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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필테기

[필테] 티타늄 합금의 파워 XXION 300w

유재경

조회 : 3382
작성일 : 2004/04/03 13:43
간편 URL : http://www.bodnara.co.kr/bbs/bbs.html?D=20&num=5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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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 밤새 온 메일을 확인하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습니다. 집에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 "누구세요~?" 답이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전 잡상인이라 생각하여 그냥 보낼 생각으로 인상을 지저분하게 쓰고 대문을 열었더니 "유재경씨 댁이지요~!"하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제 앞으로 소포를 쑥 밀어 넣더군요. 순간 생각한 것이 PC잡지 PC라인의 핫라인 답변 왕으로 당첨된 게 생각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 소포는 당첨선물로 올 예정인 4월 달 잡지가 아니었습니다. 큼직한 크기에 무게도 제법 나가더군요. 소포를 받아들고 이름을 확인하던 저에게 택배회사 직원이 착불이니 운송료를 달라고 하더군요. 일단 이름이 맞으니 잘못 배송 된 건 아니다 싶어서 급히 배송료를 지불하고 택배직원을 보내고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보낸 사람이 NCTOP(주)이라고 되어있는걸 보고 나서야 파워서플라이의 필드테스트에 응모한 것이 생각이 나더군요. 하지만 어디에서 신청한 것인지를 까먹어서 자주 가는 컴퓨터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를 하나하나 확인하다가 드디어 베타뉴스에서 신청했고 당첨되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큰 행운을 안겨주신 베타뉴스와 (주)NCTOP에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능력 있는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는데 허접한 제가 선정되었으니 최선을 다해서 꼭 많은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는 사용기를 다짐합니다. 이제부터는 편의상 경어를 생략합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필자의 시스템이다. 좀 늙었지만 그래도 성능 딸려서 안 되는 거 없고 쓸만하다.
CPU : 튜알셀 1.3G
RAM : 삼성 PC-133 256MB
M/B : Gigabyte GA-60XT-A (i815EP-B칩셋)
HDD : Maxtor 80GB
VGA : Radeon 7500 PowerUp
ODD : LG 48x Combo, LG 40x CD-ROM
Sound : OnBoard
OS : WindowsXP Pro
etc : 기가전자 X-PLUS PVR TV수신카드
3R R202케이스
HP ScanJet2300C
HP PhotoSmart435
비교대상 : 히로이찌 HEC-300AR-T (Reform)




<그림-000>
발음이 상당히 힘들어 보인다.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니 '엑시온'이라고 나와 있었다. 바이텔과 빅빔에서 유통하는 사파이어의 AXION 메인보드와는 같은 발음이지만 아무 관계가 없어 보인다.


<그림-001>
배달된 그 상태 그대로의 사진이다. 충격방지비닐로 잘 감겨있어서 웬만한 충격에서 제품에 이상이 생길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제품의 고정상태는 불량한 듯 생각되었는데, 박스를 좌우로 흔들었을 경우 제품이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소리가 들렸다.


<그림-002>
3겹으로 싸여있던 충격방지 비닐을 벗긴 상태이다. 아래에 비교사진이 있지만 기존에 쓰던 히로이찌 보다 큰 박스가 사용되었다.


<그림-003>
수축 비닐포장까지 벗겼다.


<그림-004>
박스의 우측면이다. 디카의 성능도 떨어지고 필자의 접사내공 역시 상당히 떨어지는 관계로 스캐너로 밀어서 깨끗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특별한 거는 없고 제품에 S-ATA 단자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고, 아래쪽으로 각종 기준에 적합한 제품임을 보여주는 마크들이 있다.


