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전면. 로이체 자사 로고와 제품명만 적혀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을 너무 중시한거 아닌가요. 로고랑 제품명만 빼더라도 거의 무지박스와는 다름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 입니다. '타일런 광축 게이밍 키보드' 라는 문구가 작게 적혀 있는데 아직 박스 표지만 보고서는 키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박스 측면. 제품 특징이 적혀 있습니다. '타일런 광축' , 'IP68 방수 방진' , '한/영 이중 사출 키캡' , '스텝 스컬쳐 2' , '전키 동시입력 가능' 등..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들이죠.
색상은 '검정' , '노랑' , '흰색' 이 있습니다. 특이한건 색상에 따라 LED 백라이트의 색상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검정색은 RGB LED 와 화이트 LED 백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고 노란색은 오로지 화이트 LED 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박스 뒷면. 제품 사양과 제품 특징이 더욱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눈여겨볼만한 점은 시스템 요구사항인데요. 신기한건 시스템 요구사항 부분인데, Win2000 이랑 Surface RT 를 지원하네요?
봉인씰을 뜯어 박스를 개봉해보겠습니다. 에어캡에 쌓여있는 키보드가 보입니다.
전체적인 구성품들 입니다. '키보드' , '키보드 커버' , '메뉴얼' , '퀵 가이드' , '청소 브러쉬' , '스위치 리무버' , '키 리무버' , '스페어 광축 2개'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와 퀵가이드 입니다. 퀵가이드를 제공하는건 참신하네요. 근데 퀵가이드가 스티커로 되어 있어서 붙여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마 키보드에 내장된 기능들이 많아서 기능키가 뭔지 잊어먹으면 쓰라고 만들어논듯.
설명서를 한번 읽어봐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멀티미디어 키 부터 보조 기능키까지 조합가능한 키가 너무 많거든요. 복잡한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기능이 많다는건 어쨌든 좋은거잖아요? 게이밍 모드도 있고 커스텀 모드도 있고... 읽어보고 몇번 실습해보면 나만의 원하는 키 조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로이체 게이밍 광축 기계식' 키보드의 전체적인 외형 입니다. 사실 남자는 검정 아니면 핑크 아니겠습니까? 하우징이 노란색이여서 사실 몇초간 당황스러웠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계속 사용해보니 깔끔하고 괜찮네요.
키보드 커버도 제공하여 사용하지 않을때는 먼지나 이물질의 유입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편의점 도시락 먹을때 위에 덮여있는 플라스틱 커버 재질과 비슷하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전체적인 키보드 레이아웃 입니다. 하우징의 색상은 노란색이고 키캡의 색상은 검정색으로 일반적인 104키 풀 사이즈 배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키보드의 사이즈는 442(L) x 137.5(W) x 38(H) mm 이고, 무게는 1250g 정도 입니다. 키보드 치고는 무게가 꽤 있는 편인데 무게가 무거운 만큼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IP68 / SWITCH SWAP 방식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완전 방수 / 방진이 가능하고 축 교환이 가능한 제품이라는거죠. 하우징에는 아예 각인이 되어 있습니다.
'정말 내가 이 모든 기능을 다 사용할 수 있을까' , '이거 말고도 내가 모르는 기능이 또 있을지도 몰라" 라고 생각할 정도로 다양한 기능키와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엔터테이닝 LED 모드' , '커스텀 모드 / 게이밍 모드' , 'Fn 조합기능' , '멀티미디어 키 조합 기능' , '보조 기능키 조합 기능'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키캡이나 하우징의 마감이나 품질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이중 사출로 제작된 키캡은 장시간 사용시에도 글씨가 지워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실 사용시 표면의 감촉이 전혀 이질감 없다는 것도 만족스러운 점입니다.
키캡의 높이를 확인해보면 스탭스 컬처 2가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로배열의 키가 올라갈수록 계단 구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손목에 무리를 덜어주고 편안한 타건감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할 수 있어서 요즘 키보드에 많이 적용되는 기능이죠.
우측 상단에는 상태 인디케이터가 있어야할 부분에 로이체의 로고 붙어있고, 측면에 3락 LED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LED 모드를 사용할 때 로이체 로고 부분에도 빛이 들어왔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불은 들어오지 않습니다.
'광축' 이라는게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사용자의 궁금중을 해소하기 위하여 '키 리무버' 와 '스위치 리무버'를 액세서리로 제공합니다.
키 리무버로 키캡을 따면 본 키보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타일런 광축이 보입니다. 국내최초로 타일런 축을 사용한 제품으로 옵테뮤축과는 다른 키감을 느낄 수 있겠지요.
하우징을 분리해봤습니다. 상단 하우징은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있음에도 표면이 오돌토돌해서 플라스틱이라는 느낌을 덜 받았는데 뒷면을 보니 영락없는 플라스틱이네요.
하우징을 열면 철재 재질의 상판이 눈에 보입니다. 우측 상단에는 3락 LED 가 표시될 SMD 타입의 LED 가 노출되어 있습니다.
