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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세스` 사업 유명무실

문영준 (비회원)

조회 : 2469
작성일 : 2003/05/28 06:53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38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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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지털타임즈

문화관광부 산하 게임산업개발원(원장 정영수)에서 추진하고 있는 게임 베타 테스트 지원 사업이 시행 반년이 지났으나, 업계와 게이머들로부터 호응을 끌어 내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개발원은 지난해 10월 영세한 국내 게임 업체들을 위해 베타 테스트를 지원해 주는 게임 테스트 전문 사이트 `크로세스 (www.crocess.com)를 개설했다. 개발원은 `크로세스 를 통해 중소 게임 개발사의 게임 베타 테스트를 대행하는 한편, 마케팅 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이었다.

개발원은 이를 위해 지금까지 21억원 예산을 집행했고 올해에도 20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개발원은 `크로세스 운영을 위해 전문 평가단과 자문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이와 관련, 정영수 원장은 "크로세스를 통해 새로운 게임 이용문화 형성과 게임산업에 관련한 종합정보를 제공하고 중소 게임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비공개 테스트부터 상용화ㆍ투자 유치까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27일 현재 `크로세스 사이트를 접속해 보면 불과 3개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가입자는 6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개발원 산업지원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크로세스 를 이용한 업체는 8곳이었으나, 서비스 기간 동안 동시접속자수는 의미없는 수준에 머물렀다.

사실 이 사업은 2002년 초 개발원에서 추진했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변형한 것으로 출발 당시부터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실효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받았다. 개발원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지원 사업이 실패한 정책이라는 평가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사한 형태의 지원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개발원 내부에서조차 이 지원사업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결국 `크로세스 는 오픈했고 예견됐던 대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개발원이 운영 주체인 `크로세스 는 민간의 게임 포털에 비해 경쟁력을 갖출 수가 없기 때문에 신작 게임 베타 테스트 사이트로는 적합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대로된 베타 테스트도 진행하기 힘들다.

`크로세스 사이트를 이용했던 몇몇 업체들도 "서버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므로 활용했지, 게임 홍보나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소득은 없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출범 5년째를 맞고 있으나 개발원은 여전히 시장에서 바라는 정책 수요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산업개발원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업계와 전문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의 전환 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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