<그림-005>
반대쪽 좌측면이다. 역시 스캐너를 이용해 얻은 이미지이다. 제품의 상세한 스펙이 나와있다. 아래쪽의 그래프는 팬 컨트롤러를 자동으로 설정하였을 경우 온도에 따라 변하는 회전수를 나타내는 그래프로 생각된다. 필자의 시스템에 달린 온도계는 CPU의 온도가 보통 최저 28도, 최고 42도를 나타낸다. 그러니 이 그래프에 의하면 대략 14,000~20,000rpm으로 회전한다는 결론이다. 3R의 80mm 오메가 팬이 16,000rpm의 속도를 가지는데 전혀 소음을 느낄 수 없었으니 정숙한 제품인 듯 보인다. 그리고 상당히 기대도 된다.


<그림-006>
바닥 면이다. 유일하게 한글을 볼 수 있다.


<그림-007>
희미하게 보이는 한글을 더 잘 보기 위해 스캐너를 이용했다. 제품의 특성이 나와있다.


<그림-008>
위에서 말 한 히로이찌 박스와의 비교사진이다. 히로이찌 박스보다 높이가 약간 더 낮다.
박스 앞면이 보이는데 영어와 일본어로 바닥 면에 있던 제품의 특성이 인쇄되어 있다. 뒷면도 마찬가지다. 주황색 원은 아랫부분에서 바닥 면에 걸쳐 박스를 닫아서 잠그는 역할을 하고 있던 스티커다.


<그림-009>
가로/세로 길이는 모두 조금씩 더 길다.


<그림-010>
드디어 개봉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제품의 고정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다. 좌우로 맘껏 밀려다닐 수 있었다.


<그림-011>
제품의 내용물이다. 상당히 단출하다. 최소한 고정을 위한 나사 정도는 포함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한다.
전원케이블은 위 10번 그림에서 보이는 박스 앞쪽의 검은 부분을 펴보면 있다.
파워 본체는 충격방지 봉투에 넣어서 잘 봉해진 상태였다.


<그림-012>
가장 먼저 120mm 팬을 확인했다. 본체 바닥 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엄청난 크기다.
처음 꺼내어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일단 묵직하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사용하던 썬파워 250w나 기존에 사용 중이던 히로이찌 300w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느낌이다.


<그림-013>
더 깨끗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스캐너로 밀어보았다. 이 이미지를 얻기 위해 스캐너 유리판에 흠집이 나는 것을 무릅쓰고 진행했다. 상당히 조심조심 심혈을 기울여 얻어낸 이미지이다. 그런데 바닥 면에 팬이 있고 자세히 보면 기판의 뒷면이 보이는 게 아니라 기판에 부착된 부품들이 조금씩 보인다. 그 말은 기판이 제품의 천장에 거꾸로 붙어있다는 말이다. 기판에 쌓이는 먼지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구조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히로이찌 제품 역시 이런 구조이다.


<그림-014>
제품의 윗면이다. 가장자리에 기판을 고정하는 나사를 결합하기 위한 지지대만 보인다. 티타늄으로 도금이 되어있어 상당히 고급스럽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엠파스에서 티타늄에 대해서 검색해 보았다.
▷성질-은백색의 금속으로, 마그네슘·알루미늄 다음으로 가벼우며 전연성(展延性)이 높고, 기계적 성질이 뛰어나다. 비강도(比强度; 강도/비중)는 보통강철의 약 2배, 알루미늄의 약 6배나 된다. 내열성도 좋아서 500도 정도까지 항복점이 높다. 내식성도 매우 뛰어나 산(酸)이나 바닷물 등에 견딘다. 특히 바닷물에는 백금만큼 잘 견디는데, 이것은 티탄 표면에 형성되는 산화피막에 의한 것이다. 공기 중에서는 안정하지만 산소 속에서 강하게 가열하면 TiO가 된다. 할로겐과 가열하면 반응하는데, 산에서는 철보다 잘 녹지 않는다.
▷용도-가볍고 강도가 크며, 내열·내식성이 뛰어나 강력합금으로 항공우주산업 등에 널리 쓰인다. 그리고 화학공업설비, 특히 반응기기·열 교환기·밸브 등의 내식재료로 쓰인다. 또 전기분해용 전극, 화력발전용 복수관(復水管), 해수 담수화장치 및 공해방지장치·해양개발기기 등에 대한 용도도 늘어나고 있으며 홑원소 물질이나 니오브 등과의 합금으로 초전도 재료로도 쓰인다.




