 제품입니다.
삼위 일체를 뜻하는 Trinity(트리니티)는 성능, 저소음, 호환성 3가지가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룬 하이엔드 CPU 쿨러입니다.
최적의 위치에 배치된 4개의 히트파이프와 써모랩에서 디자인되고 세계적인 쿨링팬 제조사 ADDA사에서 주문 생산된 9개의 Blade 임펠러를 적용한 원형 130mm 쿨링팬이 뛰어난 신뢰성은 물론 놀라운 정숙성과 탁월한 냉각 성능을 발휘합니다.
Trinity(트리니티)는 린필드, 샌디 브릿지, 저전력 투반 등 TDP가 95Watt인 CPU를 실사용 목적으로 오버클럭(국민오버) 했을 때(CPU 발열량이 150~200Watt일 때) 최고의 냉각 성능을 발휘하도록 개발되었고 국민오버 상태에서도 동봉된 저항 케이블(SC3)을 연결하면 보다 조용하면서 적절한 온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제품 패키지
Trinity(트리니티)의 상단부 박스프린팅은 크게 4가지 색으로 구분되어 지는데 검정색에는 써모랩 제조사, Trinity(트리니티) 제품명, 간략히 요약한 제품 특징, 호환되는 소켓 규격을 표시하고 있고 오렌지색에는 성능(Performance), 초록색에는 저소음(Low Noise), 파란색에는 호환성(Compatibility)이라는 특징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Trinity(트리니티)의 바닥부 박스프린팅은 상단부의 검정색과 매칭되는 부분으로 제품의 스펙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측면 개봉 부위에는 씰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어 리퍼 제품이나 디퍼 제품 등 재포장의 염려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Trinity(트리니티)의 개봉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각 측면은 각각 상단부의 오렌지색, 초록색, 파란색과 매칭되어 지는데 성능, 저소음, 호환성에 대해서 그림과 함께 질문과 답변(Q & A)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문으로만 되어 있어 조금 아쉽네요.)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는 오렌지색, 초록색, 파란색으로 QR 코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통하여 더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Trinity(트리니티)는 본체, 메뉴얼, 부속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본체는 비닐 포장안에 실리카겔과 함께 동봉되어 있고 부속품은 백플레이트, 고무패드, 스마트 클립, 이지 클립, 저소음 모드를 위한 저항 케이블(SC3), 스마트 클립용 고정 볼트와 핸드 너트, 써멀컴파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이지 클립은 LGA1155/LGA1156에서만 적용 가능한 부품으로 메인보드 전원부에 히트싱크가 장착된 경우 쿨러 고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되었습니다.
3. 제품 외형
Trinity(트리니티)는 쿨러 베이스부터 히트파이프까지의 높이가 150mm로 135mm인 Bada2010(바다2010)에 비해 15mm 커져 냉각 성능이 향상되었고 일반적인 180mm 폭의 케이스에서 간섭 없이 장착이 가능한 호환성이 매우 뛰어난 제품입니다.
쿨링팬은 세계적인 쿨링팬 제조사 ADDA사에서 주문 생산된 9개의 Blade 임펠러를 적용한 원형 130mm 쿨링팬으로 팬의 속도 범위는 600~1800RPM(±10%)이고 저항 케이블(SC3)을 사용할 경우 최대 속도는 1200RPM으로 저소음 모드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고무 실리콘을 사용한 장착 방식을 채택하였기 때문에 쿨링팬의 진동을 최소화 하고 있고 온도 변화에 따라 팬의 속도가 자동 조절되는 PWM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Trinity(트리니티)에 기본 장착된 쿨링팬은 히트싱크보다 조금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는 메인보드의 전원부 냉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상단과 하단의 히트싱크에는 산화방지를 위한 아노다이징 처리와 함께 블랙 코팅 처리 되어 있는데 상단에는 제조사명, 제품명,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고 바닥에는 제조사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써모랩에서 처음 선보이는 규정이라고 합니다.)
