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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의 새로운 CEO(최고경영자) 선임과 외자유치 문제가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도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CEO선임 및 외자유치 문제를 또 다시 다음 이사회로 넘겼다.
1일 하나로통신(www.hanaro.com 대표 이인행)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에서는 외자유치 진행 상황 등에 관한 중간보고가 있었지만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7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6월중에는 이들 사안에 대해 모종의 결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사회에서는 CEO를 우선 선임한 뒤 외자 유치를 주도적으로 진행하느냐, 아니면 외자 유치후 외국 투자사가 요청하는 CEO를 선임하느냐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며 "어느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어서 결정이 늦춰지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오는 7월18일로 임시 주총을 소집해 놓은 상태지만 외자유치건과 CEO선임문제가 밀접히 연관돼 있어, 일괄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하나로통신측의 설명이다.
외자유치의 경우 현재 외국 투자사가 경영권 보장을 요구한 가운데 논의 자체는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주당가격이나 투자금액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이 거의 이뤄지지 못해 외자유치와 CEO선임 문제를 연계시킬 경우 CEO선임 시점이 더욱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 일각에서는 당장 필요한 자금은 국내에서 조달하되 신임 CEO를 우선 선임해 경영 공백상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CEO를 우선 선임함으로써 새로운 지휘체제 아래 회사의 경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지난 3월28일 정기 주총에서 신윤식 당시 회장이 자진 퇴임한 이후 석달째 LGㆍ삼성ㆍSK 등 주요 주주로 이뤄진 경영위원회가 경영을 꾸려가는 임시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영위원회는 1주일에 단 한차례 모임을 갖고 주요 경영사안을 논의ㆍ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의사결정이 늦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묘한 안건에 대해서는 주주사간 입장 차이로 결정을 유보하는 일이 잦아 사실상 경영공백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임윤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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