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무게감과 쓰기 편한 광폭휠이 매력적이었던 동방시스템이 새로운 마우스 Nuker Phanton V-2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V-2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 제품인 V-1과 연관성이 있는 듯한데, 과연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동방시스템의 지원과 협조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 Nuker Phantom V-2의 세부 스펙과 동방시스템 홈페이지
게이밍기어 브랜드 확립을 위한 잰걸음을 걷다!
대기업, 동방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동방시스템은 기존의 IT솔루션 구축 외에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이 게이밍기어입니다. 게이밍마우스 Nuker Phanton V-1을 통해 시장에 Nuker 브랜드를 선보인 동방시스템은 같은 브랜드 네임을 하고 있는 새로운 마우스, 키보드, 마우스패드 들을 꾸준히 출시하여 브랜드를 제대로 안착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Nuker Phanton V-2(이하 V-2)는 V-1의 뒤를 잇는 신작 누커 마우스로 V-1에 비교해보면 몇몇 군데 차이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로 상단에 있었던 웹버튼의 측면 복귀, LED 디자인의 생략이 그것인데, 전체적으로 볼 때 좀더 사람들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마우스를 지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마우스가 정말 예상한 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지, 조금 더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품 소장에 좋은 고급스러운 패키지
전면에 양각 형식으로 새겨진 제품 이미지, 개봉 전에 제품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덮개 디자인 등 V-2의 패키지는 제품 소장에도 좋을 정도로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전면에는 제품 이미지 뿐만 아니라 우측 모서리에서 1년 무상 AS를 보장하는 스티커를 확인할 수 있으며, 측면과 후면에서는 제품의 스펙과 주요특징에 대해 더 상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 패키지의 전체 모습
▲ 패키지 전면 모습과 무상 보증 스티커
▲ 패키지 좌측 모습. 제품의 특징을 한국어, 영어로 그림과 함께 설명합니다.
▲ 패키지 우측 모습.제품의 세부 스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패키지 후면 모습. 측면처럼 한국어와 영어로 제품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덮개형 패키지 디자인
V-1처럼 V-2 패키지도 덮개형을 하여, 패키지를 개봉하지 않아도 제품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오른손잡이 특화형 디자인
패키지를 개봉하면 제품 외에는 별다른 구성품은 보이지 않습니다. V-1과 비교했을 때 V-2의 외형 상의 큰 변화를 하나 선택해보라면, 이번 V-2는 오른손잡이 전용 디자인을 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높이가 약간 높아졌고 제품을 손에 쥐었을 대 편안하게 쥘 수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제품 전체에 우레탄 러버 코팅을 하여 장시간 사용해도 땀에 미끌리지 않는 건 V-1과 동일합니다.
▲ 제품의 전체 디자인
▲ 위에서 본 제품 전체 모습. 오른손잡이 전용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사용감 좋은 광폭휠과 DPI 변경버튼
제품 상단을 살펴보면 이전 V-1의 장점 중 하나였던 광폭휠을 그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일반 마우스보다 폭이 넓고 사용감이 좋은 광폭휠은 개인적으로 많이 선호하는지라, 이번 제품도 사용전부터 많은 기대감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휠의 가장자리 부분은 붉은 색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디자인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다음 제품에는 이 부분에 LED가 나타나게 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광폭휠 바로 아래에는 DPI 변경버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버튼을 이용하여 800, 1200, 2000 순으로 언제라도 자유롭게 DPI 조절이 가능하나, 현재 DPI 상태를 쉽게 식별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 광폭휠과 DPI 조절버튼
▲ 제품 정면 디자인
▲ 제품 후면 디자인. 엉덩이에 있는 NUKER에는 LED가 들어옵니다.
웹버튼은 더 편한 위치로
V-1을 사용했을 때 아쉬웠던 점은 웹 버튼이 제품 상단에 위치하고 있고 버튼 순서도 거꾸로라 실제 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V-2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웹버튼을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위치인 좌측면에 배치시키고 버튼 순서도 바르게 조정하여, 더욱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웹버튼 디자인을 보면 삼각뿔처럼 약간 각진 형태로 튀어나온 모습을 하고 있는데, 각을 조금 낮추거나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모습을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제품 측면 디자인
▲ 측면 웹버튼과 타공 디자인
좌측면은 오른손으로 그립할 때 최대한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안쪽으로 깊게 파여진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 V-1처럼 많은 타공홀이 있지만, V-2는 제품 후면의 로고 외에는 LED를 지원하지 않아 LED가 타공홀로부터 흘러나오는 디자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원활한 슬라이딩, 브레이킹을 위한 테프론 피트
제품 바닥을 보면 중앙의 센서와 네 모서리 부분의 큼직한 테프론 피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전 V-1에 비해 테프론 피트의 크기가 좀 줄어들기는 했지만, 충분히 넓은 크기를 하고 있는 이 피트는 부드러운 슬라이딩과 정확한 브레이킹을 도와줄 것입니다.
▲ 제품 바닥과 센서, 테프론 피트
▲ 노이즈 필터가 있는 패브릭 케이블과 금도금 USB 단자
V-2의 인터페이스는 V-1과 마찬가지로 대중적인 USB 형식이며, 금도금이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은 식별하기 좋은 붉은 색의 고급스러운 패브릭 소재로 되어 있으며, 전기적 간섭을 최소화하는 노이즈 필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 전면에 있는 무상 보증 스티커는 사진처럼 단자 후면에 장착하도록 합시다.
