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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필테기

[필드테스트] 잘만 하드 쿨러 ZM-2HC1

tim95 (ID)

조회 : 4072
작성일 : 2003/07/22 04:50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4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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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M-2HC1 하드쿨러 테스트

ZALMAN 2HC1 하드쿨러 사용기
쿨러 전문 생산업체인 잘만에서 히트파이프를 사용한 하드쿨러를 내놓았다. 잘만에서 하드용 쿨러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ZM-2HC1은 히트파이프 란 기구를 사용하여 하드를 식힌다. 그럼 히트파이프란 무엇인가 알아보자.
Heat pipe의 원리
열전도율이 좋은 속이 빈 구리파이프 안에는 윅이라는 파이버가 촘촘이 꼬여져 있다. 그리고 파이프와 윅 사이의 공간을 기압이 낮은 상태에서 냉매가 채워져 있다. 냉매의 종류로는 여러가지가 있다. -70 ~ 200도 범위내에서는 윅를 적시는 냉매로는 물, 프레온계 냉매, 암모니아, 아세톤, 메탄올, 에탄올 등 여러가지가 있다. 파이프 안이 거의 진공이므로 기압이 낮아 냉매가 열을 받으면 빨리 기화되어 모세관 현상으로 윅을 타고 온도가 낮은 곳으로 흘러가서 식으면 빨리 액화되어 중력에 의해 원 위치로 돌아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중력을 이용할 경우 열받는 곳이 반드시 아래에 위치하고 식는 곳이 반드시 위쪽에 있어야 대류가 일어난다.
< Heatpipe의 내부 구조와 작동원리 >
택배로 받은 제품 포장을 뜯고 보니 역시 잘만 제품은 가공후 뒷마무리가 깨끗하여 마음에 든다. 알루미늄의 파란 도색이 시원해보인다. 히트 파이프는 윤이 반짝반짝난다. 시간이 지나면 이 반짝이는 구리파이프가 흉하게 변색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표면이 코팅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 ZM-2HC1의 내용물 >
흥분된 마음으로 하드를 하드쿨러에 달아봤다. 근데 하드마다 사이즈가 약간씩 차이가 났다. IBM하드는 하드쿨러 사이즈에 딱 맞았다. 맥스터 하드는 약간 커서 잘 안들어갈 정도로 매우 뻑뻑했으며, 후지쓰 하드는 헐렁하단 느낌이 들 정도로 하드 폭이 작았다. 또한 하드 제조사마다 하드 옆면의 표면 거칠기가 틀렸다. 이런 것도 하드쿨러의 성능에 영향을 주리라 본다.
< IBM Deskstar 80G, Maxtor DiamondMax VL 40G, Fujitsu 13.6G HDD>
<Maxtor하드만 하드쿨러랑 접촉이 잘 되지 않고 한쪽면이 떴다.>
준비과정
테스트를 시작했다. 먼저 온도센서를 달 위치를 정해야 했다. 하드와 하드쿨러 사이에 달까 생각했으나 하드쿨러를 달지 않을 경우를 고려해서 하드 앞쪽 모서리 근처가 바람직할 것같단 생각이 들어 테이프로 붙였다. 케이스 내부에는 쓸데없이 케이스 내부온도를 올릴 필요가 없을 것 같아, CD,-Rom, CD-RW 다 빼고 운영체제가 담긴 하드와 하드쿨러를 장착한 테스트용 하드를 달았다. 두 하드 사이엔 베이 하나의 간격을 두기로 했다.
< 테스트 모습, 실제 테스트할 때는 열린 곳없이 다 막고 했다. >
테스트 환경
CPU AMD 써러브레드 1800+
Mainboard EP-8K3A
Ram SEC DDR2100 256Mega
VGA ATI Rage128
HDD IBM 80G (7200rpm), Maxtor 40G (5400rpm), Fujitsu 13.6G(5400rpm)
Power 300W
Case Supple 2
테스트 과정
