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게임 테스트를 할 차례이다. 카비맨 1기때에는 게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고, 2기때에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3기는 이 둘을 모두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빠듯한 편이었다. 하지만 최대한 정확한 테스트와 동영상 촬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성능 테스트 대상이 된 게임은 다음 5종이다.
대상 게임
문명6, Ashes of Singularity, Gears of War 4, Battlefield 1, 오버워치
1) 문명6
문명에 빠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고 하여 타임머신으로 유명한 게임인 문명6을 테스트해 보았다. 문명6은 자체적인 벤치마크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치는 프레임시간이므로 작은 수치일수록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 문명6 테스트 결과 (수치가 작을수록 좋음) ]
전반적으로 클럭 변화에 따른 분명한 성능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문명 시리즈의 경우 플레이어를 제외한 다른 문명들의 인공지능이 턴마다 돌아가기 때문에 CPU의 성능을 많이 타는 편이다.
2) Ashes of Singularity
게임 성능 벤치마크를 할 때 자주 등장하는 애쉬스 오브 싱귤러리티라는 게임을 테스트해 보았다. 자체 벤치마크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상당히 자세한 벤치마크 결과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게임에서는 큰 차이를 찾기 어려웠는데, 아무래도 VGA상에서 병목현상이 발생하다 보니 CPU성능에 대한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프레임 레이트를 보면 30~40대 정도로 VGA쪽에서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3) Gear of War 4
기어스 오브 워4를 테스트해 보았다. 이 프로그램 또한 벤치마크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해당 기능을 이용하여 CPU클럭마다 성능을 살펴보았다.
기어스 오브 워4는 VGA 메모리 2기가 이상을 권장하는 게임으로, 이 때문에 VGA성능의 한계가 있는지 CPU클럭에 따른 차이가 어느 정도는 있지만 미미했다.
4) Battlefield 1
배틀필드 시리즈의 최신작 배틀필드1을 대상으로 테스트해 보았다. 이 게임은 앞선 3개 게임과 달리 벤치마크 기능이 없기 때문에 FRAPS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프레임율을 측정하였으며, 캠페인 모드의 초반 장면을 대상으로 최대한 같은 상황이 되도록 성능을 측정하였다.
(개인적으로 FPS 게임을 잘 못한다. 영상에서 볼 수 있는 형편없는 실력은 무시하시고 성능테스트를 촬영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봐 주시면 감사하겠다.)
아주 약간의 차이는 발생했지만, 배틀필드1 역시 VGA에서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CPU클럭에 따른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5) 오버워치(Overwatch)
요즘 대세 게임중 하나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며 테스트해 보았다. 오버워치 역시 벤치마크 기능을 내장하고 있지는 않아 FRAPS를 사용하여 프레임율을 측정하였다. 인공지능과의 대전을 통해 테스트했으며, 전투시에는 상황에 따라 프레임율이 큰 격차를 보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전투전~전투 초반 상황에서 프레임을 측정하였다.
오버워치 게임 자체가 최적화가 잘된 편이라 RADEON R7 260X 에서도 대체로 좋은 프레임율을 보여주었다. 수치들을 살펴보면 차이가 매우 크지는 않지만, 배틀필드1보다 전반적으로는 CPU클럭에 따라 최소프레임과 평균프레임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게임 성능 테스트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CPU클럭에 따라 차이는 존재하지만,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본인이 테스트에 사용한 그래픽카드인 Radeon R7 260X 가 최신 게임들을 구동하기에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스펙이기 때문에 VGA 쪽의 병목현상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해 볼 수 있다. 만약 Radeon RX 560 이나 GeForce GTX105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테스트했다면 CPU클럭에 따라 좀 더 큰 차이가 났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8. 발열 및 소비전력 테스트
1) PassMark 테스트 중 발열 및 소비전력
이제 사용기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제 벤치마크 테스트 중 발열 및 전력소모량을 측정해보고, 이를 통해 오버클럭시 얼마나 발열이 심해지는지, 그리고 전력소모가 얼마나 심해지는지 살펴보자. PassMark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CPU테스트를 수행하면서, HWMonitor 프로그램을 띄워 테스트 중 CPU 코어의 최고 온도와 최고 전력량을 확인하였다.