▲ PC에 연결시키면 엉덩이 부분에 LED가 들어오는 V-2
V-2의 내부 구조 알아보기
제품을 분해시켜서 내부에 어떠한 센서와 버튼을 사용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제품을 분해하기 위해서는 바닥 아래쪽의 테프론 피트 밑에 있는 나사를 분리하면 됩니다.
▲ V-2의 내부 모습
▲ 적당한 무게감을 주는 무게추
V-2는 다른 마우스들에 비해 약간 묵직한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그것은 이 제품이 무게추를 내장하여 153g의 무게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분리해낸 제품 상판에는 이 무게추 외에 제품 엉덩이 부분에 있는 로고 LED 램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PIXART 센서와 HUANO 버튼
제품 하판에서는 V-2에 사용된 센서와 버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용된 센서는 대만 PIXART의 PAN3509DH 센서로 최대 2000DPI와 4000FPS를 지원합니다. 최근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에서 자주 보이는 이 센서는 대단히 뛰어난 성능의 고성능 센서까지는 아니지만, 게임용으로서 충분히 써먹을만한 수준와 스펙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버튼은 HUANO사의 제품을 사용하는데, 딸깍거리는 소리가 옴론에 비해 약간 큰 듯한 느낌이 들지만, 역시 사용 상에 있어서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 제품 하판과 PIXART PAN3509DH 센서
▲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HUANO 버튼
그립감 및 버튼 클릭 테스트
실사용 테스트를 해보는 데 있어서, 먼저 팜그립, 클로그립, 핑거그립의 세 가지 방법으로 그립감 정도를 알아보았습니다. V-2는 어떤 방식으로 그립해도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제품 전체 디자인이 오른손에 꼭 들어맞는 인체공학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팜그립과 클로그립에서 좀 더 편안한 느낌을 느꼈습니다.
▲ 팜 그립
▲ 클로 그립
▲ 핑거 그립
이 외에 좌우 버튼 클릭감도 나무랄 데 없었으면, 광폭휠의 사용감도 훌륭했습니다. 특히, V-1의 휠은 좀 더 부드럽게 돌아가는 느낌이 강했던 것에 비해, V-2는 돌릴 때 약간 걸리는 느낌이 더 드는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웹버튼은 각진 디자인때문에 사람에 따라 사용감에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각진 형태이다 보니 엄지 손가락에 닿는 표면적이 줄어들어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다음 제품에서는 그냥 평범한 형태로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폴링 레이트, 슬라이딩 및 브레이킹 테스트
이제,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폴링 레이트를 측정하고, 여러 종류의 마우스 패드 위에서 슬라이딩과 브레이킹 정도를 알아보겠습니다.
▲ 폴링레이트 테스트
V-2의 폴링 레이트는 일반적인 마우스들과 마찬가지로 125Hz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여러 종류의 마우스 패드에서 슬라이딩, 브레이킹 테스트
V-2에 대한 마우스패드 적합성을 살펴보는데, 레이저 골리아투스 컨트롤 에디션, 오존 그라운드 레벨 XT, 테소로 아이기스 X3, CM STORM HS-M 배틀패드 등 4가지 패드 위에서 슬라이딩과 브레이킹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패드 종류에 따라 슬라이딩과 브레이킹에 약간씩 차이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딱히 사용하기 어려웠던 패드는 없었습니다. V-2와의 궁합을 따질 때, 개인적으로 골리아투스 컨트롤 에디션과 아이기스 X3가 괜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이밍 테스트
이제 WOW와 디아블로3, 그리고 최근에 열심히 하고 있는 월드 오브 탱크에서 실제로 게이밍 테스트를 진행해보았습니다. 오른손잡이인 제게 있어서 V-2는 V-1보다 좀 더 나은 그립감, 그리고 괜찮은 성능으로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 게이밍 테스트
▲ 동방시스템의 마우스들과 V-2의 가격
★ 장점
① 오른손에 딱 맞는 뛰어난 그립감
② 사용감 우수한 광폭휠과 쓰기 편한 위치의 웹버튼
③ 경쟁력있는 가격대
★ 아쉬운 점
① DPI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LED의 부재
②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는 뾰쪽한 웹버튼 디자인
③ 전용 프로그램의 부재
V-1에 이어 등장한 V-2는 가격은 전보다 더 저렴해졌지만, 상단 웹버튼과 같은 V-1에서 있었던 단점을 해결해 오히려 사용하기에는 더 좋은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DPI LED와 전용 프로그램의 부재, 웹버튼 모양 등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나, 1만원 중반의 저렴한 가격과 전체적인 성능을 생각해보면 감안할만한 수준이라 여겨집니다.
디자인, 성능, 가격 모두 보급형 게이밍마우스로서 충분히 수준급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제품임에는 틀림없으며, 더 새로워진 동방시스템의 신제품을 기대해보겠습니다.
키워드 : 동방 시스템, Nuker Phantom V-2, 게이밍 마우스, 6버튼, 광폭휠, 4000FPS, 2000DP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