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쿨러, 케이스 외에 다른 부문에도 사업을 크게 확장하고 있는 잘만은 스피커 쪽도 마찬가지인데, 이번에 잇달아 5개의 제품을 연속해서 출시하면서 키보드 때처럼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시된 제품은 ZM-S100, S200, S300, S400, S500으로 이들 제품들은 어느 한 종류의 제품이 아닌 포터블, 2채널, 2.1채널 등 여러가지 형태를 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잘만이 스피커 시장 진출에 적극적임을 반증하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번에 살펴볼 제품은 5개의 제품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고품질 2.1채널 스피커, ZM-S400입니다. 사운드에서의 성능 뿐만 아니라, 컨트롤 시스템의 측면배치로 편의성까지 고려한 ZM-S400은 앞으로 잘만이 출시할 2.1채널 스피커의 기준점이 되어줄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이 제품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고, 얼마나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피스커뮤 주관과 잘만의 협조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 ZM-S400 세부 스펙과 잘만테크 홈페이지
한국의 커세어를 꿈꾸다!
해외 유명 업체의 제품들과도 뒤쳐지지 않는 뛰어난 성능의 쿨러와 케이스로 이름높은 잘만은 몇 안되는 국산 컴퓨터 업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회사입니다. 현재 사업을 벌이고 있는 부문이 쿨러와 케이스 외에, 파워 서플라이, 그래픽카드,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스피커까지 해서 정말 많은 부문에 잘만의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쿨러와 케이스에서 이미 알려진 잘만의 이름과 명성대로, 새롭게 진출한 부문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만처럼 여러 부문에 진출해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업체를 하나
꼽아보라면 커세어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제품들이 대단히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가격대가 납득이 갈만한 세련되고 아름다운 디자인, 톱 레벨의 성능과 퍼포먼스는 커세어 제품을 부를 때 '커간지'라는 별명을 사용하게끔 할 정도인데, 잘만 또한 이와 같은 길을 충분히 걸어갈 수 있다고 봅니다.
스피커 시장으로의 첫 스타트를 끊은 5종의 스피커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ZM-S400은 매끈하게 빠진 디자인에 단단한 중저음과 깔끔한 고음, 그리고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사용편의성까지 두루 갖춘 뛰어난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도 5종의 스피커 중 가장 큰 기대를 건 제품인데 과연 그 기대에 부합되는 모습을 보여주는지, 패키지 디자인을 시작으로 하나씩 상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 살펴보는 제품 디자인과 특징
제품 패키지는 길쭉한 직육면체 형태인데, 전면과 후면 표면에서 ZM-S400의 전체 모습을, 측면에서는 제품의 특징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패키지를 개봉하면 비닐과 스티로폼으로 이동중에 혹시 있을 지도 모를 충격과 스크래치로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ZM-S400의 구성은 1개의 우퍼 스피커와 2개의 위성 스피커, 사용 설명서와 연결 케이블로 되어 있는데, 이들 각각에 대해서는 이 다음부터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패키지 전면 디자인
▲ 제품의 스펙과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패키지 측면 디자인
▲제품의 내부 보호상태와 구성품(우퍼, 위성 스피커, 사용자 설명서, 연결 케이블)
▲ 사용자 설명서
▲ PC 연결에 사용하는 케이블. 길이는 약 153㎝인데, 한 20㎝정도만 더 길면 좋겠습니다.
4인치의 큼직한 우퍼 드라이브 유닛과 편리한 측면 컨트롤 시스템
우퍼와 위성 스피커 중, 먼저 우퍼의 모습부터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폭(W) 176㎜, 높이(H) 263㎜, 깊이(D) 213㎜를 하고 있는 우퍼는 고밀도 MDF 인클로저를 사용하여 풍성하고 깊은 음색이 나타나게 합니다.
생김새를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전면에는 에어덕트를, 그리고 측면에는 4인치의 커다란 드라이브 유닛과 컨트롤 시스템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퍼와 에어덕트는 2.1채널 스피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무겁고 단단한 중저음을 제대로 표현해줄 수 있을 것이며, 반대쪽 측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전원, 볼륨 등의 컨트롤 시스템은 더욱 편리한 사용을 가능하게 해줄 것입니다.
▲ 우퍼와 위성 스피커의 전체 모습
▲ 우퍼의 전체 디자인 및 사이즈
▲ 우퍼 전면 디자인. 더욱 맑고 풍부한 중저음을 위한 에어덕트가 달려 있습니다.