<그림-015>
뒤쪽 면이다. 전원케이블을 연결하는 커넥터와 전원스위치, 그리고 팬 컨트롤러가 보인다. 펜 컨트롤러는 12시 방향에 L(Low), 1시 방향에 M(Middle), 2시 방향에 H(High), 3시 방향에 A(Auto)로 다이얼을 돌려 설정이 가능하다. 커넥터와 스위치, 컨트롤러가 모두 한데 모여있고 나머지 부분에 모두 육각형의 구멍이 촘촘히 뚫려있다. 120㎜팬에서 빨아들인 공기가 원활히 배출되도록 하기 위해서 이런 디자인을 했을 것이다. 예전 어딘가에서 본 글에 의하면 육각형의 그물구조가 공기가 통과하는데 가장 원활한 구조라고 한다.


<그림-016>
측면이다. 제품이 케이스에 장착되었을 때 케이스 옆 판을 열면 딱 보이게 되는 면이다. 박스의 좌측면에서 볼 수 있었던 상세 스펙이 여기에도 스티커로 붙어있다.


<그림-017>
역시 깨끗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 스캐너를 이용했다. 특별한 점은 없다.


<그림-018>
반대쪽 측면이다. 깨끗하다.


<그림-019>
앞쪽 면이다. 박스의 좌측면 아래에 있던 팬 속도에 대한 그래프가 여기에도 있다.
오른쪽에 있는 주황색의 둥근 스티커는 위에서 나온 박스를 닫아서 잠그고 있던 그 스티커와 같은 것이다. 인텔의 펜티엄4와 AMD의 애슬론을 모두 지원한다고 나와있다.
왼쪽 아래에 스티커는 제품의 생산된 년/월을 나타낸다. 필자에게 배달된 제품은 03년 12월에 생산된 것이다. 그리고 A1, A1, A3가 있는데 이것은 공장이 3개는 아닐 듯 하고 아마도 생산이나 포장된 라인 아니면 제품을 테스트 한 사람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한다.
그리고 사진에는 흐리게 나왔지만 왼쪽의 붉은 색 부분은 전압을 조절하는 부분이다. 보통 뒷면에 있지만 이 제품은 앞면에 있다. 230w와 115w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그림-020>
케이블은 이렇게 고무줄로 묶여있다.


<그림-021>
묶여있던 케이블을 펼친 모습이다. 메인 전원케이블만 그물쉴드 처리가 되어있어 배선정리를 도와준다. 컴닷코(www.computer.co.kr)의 리뷰에 의하면 노이즈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 케이블들은 쉴드처리가 되어있지 않아 단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데 역시 컴닷코의 리뷰에 의하면 꼬이지 않는 재질을 채택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관상 쉴드처리가 되어있는 쪽이 저 맘이 가는건 사실이다. 게다가 필자가 기존에 사용하던 파워는 히로이찌의 300w Reform제품이다. 모든 케이블이 쉴드처리가 되어있어 내부정리가 편했던 기억을 지울 수가 없는 듯 하다.


<그림-022>
메인보드에 연결되는 20핀 전원 케이블이다.


<그림-023>
메인보드 보조용 6핀/4핀 전원 케이블이다.