Trinity(트리니티)는 Bada2010(바다2010)의 히트파이프와 같은 후면으로 밀리는 비대칭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케이스의 후면 통풍구와 가까워져 열전달을 빠르게 해주면서 동시에 메모리 슬롯과의 간섭도 해결해주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Trinity(트리니티)의 히트싱크 갯수는 총 44개로 약 1mm 간격을 유지하고 있고 6mm 히트파이프 4개는 U자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으며 히트파이프가 히트싱크를 통과하는 듯한 구조로 되어 있고 CPU 접촉면은 히트파이프가 집적 접촉되는 HDT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Trinity(트리니티)는 듀얼 쿨링팬 구성이 가능하도록 기본 쿨링팬이 장착된 반대쪽 히트싱크 양쪽에 팬 클립 홀이 처리되어 있습니다. (단, 쿨링팬은 그렇다 쳐도 별도의 팬 클립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팬 클립과 진동 방지 실리콘 세트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4. 제품 장착
Trinity(트리니티)는 자사의 Bada2010(바다2010)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클립 장착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초보자들도 쉽게 장착이 가능하도록 메뉴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백플레이트의 써모랩 로고 부분이 메인보드와 맞닿도록 고정 볼트와 고무 와셔를 장착하셔야 합니다.
Trinity(트리니티) 장착 후 메모리 슬롯과의 간섭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 성능 테스트
[테스트 사용 부품]
성능 테스트는 인텔 번들 쿨러, 써모랩 Bada2010(바다2010), 쿨러마스터 V8과 비교하여 Trinity(트리니티) 고속모드와 Trinity(트리니티) 저속모드로 나눠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성능 테스트는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상태와 오버클럭을 한 상태로 나눠서 진행하였고 아이들시 30분, 풀로드시 Prime 2004로 30분간 진행한 후 온도를 측정하였습니다.
1차로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경우의 냉각 성능을 확인한 결과 인텔 번들 쿨러보다 월등히 앞선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자사의 Bada2010(바다2010)보다 우수하고 대형 쿨러인 쿨러마스터의 V8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냉각 성능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130mm의 쿨링팬을 장착했음에도 소음이 거의 나지 않는 소음에 상당한 신경을 쓴 제품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경우 저속모드로 사용하여도 안정적인 냉각성능과 정숙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을것으로 판단됩니다.
2차로 국민오버(30%) 정도로 오버클럭을 한 경우의 냉각 성능을 확인할 결과도 오버클럭을 하지 않은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수한 냉각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속모드의 경우(최대 1800 RPM)는 쿨러마스터 V8(평균 1900RPM)보다 정숙하면서도 비슷한 냉각 성능을 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6. 마치며
고객의 의견 적극 수렴하고 기존 자사의 제품과 달리한 열해석과 사용자의 높아진 요구사항에 걸맞는 제품으로 출시한 Trinity(트리니티)는 호환성과 냉각성을 높여 쾌적하고 정숙한 시스템을 가능케 한 CPU 쿨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위 일체를 뜻하는 Trinity(트리니티)는 성능, 저소음, 호환성 3가지가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룬 하이엔드 CPU 쿨러로 하이엔드 쿨러의 보급화라는 써모랩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신호탄이 되는 제품으로 4만원대의 가격에서 만나보기 힘든 가성비가 매우 높은 제품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DDA사에서 주문 생산된 9개의 Blade 임펠러를 적용한 원형 130mm 쿨링팬은 강력한 쿨링과 정숙한 시스템을 가능케 하고 있고 150mm의 높이와 비대칭 구조는 180mm 폭의 미들케이스에 거의 모두 장착이 가능하면서 램 쿨러와의 간섭도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는 등 높은 호환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CPU 쿨러의 열이동에 관한 기본 원리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Trinity(트리니티)의 설계구조가 매우 돋보였고 흡기와 배기의 적절한 조화와 히트싱크의 구조, 히트파이프와의 연결 구조 등이 남다른 Trinity(트리니티)의 냉각 성능은 몇 년이 지나도 명품으로 남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면 듀얼 쿨링팬 구성이 가능하지만 쿨링팬은 그렇다 쳐도 별도의 팬 클립이 제공되지 않는 점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상으로 써모랩 Trinity(트리니티)의 사용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