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만 하더라도 마우스는 로지텍 G1이 선두를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많은 경쟁자들이 난립하여, 지금 마우스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합니다. 그 중에서 G1의 1위 자리를 가장 크게 위협하고 있는 브랜드가 바로 팀스콜피온입니다. 특히, 고급 게이밍 마우스패드를 함께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인 팀스콜피온의 G-LUCA는 화려한 디자인에 탄탄한 성능을 앞세워, 한 때 G1의 1위 자리를 빼앗을 만큼의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가 소개할 제품은 이 G-LUCA의 상위 제품이라 할 6버튼형의 X-LUCA입니다. G-LUCA의 평이 좋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측면 버튼이 붙은 5버튼 혹은 6버튼 제품을 선호하는지라, 리뷰 제품으로 X-LUCA를 선택했습니다.
▲ X-LUCA의 세부 스펙과 팀스콜피온
마우스 다나와 마우스 차트에서 그 인기를 쉽게 알아볼 수 있겠지만, 요즘 마우스 브랜드 중에서 가장 핫한 게 팀스콜피온입니다. 팀스콜피온은 국내 브랜드가 아니라 외국 브랜드로 수입사는 이강물산이고, 동원전산에서 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팀스콜피온 제품의 특징은 우선 다른 제품과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화려한 디자인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레이저사와 같은 고가형 제품에서나 볼 법한 화사한 디자인은 출시되기 전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 끌었으며, 게임에 적합한 뛰어난 성능도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크게 받았습니다. 이 외에 하나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은 철저한 AS 시스템입니다. 다나와에서 마우스 제품들을 살펴보면 압도적인 수의 댓글이 달려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유통과 AS를 맡고 있는 동원전산에서 사람들의 의견 하나하나에 일일히 댓글을 달아주고, 제품 고장에 대한 반응을 다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확실한 디자인, 성능, AS로 팀스콜피온 제품은 지금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3월 중순에 출시될 새로운 제품들로 사람들의 또다른 집중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팀스콜피온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한 제품이 X-LUCA인데, 사람들의 댓글 반응을 철저히 피드백시켜 처음에 나왔을 때에 비해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X-LUCA에 대한 리뷰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여러 번 되었지만, 개선된 제품에 대한 리뷰는 없었기에 그 부분을 짚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X-LUCA의 특징은 무엇인지, 그러고 어느 부분이 어떻게 개선된 것인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패키지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부터 무언가 범상치 않은 게 느껴집니다. 측면에는 제품의 특징을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각국의 언어로 나타내고 있으며, 후면에는 제품의 특징을 그림을 통해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패키지에는 벨크로를 이용한 덮개가 있어서 덮개를 열어젖히면, 제품의 전체적인 모습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 사용설명서
패키지를 개봉하면 제품과 사용설명서가 있으며, 사용설명서는 제품의 특징과 스펙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제품 전체 디자인
X-LUCA의 전체 디자인입니다. 폭(W) 73㎜, 높이(H) 38㎜, 깊이(D) 128㎜의 크기를 하고 있는 X-LUCA는 제품 높이가 조금 낮은 6버튼 마우스입니다. 이미 이 제품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측면 버튼을 누르는 일이 종종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제품 높이가 조금 낮아서 그립할 때 엄지 손가락이 측면 버튼이 너무 가깝게 닿아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또한 외면은 미끄럼과 스크래치에 강한 UV와 러버 코팅으로 하여 손에 쥘 때 가능한 편안함을 주고자 노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좌우 클릭버튼과 휠 디자인
전면에서 살펴본 X-LUCA의 모습입니다. 좌우 클릭버튼과 우레탄으로 된 휠을 볼 수 있는데, 이 우레탄 재질의 휠이 처음에 출시됐을 때에 비해 개선된 점, 첫 번째입니다. 예전에는 약간 사이버틱한 느낌을 주는 메탈릭 휠로 되어 있었는데, 이게 디자인 상에서 볼 때도 약간 혼자서 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우레탄 재질로 바뀌면서 휠씬 전체에 녹아드는 느낌을 주고 있으며, 휠 돌릴 때의 감촉도 더욱 향상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휠 하단에는 DPI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으로 600부터 2400까지 DPI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측면 디자인
이번에는 측면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단 부분에 UV으로 코팅되어 있는 것에 반해, 측면에는 러버 재질로 되어 있으며 이는 손과의 밀착감을 높여 한층 더 원활한 그립감을 선사해줍니다. 측면을 잘 살펴보면 작은 홀이 여러 개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컴퓨터에 연결시켰을 때 이 홀을 통해 LED 빛이 새어나와 아주 멋진 디자인을 연출해줄 것입니다.