타일런 광축 입니다. 작동방식은 물리적인 접점이 없고 옵티컬 센서를 이용하여 적외선 (IR) 센서의 입력을 방해하는 것을 매개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인데 쉽게 이야기 해서 키를 눌렀을 때 빛의 흐름을 끊어 키를 인식하게 만듭니다. 물리적으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계식 키보드와는 달리 반대로 전기 신호를 끊었을때 키가 입력되는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광축의 내부 구조 입니다. 크게 '축 - 축덮개 - 용수철 - 받침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서 구조가 단순하고 키 입력을 감지하는 과정에서 물리적인 접촉이 없기 때문에 내구성이 좋고 잔고장이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간단한 구조 덕분에 반응속도도 빠르고 백라이트 구현도 쉽지요.
본 제품에 사용된 축은 '청축' 입니다. 일반적인 청축의 느낌은 "좋은 키감, 시끄러운 소음" 이지요. 키 압력은 50±5gf 이고, 스트로크의 길이는 4.0±0.4mm 인데, 키 압력이 다소 높은편이고 크고 높은 찰칵 소리와 함께 키 입력 상태를 손가락으로 바로 느낄 수 있어서 타이핑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나 확실한 키 입력이 필요한 분들에게 좋은 키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키의 반응 속도는 0.2ms 이고 폴링레이트는 1,000Hz 입니다. 이론상 초당 1,000 번의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키 제한 없이 무한 동시 입력도 가능한데, 인터넷 뱅킹이나 증권거래시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서 6키로 제한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키캡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한 스테빌라이저로 '체리식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되었습니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는 키캡 탈착이 쉬운 장점이 있죠.
키 리무버를 이용하여 스위치를 뽑아내면 PCB 기판에 실장되어 있는 IR 센서와 LED 부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R 센서는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LED, SMD LED, 램프, 광/적외선 부품을 제조하는 에버라이트사의 것을 사용하였습니다.
하단에는 보강판이 있네요. 스위치 구조상 IP68 방수 및 방진을 실현할 수 있어서 부싱석 액체만 제외한다면 액체나 작은 이물질이 들어가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보강판에는 배수홀이 있어서 키보드가 더러워지면 찬물에 그냥 후딱 세척해서 말려 사용하면 다시 새것처럼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더보드에 적용된 칩셋은 HCHIP 사의 'HC08W01' 이 실장되어 있네요. 해당 칩셋 덕분에 다양한 RGB LED 조명 패턴을 지원하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칩셋의 사양으로는 8비트 단일 마이크로 칩으로 작동 전압은 5V, 내장 20K 플래시, 512 바이트 RAM, USB 리턴 속도 1ms / 1000Hz 지원, RGB LED 및 조명 패턴 기능, 다양한 운영 체제를 지원합니다.
PCB 기판은 단일레이어 방식이 아닌 FR-4 듀얼레이어 기판을 적용하였다고 합니다. FR은 '난연제'를 의미하고 4는 섬유 유리 에폭시를 의미합니다. 회로 보드 제작에 주로 사용하고 주파수 특성 및 열과 강도에서 우수한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PCB 기판 후면에는 각각의 스위치가 삽입되어야 하는 부분을 적어놨네요. 키를 눌렀을때는 작은 홀로 저렇게 축이 올라옵니다.
키보드 뒷면 입니다. 각종 인증 로고와 4개의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습니다. 높이 조절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흔들림 없이 사용가능하고 키보드의 무게도 한 몫하는지라 책상에 한번 위치해놓고 쓰면 움직일 일이 거의 없습니다.
높이 조절 프레임에도 당연히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프레임 위에 얹는식으로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프레임을 거의 감싸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장시간 사용시에도 패드가 찢어지거나 떨어질일도 없을 뿐더러 내구성도 좋아 보입니다. 게다가 분리도 가능해서 패드가 더러워지면 교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좌, 우, 중간에 선을 정리하기 위한 홀더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별게 아닌데 이걸 '3Ways line' 설계라고 부르더군요.
청소 브러쉬가 액세서리로 동봉되어 있는데 IP68 수준에 방수/방진이 지원되어 크게 쓸일이 있나 싶지만 물이 한번 들어가면 바싹 마를때까지 기다려야 하잖아요. 날잡고 청소하지 않는이상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정기적으로 먼지를 털어내는 수준으로는 아주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케이블은 패브릭 재질로 되어 있어서 단선 걱정은 없으리라 보고, 노이즈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이즈 필터 및 금도금 처리를 해놓았습니다. 케이블의 길이도 여유로운 편이라 선정리를 위한 벨크로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동봉되어 있는 별도의 커버를 이용하면 됩니다. 디테일도 디테일이거니와 참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납니다.
'Fn + 숫자 1~5' 키 를 활용하면 게이밍 모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 모드라고 해서 반응속도가 더 빨라지거나 그런건 아니고 LED 백라이트 효과를 활용한 기능인데, 게임상에서 자주쓸법한 키들만 LED 가 표시됩니다. 제조사에서 지정한 키 조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Fn + PRTSC' 키를 누르면 레코딩 모드로 전환되어 커스텀 모드로 진입되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키에서만 LED 가 표시될 수 있도록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Fn + SCRLK' 키를 활용하면 엔터테이닝 LED 모드를 순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키 클릭시 마다 총 8개의 다양한 효과를 맛 볼 수 있습니다. 방향키를 통해서 LED 백라이트 밝기와 속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타건 소음을 측정해봤습니다. 최고 60 데시벨까지 소음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축이라서 어쩔 소음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