<그림-024>
S-ATA용 전원케이블이다. 사실 필자는 S-ATA방식 하드디스크를 실제로 본 적도 없다. 그래서 이 케이블은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하나밖에 제공되지 않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인 듯 하다. 앞으로 나올 하드디스크 제품들은 특별한 고용량 제품이 아니면 S-ATA방식이 거의 대부분일 것인데 전원 케이블이 하나 뿐이라면 사용자들은 그 때 가서 다시 파워서플라이를 바꾸어야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현재 PC 부품 중에서 가장 느린 제품이 플로피와 광학장치일 것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플로피는 점점 그 중요성이 약해져 가고 있으니 제외하고 광학장치의 경우 앞으로 전송방식과 인터페이스부분에서 상당한 발전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데이터 케이블이 바뀌고 전송방식이 바뀌면서 전원단자가 S-ATA의 그것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 실제 그렇게 된다면 정말 이건 엄청난 실수가 되는 것이다.


<그림-025>
4핀 전원케이블이다. D형 3개,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용 연결용(이하 플로피용) 1개가 달린 케이블이 2개다. D형은 총 6개, 플로피용은 2개가된다.
앞에서 S-ATA용 케이블이 하나라는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여기에는 플로피용 커넥터가 2개나 되는 점을 지적한다. 요즘 대기업 컴퓨터들은 플로피드라이브 안 달고 출시되는 제품들이 더 많다. 일반 사용자들도 플로피 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꽤 있을 듯 하다. 이미 외면 받기 시작한 플로피용 커넥터는 2개나 되는 건 정말 판단미스가 아닐까 한다.


<그림-026>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 분해를 해 보았는데, 이 순간 필자는 이 제품은 2년 간의 무상 A/S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ㅠㅠ...)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다.


<그림-027>

<그림-028>
측면 사진이다. 노이즈를 줄이기 위한 EMI필터가 장착되어 있다.


<그림-029>

<그림-030>
반대쪽 측면이다. 680㎌의 대용량 캐퍼시터 두 개가 보이고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쇼트를 방지하기 위한 커버가 있다.


<그림-031>

<그림-032>
바닥 면의 120㎜ 팬이다. 아쉽게도 볼베어링이 아닌 슬리브베어링 제품이었고 케이블이 깔끔하게 쉴드처리가 되어있다.


<그림-033>
기존에 사용 중이던 히로이찌 파워와의 비교사진이다. 비교대상인 히로이찌 파워는 300w의 용량에 리폼버전이라 모든 케이블이 쉴드처리가 되어있다. 구입당시 상당한 고민을 하다가 내부 정리가 쉬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결정된 제품이다. 그 전에는 썬파워 250w 제품을 쓰고 있었는데 상당한 소음 감소효과를 보았고 어디 한 군데 흠 잡을 데 없는 제품이라 생각하면서 사용해 오던 제품이다. 역시 케이블 쪽은 히로이찌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아무리 잘 꼬이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였다고 해도 미관상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처음에 엑시온 제품의 무게가 상당하다는 했었는데 과연 무게가 얼마나 나갈까? 직접 측정해 보고 싶어졌다. 다행히 집에는 가정용 체중계가 있었지만 불행히도 그 체중계는 눈금 단위가 500g이었다. 여러 번 체중계의 눈금을 찍어보랴 시도했으나 다시 한 번 말 하지만 필자의 접사 내공은 상당히 떨어지며 디카 역시 광학 줌이 안되고 디지털 줌만 되는 저가형 제품이라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무게는 엑시온이 약 1.7~1.8kg정도, 히로이찌가 약 1.2~1.3kg정도였다. 약 500g정도의 차이가 있었는데 내 손이 이 정도의 차이를 그렇게 크게 느낀 게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그림-034>
두 제품의 뒷면이다. 딱 꼬집어서 어느 하나의 제품이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사진에서는 확인이 힘들어도 스위치의 디자인이 조금 틀리다. 히로이찌의 경우 밋밋한 직각의 모양이고 엑시온의 경우 위아래가 약간 둥근 디자인이다. 엑시온이 더 예뻐 보인다.


<그림-035>
두 제품의 아래 면 비교사진이다.