가장 궁금한 건 하드쿨러를 달았을 때와 안달았을 때의 온도차이일 것이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스펙의 세 하드를 가지고 실험에 임했다. 실내온도는 28도였다. 마루에서 실험을 했기에 통풍이 원활해서 온도 변화의 폭은 거의 없었다. 시스템 파워를 넣고 10분 간격으로 온도 체크를 해봤다. 1시간이 지나자 더이상 온도의 변화폭이 없었다. 온도를 올리는 방법으로 고용량의 데이터 전송실험을 했다. 10기가의 데이터를 읽고 쓰고 하면서 온도 변화량을 살폈다.
< HDD 온도 측정 -- 개당 3시간의 시간이 소요된 장시간의 기다림의 결과물>
결과
아이들 상태에서는 히트파이프가 별 효력이 없었다. 하드쿨러 안 쓸 때보다 2도 차이밖에 안 났었다. 하지만 하드에 큰 부하를 주는 작업을 하게 되면 히트파이프 안의 냉매가 돌기 시작하면서 온도를 5도 낮출 수 있었다.
IBM하드는 7200rpm이므로 비교대상들보다 온도가 높게 나왔다. 특유의 끼릭하는 소음은 댐퍼의 탓인지 거의 들리지 않았다. Maxtor하드는 신기하게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할 때와 안 할 때와 온도폭의 차가 가장 적었다. 또한 하드쿨러와 하드와의 접촉면이 한쪽이 들떠서 상태가 불량했지만 온도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참 의외의 결과였다. 어쩌면 양쪽보다 한쪽만 방열판을 대는 게 효과가 클지 모른단 생각이 든다. Fujitsu 하드는 5400rpm에 용량도 작아서인지 낮은 온도를 보인다. 온도의 변화모양이 가장 비슷했다. 하드쿨러와 하드의 접촉이 가장 잘된 케이스다.
그러나 온도가 올라가는 패턴은 세 하드 모두 비슷하였다. 온도차는 하드쿨러를 안 달 경우 약 5도 높게나왔다. 그래픽작업, 수학 계산, 게임처럼 계산을 많이 하는 작업을 할 경우 하드에 냉각효과가 클 것 같다.
비고 및 제안
나름대로 괜찮은 아이디어 상품인 것 같다. 고무댐퍼는 효과가 있어 소음 및 진동을 많이 감쇄시켜주었다. 그러나 시정을 바라는 면도 없지 않다. 케이스 제조사마다 5.25베이의 폭이 약간씩 차이가 난다. 내 컴퓨터 케이스는 서플2란 모델인데, 고무댐퍼를 달았지만 5.25인치 베이에 끼우니 헐렁하다. 좌우로 2mm쯤 여유가 있다. 하드를 케이스에서 탈착시 볼트를 풀면 댐퍼가 같이 풀려 나오게 된다. 댐퍼가 고무라 말랑말랑해서 손가락을 좁은 5.25베이에 넣고 댐퍼를 잡아야 볼트를 풀 수 있다. 잘만답지 못하다. 상당히 해체작업이 깔끔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제안 1) 댐퍼와 하드쿨러를 조이는 나사는 일반나사가 아닌 역방향 나사를 쓰길 바란다. 그러면 하드쿨러를 케이스에 달기 위해 볼트를 조일 때 댐퍼와 하드쿨러가 약간 느슨해지겠지만, 하드를 뗄 때는 반대로 댐퍼와 하드쿨러는 바짝 조여지면서 5.25베이에 고정시켰던 나사는 쉽게 풀린다.
예를 들면, 자전거의 경우 페달의 기어축은 자전거 프레임과 결합할 때 역방향 나사산을 써서 슬슬 조여놓아도 페달을 앞으로 밟으면 밟을수록 기어박스가 자전거 프레임에 더욱 더 밀착된다.
< 고무댐퍼의 나사산 방향을 바꾸면 어떨런지....>
그리고 접지선을 쓰기가 불편하다. 길이가 짧고, 설명서에 쓰인 방식도 따라하기 힘들었다.
제안 2) 접지선의 길이를 두 배로 늘여서 5.25베이 바깥에서 나사로 고정시킬 때 U자형 고리를 끼우는 게 낫겠다.
< 설명서대로 접지하기 쉽지 않았다.>
총평
히트파이프를 응용한 제품은 처음 써보았으며, 히트파이트의 효용가치를 느낄 수 있는 테스트였다. 제품 개발이란 게 가격과 성능이란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기가 어려운데 잘만 하드쿨러는 두 가지를 어느 정도 충족시킨 것 같다. 만일 스커지하드같이 고열을 내는 하드가 있었더라면 하고 생각해본다.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잘만사의 더욱 더 개선된 모델이 나오길 바란다.
테스터 : 곽중섭
실험일 : 200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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