그래프를 보면 순정과 4.7Ghz는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가, 그 이상 클럭으로 가면 발열 및 전력소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클럭이 높아질수록 시스템의 성능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를 위해 높은 전압을 가해야 하고 전력소모가 크게 증가하게 되므로 이를 감안하여 적절한 클럭으로 오버클럭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4.7Ghz ~ 4.8Ghz 정도가 크게 전력소모도 심하지 않으면서 고성능을 누릴 수 있는 클럭이라고 생각한다.
2) LinX 0.6.4 테스트 중 발열 및 소비전력
이번에는 시스템 안정화 테스트에 많이 사용되는 프로그램인 LinX 를 사용하여 발열 및 소비전력을 측정해 보자. 위에서 사용했던 HWMonitor 프로그램은 간단하게 코어 온도 및 전력소모를 파악하기에 좋으나, 전력은 소프트웨어적으로 측정되기에 100% 정확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서 간단한 가정용 전력측정기를 구입하였다. 아래와 같은 제품인데, 저렴하고 간단하지만 꽤 정확한 수치를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 제품으로는 CPU만이 아닌 시스템 전체의 전력만을 측정할 수 있지만, 오버클럭시 대략 얼마나 전력이 추가로 소모되는지 파악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 가정용 전기 요금 측정기 ]
테스트 방법은 아이들 상태와 LinX 0.6.4 버전을 약 1분 이상 구동시킨 상태에서 전력측정기와 HWMonitor 프로그램을 같이 활용하여, 최대 코어 온도, CPU 전력과 시스템 소비전력을 함께 측정하였다.
LinX를 통한 테스트 결과도 PassMark 와 크게 다르지 않다. 4.8Ghz 정도까지는 전력소모가 완만하게 오르다가 그 이상 클럭에서는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높은 클럭의 오버클럭을 원한다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9. 최대 클럭 도전
앞서 5.0Ghz 오버클럭을 했을 때 전압이 이미 1.41V에 이르렀기 때문에, 더 이상 클럭에 대한 테스트를 하지 않았음을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면, 하드한 안정화 테스트를 하지 않는다면 5.1Ghz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실제로 5.1Ghz 의 클럭을 설정하고 CPU 전압을 1.44V 주니 부팅이 가능하였고, 간단한 웹서핑 등의 작업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여지없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5.1Ghz 에서 벤치마크가 가능한 수준이 되려면 전압을 더 높일 필요가 있는데, 1.45V 이상의 전압을 주는 것은 절대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이상은 진행을 하지 않았다.
[ 5.1Ghz 로 부팅 성공한 화면. ]
10. 결론 및 감상
흔히 오버클럭은 어렵고 전문가만의 영역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오버클럭은 유저들 중 일부만이 음성적으로 시도했었고, CPU 벤더들은 오버클럭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배수가 해제된 CPU들이 판매되고 있고, Z270과 같은 오버클럭에 특화된 메인보드들은 간편하게 오버클럭 설정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갖춰놓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번에 오랫만에 오버클럭에 도전해 보았는데, 몇 가지 사전 지식만 있다면 매우 편리하게 오버클럭에 도전할 수 있었다. (물론 적정 클럭과 전압값을 찾기 위한 시간소모는 어쩔수 없이 필요하다.)
오버클럭을 통해 보여준 코어i7-7700K 의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벤치마크 수치상으로 말하지 못하는 평소 컴퓨터 작업(문서편집, 인터넷, 사진작업 등)시 부드러움이 느껴졌으며, 게임상에서도 성능 향상을 보여주었다. (아마 본인보다 좋은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은 게임성능에 있어 훨씬 더 큰 체감이 가능할 것이다.)
우연한 기회로 좋은 기회를 잡게 되어 코어i7-7700K과 함께 되어 매우 기쁘며, 앞으로 한동안은 계속 i7과 함께 즐거운 컴퓨터 생활을 하게 될 것 같다.
본 리뷰는 인텔 공인대리점 3사(코잇,인텍앤컴퍼니,피씨디렉트)를 통해 제품을 지원받아 진행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