<그림-036>
드디어 본체에 연결해 보았다. 케이블 길이가 넉넉하여 이렇게 파워를 밖에 두고도 케이스 아래쪽에 장착된 하드디스크까지 어려운 없이 연결이 가능하였다.
그런데 전원케이블을 연결한 순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파워에다가 귀를 기울이고 가만히 숨을 죽였다. 분명 삐익~ 하는 고주파 음이 속삭이는 듯 들려오고 있었다. 상당히 작은 소리이기는 하지만 분명 들리고 있었다.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 정도는 컴퓨터를 할 때는 거의 항상 노래를 듣는 필자의 습관으로 충분히 커버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히로이찌 파워를 쓰는 중에는 들을 수 없었던 소리이기에 혹시나 싶어서 다시 히로이찌 파워를 연결해 보았으나 역시 조용했다.
다시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기 위해 다시 엑시온 파워를 연결하고 전원을 넣었다. 작동에는 이상이 없었고 팬이 돌아가는 것은 보였으나 바람소리는 나지 않았다. 팬 컨트롤러는 A로 설정되어 있었고 상당한 정숙함을 보여주었다. 뒷면에 손을 대어 뿜어내는 바람을 느껴보았으나 그리 많은 풍량은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CPU의 온도를 보니 29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온도가 낮아서 저속으로 회전하고 있어서 풍량이 적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팬 컨트롤러를 돌려보려 했으나 상당히 빡빡해서 쉽게 돌려지지가 않았다. 크기가 작아 꽉 쥐고 힘을 주기에도 불편했다. 겨우겨우 H로 돌리니 이제야 약간의 바람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귀를 기울여야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소리였고 풍량은 상당했다. M으로 돌렸을 때는 바람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풍량도 약간 줄어든 느낌이 있었다. L로 돌렸을 때는 더욱 적어진 풍량이 느껴졌는데 A로 설정되었을 때의 느낌이었다.


<그림-037>
소음에 대한 최대한 공정한 비교를 위해 히로이찌 파워는 뚜껑을 열어 내부를 청소해 주었다. 평소 사용하던 제품이기 때문에 먼지가 껴서 소음이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히로이찌 역시 케이블 길이가 넉넉하여 케이스 밖에서 연결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히로이찌 에서는 고주파 음이 들리지 않았다. 전원을 켜고 가만히 귀를 기울여 팬에서 나는 소리를 들어보았다. 평소 케이스 안에 있어서 신경 쓰지 않고 있었는데 약간의 팬 회전음이 들렸다. 먼저 테스트 한 엑시온 제품을 팬 최고속도로 돌렸을 때 들었던 소리는 바람소리였으나 이는 분명 회전음이었다. 그리고 풍량도 120mm의 그것과는 분명히 차이가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당연한 결과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히로이찌는 팬이 뒤쪽에 달려있어서 필자가 손을 대어서 느낀 바람은 80mm 팬을 통과한 직후의 바람이지만 엑시온 제품은 팬이 아래쪽에 있어서 팬이 빨아들인 공기가 내부를 지나서 밖으로 밀려나오는 바람이다. 그리고 내부에서 이리저리 돌면서 상당히 산란되었을 것이고, 두 제품의 뒷면을 비교한 사진을 보면 엑시온의 공기 배출구가 훨씬 크다. 넓은 배출구를 빠져나온 직후에 공기의 흐름이 급격히 완만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도 팬 바로 뒤에서 느끼는 바람보다 세었다는 것은 풍량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말이 아니겠는가?
물론 필자가 유체역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우습게 보일지도 모른다. 이 부분에서 오류가 있다면 누구라도 과감히 태클을 걸어주었으면 한다. (돌은 던지지 말고... ^^;)


<그림-038>
간단한 테스트는 끝났고 이제 실제 장착을 해 보았다. 나사구멍의 위치는 어느 제품이나 그렇겠지만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잘 맞으나 그 무게가 상당하여 한 손으로 들고 구멍을 맞추어 들고있기란 마치 벌을 받는 기분이었다.
필자에게 필요 없는 케이블은 광학장치 위의 공간으로 밀어 넣어 정리를 해 보았다. 생각처럼 그렇게 지저분한 내부는 아니었다.