또한 좌측 측면에는 인터넷 창의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역할을 하는 사이드 버튼이 있어,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특히 아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제품 바닥과 테프론 피트 디자인
제품 바닥을 살펴보면 X-LUCA의 문제점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해본 많은 사람들도 지적하는 부분인데, 바로 날카로운 테프론 피트 디자인입니다. 물론 사용하는 마우스패드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몇몇 패드에서는 표면이 이 뾰족한 테프론 피트때문에 긁히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레이저 골리아투스 마우스패드에서는 생각보다 더 심하게 표면이 긁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품 AS를 보내면, 슬라이딩에 좋게 테프론 피트 부위를 깎아주지만 이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할 것입니다.
이 문제을 극복하기 위해 테프론 피트 모양을 아예 바꾸거나 슬라이딩을 부드럽게 하는 특수 테이프를 제품 안에 같이 첨부하거나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 독특한 USB 연결단자 디자인과 페브릭 케이블
X-LUCA는 편리한 USB 인터페이스를 하고 있는데, 디자인을 다른 USB와 확실히 구별되게 하여 어두운 곳에서 쉽게 인식할 수 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은 약 1.8m의 넉넉한 길이에 고급스러운 패브릭 소재로 되어있는데 이게 예전 제품에서 개선된 점, 두 번째입니다. 처음 출시된 제품은 그냥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반적인 케이블이었지만, 이렇게 패브릭 소재로 하여 더 안전해지는 동시에 시각적으로도 한결 더 좋아졌습니다.
USB 단자 아래에는 정확한 반응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이즈 필터를 장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화려한 LED 일루미네이션 디자인
컴퓨터에 연결시키면 제품 곳곳에 있는 홀에서 빛이 나타나는 LED 일루미네이션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제품과 확실한 차별화를 내세우는 이 디자인은 X-LUCA의 자랑거리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사용하지 않아도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줍니다.
▲ DPI 조절과 조절할 때의 LED
X-LUCA는 휠 아래에 있는 버튼을 사용하여 600, 1200, 1800, 2400으로 DPI를 조절할 수 있는데, 조절할 때마다 DPI 버튼에 각기 다른 색의 LED가 들어옵니다. 이렇게 달라지는 LED 빛이 개선된 점, 세 번째입니다.
예전에는 한 가지 색의 LED만 들어와서 DPI를 조절할 때 도대체 지금 어떤 DPI로 바꼈는지를 알 수 없어 상당히 불편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600일 때에는 무색, 1200일 때에는 레드 LED가, 1800일 때에는 블루, 2400일 때에는 보라색 LED가 각각 들어와서 쉽게 현재 DPI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함께 제공되는 고급 마우스패드, 라이트캐쳐
X-LUCA는 G-LUCA와 마찬가지로 구매할 때, 1만원 상당의 고급스러운 마우스패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이렇게 제공되는 패드는 라이트캐쳐와 지 리버, 두 종류가 있는데 제가 받은 건 라이트캐쳐입니다.