▲ 4인치의 큼직한 측면 우퍼 드라이브 유닛
▲ 사용하기 편한 측면 컨트롤 시스템
ZM-S400의 외형 및 기능 상의 특징을 볼 때, 놓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 측면 컨트롤 시스템입니다. 전원, 볼륨, 베이스, 헤드폰 단자 등이 모두 측면에 달려 있는 ZM-S400은 사운드 환경을 제어하는데 있어서, 기존 스피커보다 더욱 편리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전원 스위치가 후면에 아니라는 것이 참 중요한 포인트로, 이제 전원 키고 끌 때 보이도 않는 후면 스위치 찾느라 고생하는 일이 없어졌다는게 정말 편리한 점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볼륨과 베이스의 경우 버튼이 아닌 다이얼 디자인을 하고 있는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단, 아쉬운 것은 전원을 켰을 때 이게 진짜 전원이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를 정면에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과 가장 자주 쓰는 볼륨과 같은 경우 전면에 배치되면 더 편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잘만의 다음 스피커에서 다시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하단 받침대와 미끄럼 방지패드
길다란 받침대는 견고하고 튼튼해보이지만, 미끄럼 방지패드는 퀄리티가 떨어져 보입니다.
▲ 일반 AC전원 플러그. 길이는 155㎝인데, 역시 조금만 더 길면 좋겠습니다.
깔끔한 고음을 책임지는 위성 스피커
폭(W) 66㎜, 높이(H) 210㎜, 깊이(D) 53㎜를 하고 있는 2개의 위성스피커는 ZM-S400의 맑고 깨끗한 고음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각 위성 스피커는 블랙 하이그로시에 Two-way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트위터와 2인치의 드라이브 유닛을 사용해서 우리에게 부족함없는 고음을 들려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후면에 있는 벽걸이 홈의 사용으로 배치도 자유롭게 해낼 수 있습니다.
▲위성 스피커 전체 디자인 및 사이즈
▲ 트위터와 드라이브 유닛이 달려있는 위성 스피커 전면 디자인
▲ 위성 스피커 측면 디자인
▲ 벽걸이 홈을 살펴볼 수 있는 위성 스피커 후면 디자인
▲ 우퍼와 마찬가지로 조금 빈약해보이는 하단의 미끄럼 방지패드
▲ RCA방식으로 더욱 단단한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연결 케이블
생각보다 괜찮은 밸런스를 보여주는 중저음과 고음
ZM-S400을 PC에 연결해놓고 전원을 올리면 측면 컨트롤 시스템 쪽에 있는 LED 램프에 블루 LED가 들어오게 됩니다. 다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원 On/Off에 대한 원활한 식별을 위해 전면에도 이런 LED 램프를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제품을 PC에 연결해놓고 드라마와 음악, 게임 등을 실행시키면서 ZM-S400이 과연 어느정도의 사운드를 들려주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 전원을 올린 ZM-S400
▲ 드라마, 음악, 게임을 통한 청음 테스트
원래 잘만이 스피커 전문업체가 아니라 약간의 의구심과 걱정도 있었지만, ZM-S400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성능이 처지는 스피커일수록 수많은 악기와 다양한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는 클래식이나 밴드 소리를 잘 표현해주지 못하는 법인데, 클래식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신예 아이돌 밴드 AOA의 'Get Out'에서 ZM-S400은 괜찮은 사운드를 나타내주었습니다. 고음도 갈라짐없이 깨끗하게 나타났고, 중저음도 고음 밑에서 뒷받침해주는 듯한 느낌으로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괜찮은 좋은 밸런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바빠서 잘 하지 못하고 있었던 디아블로3에서도 ZM-S400은 역시 좋은 음이 나타났습니다. 충분히 분위기를 살려주는 음질로 게임에 있어서도, ZM-S400은 효과적인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 잘만 스피커와 ZM-S400 가격
★ 장점
① 동영상, 음악, 게임 등 PC용으로 더할나위 없는 성능
② 측면 전원, 다이얼 형식의 볼륨 등 쓰기 편한 컨트롤 시스템
★ 아쉬운 점
① 전원의 On/Off를 살펴보기 어려움
② 볼륨 다이얼이 전면 배치였다면, 좀 더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할 듯
③ 케이블 길이는 조금만 더 길게...
④ 잘만 스피커의 인지도 부족
스피커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는 잘만이었기 때문에, 잘만의 첫 스피커 중 하나인 ZM-S400을 사용해보면서 제 마음이 기대 반 불안 반이었던 게 솔직한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ZM-S400은 데스크탑용 스피커로서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을만한 성능은 유감없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전원 식별 여부나 볼륨 다이얼의 배치와 같은 것처럼 약간 아쉬운 점도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처녀작 스피커라는 것을 쉽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상당히 완성도 높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 쿨러나 케이스와 같은 부문에서는 이미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잘만이지만, 스피커에 있어서 현재 잘만의 위치는 후발주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잘만 쿨러가 빼어난 성능과 철저한 AS로 그 인기를 조금씩 쌓고 쌓아 지금의 명성을 만든 것처럼, 스피커 또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쿨러같은 성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키보드, 마우스, 그래픽카드 등 많은 부문에 진출한 잘만은 이미 새로운 부문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스피커 또한 '과연 잘만~'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멋진 디자인, 좋은 성능을 가진 제품들 많이 출시하기를 바라며 이번 리뷰는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키워드 : 잘만, 2.1채널, 스피커, ZM-S400, 측면 컨트롤, 다이얼, 볼륨, 베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