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모랩 BADA2010은 기존에 출시된 BADA를 저소음 컨셉으로 개선하여 내놓은 제품입니다. BADA가 작은 외형으로 인한 높은 호환성을 장점으로 삼았다면, BADA2010은 BADA의 호환성에 정숙성이라는 장점까지 갖춘 모습입니다.
그럼, BADA2010이 어떤 제품인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스트 제품은 써모랩(www.thermolab.co.kr)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좋은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써모랩 BADA2010의 SPEC을 살펴보면 기존 BADA와 외형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무게와 방열면적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92mm FAN이 저소음으로 변경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BADA2010의 컨셉 자체가 극오버보다는 정숙함을 원하는 유저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이다보니 CPU의 번들쿨러가 가장 큰 경쟁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가격대가 중요할텐데 대략 3만원 이하의 가격대라면 충분히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써모랩 BADA2010은 두꺼운 박스에 담겨있어서 배송시 충격을 잘 보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밀봉 스티커가 붙어서 유통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중고나 리페어 제품이 전달되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밀봉스티커가 붙어있으면 포장을 뜯을 때 기분이 좋더군요. ^^;
박스를 열어보면 사용자 설명서와 비닐로 포장된 BADA2010이 있습니다. 포장은 견고하게 잘 되어있습니다.
사용자 설명서는 조립방법이 이미지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조립할 때 큰 도움이 되겠네요. 또한 Easy Clip이 제공되어 LGA1155, 1156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더욱 쉽게 조립이 가능해졌습니다.
동봉된 부속품을 보면 나사같은 것은 모두 하나씩 여분이 주어져있으며, 몇차례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의 열전도구리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용자 편의성 부분은 높이 평가하고 싶네요.
써모랩 BADA2010을 살펴보면 보급형이지만 마감은 깔끔하게 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U와 접촉하는 바닥면은 히트파이프가 바로 접촉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으며, 평탄도가 적당하게 적용되어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타워형 쿨러의 단점인 M/B 전원부 냉각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같아 보이지만, 보급형 M/B로 오버클럭하려는 유저들에게는 고민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써모랩 BADA2010을 Biostar H67MU3에 설치해 보았습니다.
FAN을 측면방향으로 장착한 후 M/B와의 호환성을 살펴보면, Biostar H67MU3의 레이아웃이 좀 특이한 관계로 RAM 1번 Slot 위로 bada2010의 측면날개가 올라감을 알 수 있습니다. 대략 우측으로 4mm, 위로 2cm 정도의 거리인지라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램에 방열판을 사용할 유저라면 램 방열판의 한쪽면 두께가 4mm를 넘지않도록, 위로 2cm 이상이 되지않도록 주의하면 될 것입니다. 또한 PCI-EX 그래픽카드와는 대략 1.5cm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측면방향으로 설치했을 때는 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써모랩 BADA2010을 Biostar H67MU3에 상단방향으로 설치해 보았습니다.
FAN을 RAM Slot으로 향하도록 장착한 후 M/B와의 간섭을 살펴보면, 측면설치방법과는 다르게 RAM Slot과 간섭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략 3mm 정도 거리가 있으니 이 부분만 주의하면 될 것입니다.
상단설치방법 역시 별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VGA의 온도를 고민하는 분들은 이 설치방법이 괜찮아 보이네요.
테스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사양은 위와 같고, 전원부 온도를 측정하기 위해 디지털 온도측정기를 설치했습니다. 테스트에서는 BADA2010과 인텔 번들 쿨러를 서로 비교할 것입니다.
측정하는 방법은 OCCT의 Linx 테스트를 35분간 진행한 후 측정할 것입니다. 팬속도는 BIOS 팬속도조절에서 Auto 와 Full로 설정한 후 측정하고, 추가로 BADA2010은 팬메이트로 1500rpm으로 고정시킨 후 측정을 했습니다.
@ 테스트 조건
1. 방안온도 : 25도
2. FAN 스피드 : Auto, Full Speed, 1500rpm(Only BADA2010)
3. 전원부 IDLE 측정 : 부팅 30분 이후 측정
4. 전원부 Full Loading 측정 : OCCT Linx 35분 테스트 시 32분부터 측정
5. CPU 온도는 RealTemp 3.67로 측정
6. 열전도구리스는 BADA2010에 포함된 것을 사용
BADA2010과 Intel 번들쿨러의 전원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예상외로 BADA2010의 전원부 쿨링 결과가 좋지못합니다. 아마도 인텔 번들쿨러는 CPU의 위에서 아래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방식이다보니 전원부 쿨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BADA2010은 전원부보다 높은 부분에서 쿨링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보니 직/간적접으로 전원부를 냉각시킬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위의 테스트 결과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놓고보면 높은 온도는 아니기에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보급형 P67, Z68을 사용하여 오버하려는 유저들에게는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이 되네요.
BADA2010과 Intel 번들쿨러의 CPU 온도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테스트 결과를 보면 모든 측정에서 BADA2010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코파이 쿨러에 비해 20도 이상 낮은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데, 관심있게 볼 점은 BADA2010의 쿨러 속도를 어떤 것으로 선택하든 온도변화가 적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팬속도를 더 낮게 설정하여 극저소음을 추구하더라도 온도변화가 미미하다는 점이 BADA2010의 장점이라 할 것입니다.
팬속도를 대략 1500rpm 이상으로 설정하면 약간 소음이 발생하지만, 전체적으로 소음수준이 낮았습니다. 저소음을 추구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라 생각되네요.
마지막으로 써모랩 BADA2010을 사용해본 소감을 정리해보면...
1. 높은 CPU 냉각성능
인텔 번들쿨러와 비교했을 때 20도 이상 낮은 온도를 보여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아쉬운 전원부 냉각성능
전원부 쿨링에 부족한 점이 드러났는데, 이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보급형 M/B를 사용하는 유저들로서는 M/B의 전원부 쿨링도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고민이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3. 바다와 같이 고요한 저소음!
저의 경우 FAN 속도가 1500rpm 이상이 되면 소음이 약간 들렸습니다만 그 수준이 상당히 미약했으며 Full-on 상태에서도 괜찮은 수준이었습니다. 확실히 저소음을 구현하고 있다보니 조용한 것을 원하는 유저들에게는 큰 만족감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높은 호환성
타워형 방식을 적용했음에도 BADA2010의 크기가 작아서 많은 M/B, 케이스와 높은 호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5. 높은 사용자 편의성
잘 설명된 사용자 설명서, 여유분이 있는 부속품, 열전도 구리스 등의 제공으로 설치 및 사용과정에서 유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BADA2010은 번들쿨러에 비해 소음과 CPU냉각 부분에서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원부냉각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기에 보급형 시스템으로 국민오버를 하려는 유저들에게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체험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