단순한 직사각형의 모습에서 벗어난 각져있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중앙에 있는 큼직한 팀스콜피온의 전갈 문양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 3㎜의 두께와 확실하게 밀착되는 미끄럼 방지 바닥
라이트캐쳐는 밀도높은 패브릭 소재로 최상의 슬라이딩을 도와주며, 3㎜ 두께로 마우스 사용할 때 손목에 가는 부담감을 줄여줍니다. 또한, 바닥은 확실하게 밀착되는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한 번 내려놓으면 쉽사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 그립감 및 버튼 클릭 테스트
이제 X-LUCA를 라이트캐쳐 위에 놓고 실제 성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그립감 테스트입니다.
그립감은 나쁜 편은 아니나, 처음에 외형 디자인에서 살펴보았을 때처럼, 높이가 좀 낮다보니 약간 미묘한 느낌입니다. 특히 손에 쥐었을 때 엄지 손가락이 측면 버튼에 너무 가까히 닿아, 자칫하다가는 사용중에 자신도 모르게 측면 버튼을 눌러버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는 몇몇 사람들도 지적한 부분인데, 익숙해지면 사용중에 문제없긴 합니다만 다음에는 이 부분도 좀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마우스 좌우 클릭버튼은 좌클릭 버튼과 우클릭 버튼의 소리가 좀 다른 것 같은데, 좌클릭 버튼에 비해 우클릭 버튼의 딸깍 거리는 소리가 약간 더 크게 느껴집니다. 휠의 감촉은 아주 좋습니다. 메탈릭에서 우레탄으로 바뀐 게 아주 주효한 것 같으며, 돌릴 때 약간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돌아가는게 참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 벤치마킹 테스트
실사용 테스트 하기 전에 Mouse Rate Checker와 케이텍 마우스 테스트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벤치마킹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우스의 반응속도를 알아보는 Mouse Rate Checker에서 일반 마우스들이 125Hz를 찍는 것에 비해, X-LUCA는 평균 475Hz의 아주 높은 수치가 나타났습니다. 이를 통해, 높은 반응속도를 요하는 FPS 게임에 X-LUCA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마우스에 대한 안정감있는 성능을 체크하는 케이텍 마우스 프로그램에서도 사진처럼 고른 파형을 보이며 좋은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 포토샵에서 테스트
600부터 2400까지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DPI와 높은 반응속도는 업무용이나 그래픽 작업에 사용할 때에도 좋습니다. 작업에 사용할 때에도 X-LUCA는 무리없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 게임 테스트
다양한 DPI 조절, 높은 반응속도를 가진 X-LUCA는 역시 게임에 적합한 게이밍 마우스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WOW, 배틀필드 배드컴퍼니2, 콜 오브 듀티 : 모던위페어3, 레지던트 이블5 등을 플레이해보았습니다. 튀는 현상없이 정확한 포인팅과 빠른 슬라이딩으로 아주 즐겁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 팀스콜피온 제품과 X-LUCA 가격
★ 장점
①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화사한 LED 일루미네이션 디자인
② 600부터 2400까지 지원되는 다양한 DPI 지원
③ 고급스러운 패브릭 케이블
④ 성능과 디자인에 비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
★ 단점
① 낮은 높이와 위치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누르기 쉬운 측면 버튼
② 마우스패드 표면을 긁어버릴 수 있는 날카로운 바닥 테프론 피트
2만원 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장점이 많은 마우스, 그게 바로 X-LUCA입니다. 특히, 디자인은 정말로 화려한데 디자인만 보고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며,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더욱 멋진 X-LUCA의 멋진 LED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디자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높은 폴링레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듯이 성능면에서도 아주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업무나 인터넷용으로 사용해도 좋겠지만, 게임할 때 더 좋은 체감성능을 느낄 수 있었으며, 몇 가지 언급했던 단점들만 개선되면 더 많은 호응을 얻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후에 프로스트웜, 질럿이라는 새로운 신제품이 3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과연 그 제품들은 얼마나 더 발전했는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키워드 : 팀스콜피온, 동원전산, X-LUCA, 게이밍 마우스, 6버튼, 2400 DPI, LED 일루미네이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