<그림-039>
파워서플라이 아래로 무언가 누런 베이지 색의 물체가 케이스 뒷면으로 달려있는 게 보인다. 자세히 보면 전원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스타킹을 씌운 쿨링팬이다. 보통은 먼지의 유입을 막기 위해 흡기 팬에 이렇게 스타킹을 씌우거나 필터를 장착하는데 필자의 경우는 팬의 소음을 막기 위해 이렇게 한 것이다. 이 팬은 파크온라인의 위즈(WHIS)케이스에 달려있던 팬이었는데 소음이 상당했으나 이렇게 처리하여 소음을 줄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케이스 뒷면으로 보내어 배기 팬으로 사용중이다. 원래 이 자리에 있던 오메가 팬은 케이스 앞쪽에서 흡기 팬으로 활약중이다.


<그림-040>
케이스를 덮으려다가 문득 생각난 게 있었다. 파워 본체의 광택을 보여주는 사진을 찍지 않은 것이다. 다시 케이스에서 떼어내려 했으나 귀차니스트인 필자에게 그건 내키지 않는 일이었다. 급조된 모델이 산요의 충전용 배터리군이다. 삐까뻔쩍한 광은 아니지만 은은하게 비치는 게 오히려 더 맘에 든다.


<그림-041>
장착이 끝난 케이스 뒷면의 모습니다. 필자가 디카 내공이 떨어져 플래쉬 조절을 못하여 또 보기 싫은 사진이 되었다.



《단점》
박스 안에서 제품의 좌우 요동이 심하다.
구성이 지나치게 단출하다.
메인 전원케이블만 쉴드처리가 되어있어 제품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깬다.
앞으로 많이 사용될 S-ATA 커넥터는 하나 뿐이고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플로피용 커넥터는 2개나 된다.
슬리브베어링의 팬 사용으로 이미지를 깬다.
전원케이블 연결 시 고주파 음이 작게나마 들린다.
팬 컨트롤러 다이얼이 너무 빡빡해서 돌리기가 힘들다.

《장점》
티타늄 도금의 케이스를 사용해 고급스런 광택을 가졌다.
120mm의 대형 팬을 사용해 조용하면서 냉각성능도 뛰어나다.
냉각성능을 높이기 위해 통풍에 유리한 디자인이다.
무상 AS가 2년이면 넉넉하다.
대용량의 캐패시터를 장착해 안정성이 뛰어나다.


-+-+-총평+-+-+
필자가 조립을 의뢰 받거나 견적을 뽑아달라고 부탁을 받으면 다른 제품에서는 조금 더 가격을 낮추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전원공급장치만은 고급으로 택하도록 한다. 컴퓨터 내에서 무엇 한 중요하지 않은 부품은 없지만 다른 제품들은(특히 메인보드) 이미 제조사들 간의 제조능력이 평준화되어 너무 저가형 제품을 쓰지만 않는다면 성능이나 고객지원 면에서 낭패를 보는 일은 없지만 전원공급장치는 사람의 몸에 비유하자면 심장과 같은 부품으로써 절대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꼭 좋은 제품을 쓰도록 한다.
그런 면에서 NCTOP의 엑시온은 티타늄 합금의 케이스와 120mm의 팬을 사용한 상당한 럭셔리한 느낌의 제품이었고 묵직한 무게는 고급스러움을 한 층 부각시켜주었다. 박스의 좌우 길이를 약간 줄이든지 양쪽에 무언가를 넣어 좌우 요동치는 점과 S-ATA와 플로피용의 커넥터 문제, 팬 컨트롤러의 빡빡함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수정되어야 할 부분으로 보이며 이러한 점들이 수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상당한 매력이 느껴지는 제품이지만 실제 수정이 된다면 대단히 고급스런 제품으로 사랑 받을 수 있을 듯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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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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